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수도권에서의 신고도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커졌다. 지난 22일에는 청주 가정집 욕실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는데, 이번엔 나방파리(날파리의 일종) 유충이었다.
잘못 관리하면 벌레와 세균의 온상지가 되는 욕실,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우선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면, 수돗물 자체나 저수조, 물탱크 등 문제 원인부터 파악해 해결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가정에서 수돗물 유충을 걸러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도꼭지 필터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스코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수돗물에 있던 유충이 화장실 타일 틈새나 주방 개수대 등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어 평소보다 꼼꼼하게 욕실이나 주방을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충은 세정제나 살균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잘 죽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하수구에 세정제, 살균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내벽에 붙어 있는 알과 유충을 없앨 수 있다.
곰팡이가 피고 나방파리 유충이 숨어 있을 수 있는 타일 이음새나 배수구에 락스‧치약‧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락스를 뿌리고 청소할 때는 화장실 문을 열어둬야 염소가스 중독을 피할 수 있다. 또 청소용 솔을 이용해 하수구에 막힌 머리카락과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욕실 사용 후에는 문을 열어 환기해야 습기를 줄인다. 김이나 과자봉지 등에 들어 있는 건조제 실리카겔 등의 제습제를 욕실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매일 쓰는 욕실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긴 힘들다. 이럴 땐 양초를 타일 이음새에 칠해 곰팡이를 예방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