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백병원 신경외과 김명수 교수는 “뇌수종은 한 마디로 수두종”이라며 “우리 몸에는 적정량의 물이 차 있기 마련인데 뇌수종은 평균 이상의 물이 차는 병”이라고 말했다. 60㎏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는 450~550cc 정도 뇌척수액이 만들어져 순환된다.
뇌수종은 아이에게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성인에게도 충분히 걸릴 수 있다. 단, 태어난 지 1년이 안된 아기들은 두개골이 성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뇌척수액으로 인한 압박이 심하다. 대부분 뇌의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전신 상태가 약한 미숙아에게 많이 생긴다. 조기에 수술(과도한 뇌척수액을 빼내는 수술)을 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미숙아의 경우엔 수두종 이외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능이 떨어지거나 걷기, 목 가누기를 못할 수 있다.
두개골이 아직 닫히지 않은 신생아기, 머리 크기가 매주 2㎝ 정도 늘어나며 눈동자가 자꾸 밑을 향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뇌수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 때문에 아파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는 못 알아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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