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먹고 응급실을 찾았던 환자가 약 처방만 받고 퇴원했다가 하루 만에 사망했다.
7일 숨진 이모(57)씨는 지난 달 27일 집 주변 야산에서 영지버섯과 붉은 버섯 몇 개를 채취했다. 붉은 버섯에 호기심을 느낀 이 씨는 이 버섯을 한 입 떼어 맛을 본 후 구토, 설사, 복통이 찾아왔다. 이 씨는 이 버섯이 맹독성 붉은사슴뿔버섯이라는 것을 알 파주의료원 응급실을 찾아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집에 돌아간 뒤에도 증상이 지속돼 다음 날인 28일 오전 11시께 일산 백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붉은사슴뿔버섯은 5~10cm 크기로 원통모양 또는 산호모양으로 갈라져 멀리서보면 사슴뿔을 연상시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해 야생독버섯사고 8건 가운데 목숨을 잃은 4명이 모두 붉은사슴뿔버섯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맹독버섯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버섯 중 10%는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어 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식용할 때는 채취자가 정확히 알고 있는 버섯만 식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어도 되는 식용버섯으로는 송이, 표고, 향버섯(능이), 느타리, 꾀꼬리버섯, 싸리버섯, 다색벚꽃버섯, 뽕나무버섯, 노루궁뎅이, 까치버섯 등 다양하다.
반면, 맹독성 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알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노란다발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독버섯 사고의 대부분응 ‘독버섯은 화려하다, 벌레가 먹지 않는다, 소금물에 절이면 무독화 된다’등의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상식은 모든 버섯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채취한 버섯을 섭취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