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24)
발목에 하나 더 자란 뼈 '부주상골증후군'
기능장애 겪으면 제거술·교정술 동시에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 옆에 덤으로 자란 뼈를 부주상골이라고 한다. 복숭아뼈 밑에서 앞쪽으로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 이 부위가 더 튀어나오고 통증이 생겨 '원인 모를 발목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통증이 아닌 후천성 평발과의 연관성이다. 평발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선천성 질환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인 편평족 환자 중 상당수는 후천성 평발이다. 외상 후 관절염, 족근골결합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후경골건 기능 장애가 대부분이다.
후경골건은 주상골에 부착돼 발의 안쪽을 지탱해 아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힘줄이다. 하지만 종종 주상골이 아닌 부주상골에 부착된 경우가 있다. 부주상골은 주상골과 섬유성 결합으로 되어 있어 외상 및 충격에 쉽게 손상된다. 때문에 후경골건이 부주상골에 부착된 경우 후천성 평발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장애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부주상골의 치료는 통증이 없다면 볼이 넓은 신발을 통해 압력을 감소시키고,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과 재활을 통해 증상 완화를 유도한다. 반면 통증이 있거나, 후경골건 기능 장애와 평발이 진행된 경우는 수술을 시행한다. 특히 후천성 평발은 1~4기로 구분되는데 조기 치료 시기를 놓쳐 3·4기로 진행될 경우 유합술 및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해 치료 부담이 커지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은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 단순제거술로 시행하며, 기능장애로 평발이 진행된 경우는 제거술과 평발교정술을 동시 시행한다. 고식적 수술은 광범위 절개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절개 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 지연으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수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최근 평균 2일 정도의 입원 후 퇴원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
다만 약물 복용 및 임신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급성이 아닌 경우 후경골건 강화 운동을 통해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다. 첫 번째는 활동량을 줄여 체중부하에 의한 압력과 마찰을 줄여 준다. 다음 10초 간격으로 발목을 안쪽으로 돌려주거나 복숭아뼈 밑에 만져지는 힘줄에 긴장이 느껴질 정도로 발의 앞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주는 운동을 시행한다.
영어단어 중 dumb도 우리말 '덤'으로 발음된다. 터무니 없다는 뜻으로 발목에 터무니 없는 부주상골이 있다면 '이제까지 괜찮았는데'라며 방치하지 말고 앞으로를 생각해 빨리 족부의사, 병원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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