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에 잦은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마비증상까지

입력 2016.08.16 09:48

허리통증에 손발 차갑다면 의심

허리 통증을 겪는 여성
중장년층의 허리 통증과 손발 저림은 척추관 협착증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주부 이모(65)씨는 평소 허리 통증을 겪었지만, 노화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해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요통 뿐 아니라 다리가 저린 증상이 생기고, 걸을수록 다리가 터질 듯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결국 이씨는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통증 뿐 아니라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발이 차고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 스마튼병원 척추센터 문지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폐경기 여성이나 중장년층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관협착증은 마비증상 또는 배변장애까지 올 수 있어 질환 발생 초기에 적극적이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도 허리통증과 함께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중 대표적인 것이 '경막외 내시경적 특수고주파'다. 경막외 내시경적 특수고주파 시술은 안전한 부분마취 하에 병변 부위에 1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해 실시간 특수 영상장치를 이용, 의료진이 직접 눈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집게나 고주파 열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을 확인한 즉시 치료가 가능하며,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 질환자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재발을 막고, 최소 절개를 통한 근육 손상 및 신경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척추관 협착증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허리를 심하게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피하고, 특히 앉아 있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척추뼈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