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주변 '거스러미' 잘못 뜯으면 퉁퉁… 올바른 제거법

입력 2018.11.06 10:19
손톱 뜯는 모습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톱 주위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사진=고대안산병원 제공

김모(28)씨는 손톱 주변에 살이 까슬까슬하게 일어나는 거스러미를 뜯는 버릇이 있다. 따라서 손톱 주변이 자주 벌겋게 붓는다. 최근에는 고름이 차고 열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가 '조갑주위염'을 진단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손톱, 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통증과 누런 고름이 찬 농포가 생긴다. 대부분 손발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잡아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어서 혹은 저절로 뜯겨나간 피부 틈 사이로 균이 들어가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면 피부도 건조해져 거스러미가 잘 생기고, 네일아트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도 흔하다.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거스러미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거스러미를 뜯어내는 습관을 없애고, 손톱 주변을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손톱 주변 보습을 위해 핸드크림, 핸드오일 등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아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한다.

손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싶다면 절대 손이나 이로 잡아 뜯으면 안 된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하되, 거스러미를 손끝을 향하는 방향으로 잡은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도구는 청결하게 소독하고 사용하라"고 말했다. 거스러미를 제거한 부분도 소독 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게 안전하다. 또 설거지 등 손에 물이 닿을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네일아트나 매니큐어 사용은 줄인다.

조갑주위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지만 감염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빠질 위험도 있다. 또한, 봉와직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봉와직염은 피부 아래 조직에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성질환이다. 따라서 부기가 심해지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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