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ㆍ쇠고기 등 11개 품목 수출검역협상 중점 추진

단감(중국), 포도(필리핀ㆍ우즈베키스탄), 쇠고기(싱가포르ㆍ베트남), 열처리돼지고기(중국ㆍ미국ㆍ필리핀) 등 11개 품목(13개국)이 올해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고, 2025년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으로 딸기ㆍ감귤 등 농산물 6개 품목, 반려동물사료ㆍ쇠고기 등 축산물 5개 품목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앞서 올해 초부터 수출업계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품목에 대한 수요를 조사(1.3~9)하고, 수요가 있는 품목ㆍ국가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현지 수요, 가격경쟁력 등 해외 시장성을 파악했으며(2.7~21), 이후 국내 생산ㆍ수급 및 방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은 농산물 6품목(對 6개국), 축산물 5품목(對 7개국)이다.

농산물에서는 맛, 신선도 등 품질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포도(필리핀ㆍ우즈베키스탄), 감귤ㆍ키위(베트남), 딸기(튀르키예), 고구마(미국)가 선정돼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이 더딘 단감(중국)도 중점 품목으로 선정됐다.

축산물은 올 상반기 제주도 구제역 청정화와 함께 한우 수출시장을 신규로 개척하기 위해 싱가포르ㆍ베트남을 선정했으며, 국내 가축질병 발생에도 수출 중단의 영향이 적은 열처리 축산물은 미국ㆍ호주ㆍ중국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발맞춰 싱가포르ㆍ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반려동물사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출검역협상 추진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5개 국가와 7개 농식품(참외ㆍ멜론(베트남), 수삼(미국), 반려동물사료(이스라엘), 열처리가금육(영국), 펭귄(베트남), 경주용 말(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검역협상을 최종 타결했으며, 4개 국가와 5개 품목(딸기(필리핀), 배ㆍ포도(호주), 말(일본), 식용란(싱가포르))에 대한 검역요건 완화에 합의했다. 또, 신규로 검역협상 개시를 제안(쇠고기(인도네시아), 열처리 돼지고기ㆍ쇠고기(미국), 돼지고기(EU), 식용란(중국), 돈혈분(베트남), 말(필리핀))하고, 현지 검역 강화로 통관이 보류된 품목(가금육(베트남), 반려동물사료(베트남))의 수출 재개를 위해 상대국과 긴급 협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선정된 중점추진품목들은 관련 기관, 단체 및 재외 공관 등과 공유하고, 국가별로 추진하는 검역협상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지도록 상대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연중 정기점검을 통해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을 열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등 기존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유망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 수출 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우리 농식품의 미식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수출검역협상을 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저널 강대일 기자 kdi@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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