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다른 질병이 없는데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해봐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척추불안정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은 위아래 척추뼈가 어긋난 상태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척추불안정증을 갖고 태어날 수도 있지만, 후천적인 나쁜 자세와 안 좋은 습관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장시간 누워있는 자세나 운동부족도 척추불안정증의 원인 중 하나다.
척추불안정증의 대표 증상은 앉았다 일어날 때와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픈 것이다. 오래 걸으면 엉덩이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빠지며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증상이 일시적이라 보통 통증을 참으면서 방치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정도가 심해지면 디스크탈출증·척추후관절증·황색인대비후증 등이 나타나고,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될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은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운동법을 알아보자.
먼저 숨을 반쯤 들이마신 상태에서 호흡하는 호흡근 운동이 있다. 코로 3초 동안 숨을 들이마신 뒤, 입을 모은 상태에서 10초 동안 숨을 서서히 내쉬는 방식이다. 매일 아침·저녁 10분씩 하면 좋다.
또 하나는 항문 주위 근육을 꽉 조이는 괄약근 운동이다.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규칙적으로 하면 좋고, 출퇴근 시 차에 타고 있거나 운전할 때도 틈틈이 하면 좋다. 하루 20~30분이 적당하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안마의자다. 척추불안정증이 있는 사람이 안마의자로 척추마사지를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척추뼈가 어긋나서 생기는 척추불안정증에 안마의자가 무리를 주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뼈 골절이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