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생긴 '결절종', 크거나 통증 있으면 제거 고려를

입력 2018.08.20 10:09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16

주사로 액체 빼내면 줄지만 재발
근본 원인 해결하려면 수술해야
관절내시경으로 非절개 치료 가능
족부의사에게 정확한 진단 받아야

결절종은 우리 몸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이다. 종양이라고 해서 암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결절종은 피부 밑에 위치한 연부조직에 생기는 낭종성(주머니 모양의 혹) 종양으로, 그 내부는 투명하며 액체 혹은 젤라틴 성분의 액체로 채워져 있다. 결절종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특히 발등과 발가락, 발바닥에도 발생하는데 학계에 통계에 따르면 발생 빈도는 15% 내외로 그 환자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발에 생긴 결절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결절종 크기가 크지 않고, 신발을 신거나 움직일 때 특별히 자극되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혹 때문에 통증이 있고, 크기가 큰 경우와 군인·운동선수·승무원·교사 등 많이 걷거나 서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등산·러닝·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기는 사람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발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박이 가해지면서 혹이 점점 커져 혈관 주변의 신경을 자극,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보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보행 불균형은 발목염좌, 골절 등의 외상에 쉽게 노출되도록 하며 이로 인해 인대 파열,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결절종으로 치료를 계획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은 발 결절종은 족부의사에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종종 비전문의사의 잘못된 진단으로 섬유종증, 신경점액종, 세포종양 등을 결절종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발 결절종의 경우 종괴가 신경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임상경험과 전문성이 없다면 수술 후 신경이 손상 돼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족부의사의 전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발 결절종의 치료는 주사로 혹을 이루고 있는 결절종 내 관절액을 주사로 뽑아내는 흡입술을 한다. 외래 진료실에서 진행될 만큼 간단한 시술로 끝나며, 흡입 후 혹이 즉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사 흡입술은 관절액만 제거해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결절종의 근본 원인인 뿌리 제거까지는 불가능하다. 특히 발은 신발과 같이 외부 자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타 부위 결절종 보다 주사 흡입술을 한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 따라서 근본 원인이 되는 뿌리 자체를 수술로서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은 보편적으로 병변 부위를 미세 절개해 뿌리를 제거하는 개방형 수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절종 크기에 따라 부분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비절개 수술도 해 환자 부담이 줄었다. 결절종 때문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