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아프고 혹까지 만져진다면 '손목 결절종'

입력 2018.05.10 13:10
손목
손목이 아프고 혹이 만져지면 손목 결절종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 결절종은 관절액이 새어 나와 고여 만들어진다./사진=헬스조선 DB

학원강사 안모(38)씨는 평소 칠판에 글을 쓰는 일이 많을 뿐 아니라 컴퓨터 사용도 잦은 편이다. 종종 손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얼마 전 손목 옆쪽으로 작은 혹까지 만져졌다. 보기에 좋지 않고 통증이 갈수록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고 '손목 결절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 결절종은 손목에 생기는 물혹이다. 손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진 않았지만 관절액이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지며,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한다.

혹의 크기는 1~5cm까지 매우 다양하다. 주로 손목에 나타나지만, 손목 위, 옆, 안쪽 등 다양한 부위에 혹이 생길 수 있고 단단하지 않고 물렁하다.​ 통증 없이 혹만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발병 위치에 따라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손목 결절종이 의심되면 혹에 손전등을 비춰보는 것도 방법이다. 혹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진단 방법은 병원을 찾아 초음파나 MRI 등의 검사를 하는 것이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손목 결절종은 재발 가능성이 높지만 종종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미용상의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되어 아프고 힘이 빠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손목 결절종 제거는 주사나 수술 등으로 쉽게 가능하다. 결절종이 생긴 위치나 크기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 된다.

하지만 손목 결절종은 제거해도 이후 재발률이 높아 손목을 최대한 쓰지 않아야 한다. 무거운 물건 들기나 운동, 집안 일이나 컴퓨터 사용 등을 주의해야 빨리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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