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기간이다. 평상시 아토피에 시달리는 것도 부족해 봄에는 황사나 꽃가루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5명 중 1명은 아토피를 앓고 있다. 성인도 3% 이상이 아토피 환자로 추정된다. 게다가 연령에 상관없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 아토피 관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유아
유아 아토피 피부염은 태열이라고 부르는데, 생후 2개월에서 2년 사이에 나타난다. 양볼에 좁쌀알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여, 커지면서 심한 가려움과 함께 황색 부스럼딱지가 되어, 이마, 목 뒷부분, 머리 등으로 급속히 번져 나간다.
유아형은 주로 음식물이 원인이 되는데, 그 이유는 유아의 소화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주로 계란, 밀, 우유, 땅콩, 어류, 콩, 닭 등 단백질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일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의 제한으로 피부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모유를 먹이고 있다면 엄마 스스로 음식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 특히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육류, 등푸른 생선, 화학 조미료가 첨가되었거나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하는 게 좋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매일 목욕시키지 말고 40도의 미지근한 물에 이틀에 한번 정도씩만 가볍게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건조를 막아야 한다. 신생아들의 실내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소아
소아형은 3~12세까지 나타나며, 계절과 관련성이 높다. 유아기 때 뺨에 주로 나타나던 아토피 피부염이 4세 정도가 되면 땀이 차기 쉬운 팔, 다리의 접히는 곳, 모공이 많은 곳, 입술 주위의 균열 등에 쉽게 발생한다. 특히 팔꿈치의 안쪽, 무릎의 뒤 쪽, 목둘레 등의 부드러운 피부가 단단해지고 가려움이 대단히 심해진다. 유아기 때 보다 환부의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해 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과 관련성이 높아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에 상태가 악화되는데, 가려움증이 심하여 계속 긁게 되므로 2차 감염도 많이 일어난다. 소아 아토피는 사춘기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으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도 동반될 수 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는 흙장난, 물장난 등을 조심하고, 신발을 신을 때는 꼭 양말을 신겨서 알러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청소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가려움증을 성인보다 잘 참지 못해 환부를 심하게 긁을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에 잘 대비해야 한다. 심하게 가려움증을 느낄 때는 찬 수건이나 차가운 병으로 환부를 시원하게 해준다. 주로 잠자기 전 시간에 가려움증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집 안의 온도(20~24도)와 습도(40~60%)를 잘 유지해 가려움증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보습제를 자기 전에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심하게 가려움증을 느껴 잠을 잘 이루지 못한 경우에는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연고제 또는 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성인
성장기 이후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오염된 환경이 신체 면역체계에 이상을 부르는 주범인 것이다. 실제로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40∼50%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비염 등을 동시에 앓고 있다.
성인형 아토피는 주로 12세 이후에 시작되며 발생부위는 영유아 에게서 많이 생기는 팔다리의 접히는 곳외에 얼굴 목 및 손발의 말단부에 잘 생긴다. 등이나 가슴 등 넓은 부위에 군데군데 발 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진물보다는 가려움증이 강한 것이 특징.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때 앓아온 아토피가 성인이 돼서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된후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어릴 때 나타나지 않던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기에 나타나는 경우는 변화된 생활환경, 정신적인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유발 요인이다. 성인 아토피의 주된 원인은 직장 환경이나 과로,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등 거의 일에 관련된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물론 담배와 술, 커피와 드링크제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된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이런 옷들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 환경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털이나 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끼므로 수시로 집안을 물걸레로 닦아 먼지를 제거한다.
또한 주변에 집먼지 진드기 및 바퀴벌레의 증식이 없도록 침구는 삶아 빨고, 햇볕에 충분이 말린 후 사용하며 먼지나 진드기가 증식하기 쉬운 천소파나 카페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애완동물도 가급적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크게 번식하므 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강진수ㆍ강한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