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 올바른 영양 섭취 도움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고령임신부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초산 연령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평균 30.97세, 평균 출산 연령은 32.04세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또 전체 출산 중 35세 이상 여성의 분만비율이 1993년에는 4%에서 20년 후인 2013년 20%로 증가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늦은 결혼, 삶의 질 향상 등이 큰 이유다. 그러나 만 35세 이상인 고령임신부는 조산,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이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 스트레스, 산모, 태아 질병발생 증가
임신 중 스트레스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주며 여러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 중 강력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산모에서 저체중아 출산, 산후 불안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자궁내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도 출생 후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스트레스에 대한 유병률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외국의 연구에서 임신부의 약 1/3이 불안장애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령임신부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젊은 여성에 비해 임신 중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합병증 불안감이 스트레스 요인
고령 임신부는 젊은 여성에 비해 임신 전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임신과 출산 중 질병이 합병되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며, 건강한 임신부조차도 향후 질병 발생에 대한 불안감으로 임신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임신부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내과질환, 조기진통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중 입원 치료는 가장 흔한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다. 국내 35세 이상 임신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비록 임신 중 여러 가지 합병증은 증가할 수 있지만 정기적 산전 진찰을 잘 받은 경우 다행스럽게도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태아염색체 이상 선전검사로 인한 스트레스
고령 임신부에서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태아염색체 확인을 위해 융모막융모생검이나 양수천자와 같은 침습적 산전검사를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침습적 검사는 출혈이나 감염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침습적 산전검사를 받는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검사 전후로 산모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교수는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부들에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라며 "적절한 영양섭취와 엽산섭취,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치아관리, 스트레스관리 등 평소 생활하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 교수는 "35세 고령 고위험 임신부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령산모 스트레스 관리법
⓵ 고위험 임신부는 주치의에게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대해서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으로 불필요한 걱정에 의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
⓶ 평소 명상, 이완, 음악 등으로 일시적인 스트레스 감소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운동이 가능하다면 요가나 가벼운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⓷ 임신부의 스트레스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비롯한 다학제 진료의 도움을 받을 수 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