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두, 두 달 만에 2배로… 예방은 '이렇게'

입력 2019.12.20 10:36
수두 사진
수두 증상/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달 새 수두 환자가 1000명 이상 늘며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첫 째주 발생한 수두 환자는 2161명으로, 지난 10월 27일~11월 2일 발생 환자(1023명) 대비 2배로 늘었다.

수두는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4~6월, 1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호흡기 분비물(기침·재채기·침)이 공기 중에 전파되거나 수포성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10세 이하 아동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국내에서는 4~6세 소아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수두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2~3주로, 보통 감염 후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해 온몸에 작은 물집들이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물집은 대개 머리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며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발진 부위가 터져 흉터가 생기거나 2차 피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파 방지를 위해서는 모든 물집 발진에 가피(피부 딱지)가 앉고 새로운 발진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격리가 필수다. 피부에 땀이 차거나 더우면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을 자주 씻어 피부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수두 확진 후에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지기 전까지 학교나 학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준영 교수는 "수두는 한 번 앓으면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발병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 예절을 지키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두는 백신 접종으로 완벽에 가깝게 예방 가능하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후 12∼15개월 유아는 백신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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