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 올바른 사용법

◇껌·사탕은 침 삼키지 말고, 혈압 높으면 주의
▷니코틴 껌=니코틴 껌은 일반 껌과 씹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 껌처럼 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서울성모병원 금연클리닉 김대진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껌을 씹을 때 나오는 단물을 빨아 삼키는 경향이 크다"며 "껌 속 니코틴 성분은 구강 점막으로 흡수돼야 하는데, 빨아 삼키면 니코틴이 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니코틴이 위 속에 들어갔을 때 구역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 껌은 씹기만 하거나, 씹는 도중 입 안에서 잠깐씩 머금고 있는 게 좋다. 턱이 약한 사람은 껌 대신 사탕·패치를 쓰는 게 낫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진영 교수는 "니코틴 껌은 적어도 30분 이상 씹어야 효과를 본다"며 "악관절이 있는 등 턱·치아가 약한 사람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 사탕=껌처럼 구역감·니코틴 금단 증상 발현 부작용이 있다. 일반 사탕 먹는 것처럼 계속 빨거나 깨물어 먹으면 안 된다. 구강 점막으로 니코틴 성분이 흡수돼야 효과가 있다. 30초가량 입 안에 넣고 천천히 빨다, 어금니와 볼 사이에 1~2분간 머금고 있어야 한다. 침은 되도록 삼키지 않는다. 또한 니코틴 사탕·껌 모두 점막에 직접 들어오는 만큼, 패치에 비해 니코틴이 빨리 흡수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할 위험도 크다. ▲고혈압 환자 ▲4주 이내 심근경색 등 심장에 증상을 느낀 사람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탕·껌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패치, 피부 발진 부작용 많아
▷니코틴 패치=부작용은 피부 발진·가려움증이다. 이진영 교수는 "임상에서 관찰해보면,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는 환자 약 50%가 피부 발진·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니코틴 패치 사용자를 조사해보니, 사용 1주차에 가려움증 등 피부 자극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가 67%에 달한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대진 교수는 "니코틴 패치 사용 후, 수면에 방해될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피부염·건선이 있는 사람이 패치를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심해지므로 다른 보조제 사용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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