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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사진’ 못 지우는 것도 병 ‘디지털 저장강박증’ [헬스컷]

    핸드폰 ‘사진’ 못 지우는 것도 병 ‘디지털 저장강박증’ [헬스컷]

    사진첩에 있는 사진 지우기 아까우시다고요? 저장용량을 계속 늘리고 USB에 따로 담아서까지 파일과 사진을 저장하고 계신가요? 이에 해당할 경우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사진과 파일, SNS 대화내용 등의 데이터 자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장해두는 강박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디지털 저장강박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어 최근 들어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질환인데요. 생소하지만 누구나 ‘나도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아닐까’하고 생각이 들 수 있는 이 질환, 발생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봤습니다.◇사진 삭제하면 추억 없어진다 생각정서적 요인은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유발합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디지털 데이터 등을 지움으로써 가치가 지워진다고 느끼고, 언젠가 그 데이터를 다시 사용할 것이라 생각해 지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사진을 지우면 그때 느꼈던 감정, 추억, 기억 등이 다 증발해버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쉽게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이유도 디지털 저장강박증의 발생 원인입니다. 사진 용량을 늘리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진을 지우기보단 용량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또한, 평소 불안함과 우울한 감정의 수준이 높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다고 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까지 생긴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디지털 저장강박증, 업무 등 일상생활에도 영향 줘디지털 저장강박증은 회사와 학교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업무가치가 없는 문서 등을 빠르게 판단하고 분류 및 삭제하지 못해 업무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유소영 교수는 “디지털 데이터를 잘 지우지 못하고 사진을 저장한 것을 분류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경우 디지털 저장강박으로 인해 회사 업무 등 본인이 원래 해야 할 일을 빠르게 수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디지털 저장강박증은 실제 집 안에 쓰레기가 가득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저장강박증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저장강박증 증세도 보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저장강박증의 일종입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물건을 모으고, 모으지 못하면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질환인데요. 심한 경우 물건을 버리려 할 때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저장강박증은 노인층이 젊은 층보다 3배가량 많은 질환입니다. 반면 디지털저장강박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디지털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입니다.저장강박증에 비해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겪는 환자는 그 증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장강박증 환자는 특정 장소에 물건을 끊임없이 쌓아둬 집 구성원과 옆집 등 주변 사람에까지 피해를 줍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 환자는 저장하는 데 있어 눈에 보이는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그 피해가 눈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과감하게 데이터 버리는 연습 해야디지털 저장강박증은 아직 의학적인 진단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만든 디지털 저장강박증 설문지 등을 통해 증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삭제할 때 느끼는 정서적인 어려움 및 스트레스, 불안 증상을 겪는 정도가 크다면 대체로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용량이 꽉 차 데이터를 지워야 하는 순간에도 ‘다음에 쓸 수 있을지 몰라, 이걸 버리면 큰일 날지 몰라’ 등의 생각으로 데이터를 지우지 못하는데, 이 경우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편, 단순히 지우기 귀찮아서 삭제하고 있지 않은 것은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아닙니다. 지우는 행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마음먹고 데이터를 지울 수 있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그렇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을 없애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소영 교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연습인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인지행동치료는 쓸모없는 사진이나 문서라고 생각되는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습이다”고 말했습니다.
    정신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7/19 17:10
  • '씹는 맛' 결정짓는 네 가지 [주방 속 과학]

    '씹는 맛' 결정짓는 네 가지 [주방 속 과학]

    '스테이크는 역시 씹는 맛이지.'맛과 질감. 흔히 하는 이 말에서 식품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는 아예 다른 분자에서 기인한다. 맛 분자와 질감 분자가 따로 있는 셈이다. 어떻게 다른지 알면 풍미와 식감이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질감, 네 가지 분자로 결정돼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그리고 물, 이 네 가지가 질감 분자다. 동시에 식품을 구성하는 약 99%의 분자이기도 하다. 다른 분자들에 비해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데다, 많이 들어간다. 특히 물이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데, 건조해 보이는 밀가루도 15%는 물이다. 이 분자들은 맛이 안 난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인지할 수 없다. 분자 크기가 커 미각과 후각 수용체에 결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질감은 네 가지 분자들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어떻게 결합하고 변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쿠키 등 식품 개발 방법을 제안하는 삼양사 식품바이오연구소 솔루션센터 관계자는 "각 질감 분자별로 질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쿠키를 예로 들어보면 밀가루의 전분과 설탕에서 유래하는 탄수화물은 쿠키 골격을 형성하고, 먹을 때 바사삭 깨지는 식감을 부여한다"며 "밀가루의 글루텐, 분유, 계란 등에 있는 단백질은 분자 간 결합을 만들어 쿠키가 쉽게 바스러지지 않게 붙들고, 버터, 쇼트닝, 마가린 등 지방은 단단한 조직 사이를 채워 조직을 무르고 부드럽게 한다"고 말했다. 네 가지 분자 간 결합과 형태 변화도 질감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식품을 분자 상태에서 이해한 뒤, 조리할 때 일어나는 변화까지 고려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자 요리'다. 잘 알려진 분자 요리 조리법으로 '수비드(sous vide)'가 있다. 단백질 변성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스테이크를 밀봉한 뒤 약 50~65℃ 저온으로 장기간 익히는 방법이다. 단백질은 약 40℃부터 변형되기 시작하는데, 고온에서 구울수록 수축이 심해 질겨진다. 근육에 있는 마이오신 섬유 부분과 콜라겐은 60℃ 이상으로 가열해야 식감이 부드러워져 50~65℃로 장기간 익히면 더 맛있다.◇식품 속 1%가 맛 구성맛 분자는 아주 작고, 또 적다. 삼양사 식품바이오연구소 솔루션센터 관계자는 "1% 미만 소량으로 사용하는 향료로 맛이 정해지는데 같은 반죽에 바닐라 향을 사용하면 바닐라 쿠키, 버터 향을 사용하면 버터 쿠키, 양파 향을 사용하면 양파 쿠키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맛 분자는 후각 분자와 미각 분자로 구성되는데, 특히 후각 분자가 맛의 풍미를 결정한다. 우리는 약 390개 종류의 후각수용체를 가지고 있는데, 조합해 1만 개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수용체에 쉽게 결합한다. 실제로 맛 분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보다 100만~10억 분의 1 정도로 작다. 미각 분자는 혀와 입천장에 있는 미뢰(미각 수용체가 있는 세포)와 결합한다. 미뢰로 우리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등을 느낄 수 있다.이렇게 작기 때문에 조그마한 변화로도 또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설탕에 산을 넣거나, 와인에 소금을 첨가하는 식이다. 작은 맛 분자만 채집해 음식에 넣은 사람도 있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엘 셀러 드 칸 로카 레스토랑 조르디 로카 제빵사는 오래된 책 맛이 나는 요리를 만들었다. 실제 고서에 라드(돼지기름)를 오랜 시간 바르고, 증류해 맛 분자(후각 분자)를 분리해 낸 요리에 사용했다.한편, 질감 분자도 맛 분자가 될 수 있다. 아주 작게 분해해 수용기와 결합할 수 있게만 하면 된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7/17 12:00
  • 소변 새는 ‘요실금’, 부작용 없이 치료하려면 [이게뭐약]

    소변 새는 ‘요실금’, 부작용 없이 치료하려면 [이게뭐약]

    요실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배뇨 장애로 출산을 경험한 여성,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 등 중장년의 주요 고민 중 하나이다. 다행히 요실금은 치료약이 있지만, 약을 먹다가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생겨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지연 홍보부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와 함께 수월한 요실금 치료를 위한 약 복용법을 알아보자.어지럽고 건조하고… 요실금 약 부작용 괜찮은 걸까?약물치료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절박성 요실금엔 항콜린성 약물, 베타 3 작용제가 많이 처방된다. 그러나 약물 복용 후 변비, 구강과 안구 건조, 체중 증가, 고혈압 등 부작용이 나타나 불편함을 겪는 환자가 많다.이럴 땐 의사와 상담해 복용 약물 용량을 줄여보자. 항콜린성 약물의 경우, 약물 용량 감소로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구강과 안구 건조는 약물 용량을 줄이지 않더라도 무가당 껌이나 사탕, 타액량 증가 약물, 인공눈물을 사용해 건조증을 해결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방법으로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건조증상을 겪고 있다면, 약물을 변경해야 한다. 솔라페나신 성분은 구강 건조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요실금 치료제 성분이다.베타 3 작용제를 복용하고 나서 혈압이 상승했다면, 약 교체가 필요하다. 베타 3 작용제 중 미라베그론 성분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중증고혈압이 있다면, 약 처방전 의사에게 미리 자신의 상태를 알려야 한다.다만, 다른 요실금 치료제를 먹다가 변비가 생겼을 땐 미라베그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라베그론은 변비 부작용이 적어 요실금 치료 중 심한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요실금 치료 중, 갱년기 치료 포기해야 한다?요실금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 중년 여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요실금 진료를 받은 환자의 83% 이상은 40세 이상 여성이다. 즉, 폐경기 여성 대부분은 요실금이 있는 셈인데, 폐경기 치료제 중 하나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요실금을 악화한다.상황이 이렇게 되면, 폐경기 여성은 둘 중 하나의 치료를 포기하려 하는 데 그럴 필요가 없다. 에스트로겐의 제형을 바꾸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보통 에스트로겐 보충을 위해 먹는 약을 선택하는데, 요실금이 있다면 질에 직접 사용하는 질좌제를 사용하면 된다.폐경기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을 처방하는 이유는 질 위축 증상, 질 건조, 성교통, 심한 안면홍조 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질좌제는 질 내부에서 직접 작용하기에 안면 홍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만일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나서 요실금이 더 심해졌다면, 의사와 상담 후 에스트로겐의 제형을 변경하면 된다.
    비뇨기과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7/16 18:00
  • 분노 식지 않는 한, 방화는 계속된다[별별심리]

    분노 식지 않는 한, 방화는 계속된다[별별심리]

    보복성 방화로 인한 화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화범죄는 가해 대상이 분명한 보복성 폭행, 살인 범죄 등과 달리, 사건과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가 범행 대상이 된다. 범죄심리전문가들은 범인이 개인에 대한 보복 심리를 넘어, 특정 단체, 사회에 대한 강한 피해의식과 불만, 반감 등을 갖고 있으며, 분노를 더 많은 사람에게 드러내기 위해 방화범죄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방화 범죄 한 해 1000건 이상… 사유는 ‘복수·억울함·불만’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방화범죄 발생 건수는 총 1210건이다. 2018년(1478건), 2019년(1345건)에 비해 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여전히 한 해 1000건 이상의 방화 범죄가 발생했다.올해만 해도 ‘강릉·동해 산불 방화사건’,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 ‘부산 병원 응급실 방화사건’ 등 많은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한 방화사건이 있었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방화범의 범행 사유는 ‘복수심’, ‘억울함’, ‘분노’ 등과 같은 감정이었다. 강릉·동해 산불 범인은 평소 이웃 주민들에 대한 피해망상으로 인해 화가 나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구 방화사건과 부산 병원 방화사건 범인 또한 각각 소송결과와 의료진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들이 여러 정신과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죄의 크기나 질이 달라질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강한 폭력성·공격성 보이고 분노의 ‘폭’ 넓어과거에도 그랬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범인은 “혼자 죽기 억울하다”는 이유로 지하철에 불을 냈고, 숭례문 방화사건 범인 역시 토지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국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범죄심리전문가들은 이들의 행동과 심리에서 강한 폭력성·공격성·피해의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엿보인다고 설명한다. 한국범죄심리학회 송병호 회장은 “방화 범죄의 경우 막연히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불우한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그릇된 피해의식과 망상이 범행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방화범이 한 두 사람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회나 단체에 불만, 억울함 등을 품은 방화범은 다른 범죄자에 비해 분노의 ‘폭’이 넓다. 실제로는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자신의 상황과 문제를 이웃이나 특정 사회 계층, 사회 시스템 등의 탓으로 돌린다. 여기에 극도의 보복 심리와 현실에 대한 불만이 더해지면서, 모든 사람, 심지어 자신까지 잘못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쉽고 빠르게 분노 표출… 그들이 ‘불’을 선택한 이유방화범은 특정 개인의 재산이나 생명을 침해하는 것을 넘어 사회에 반감과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 범행 목적이다. 그들이 범행 수단으로 ‘불’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방화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쉽고 빠르게 많은 사람에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 방화 범죄는 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크고 사건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전문가들은 방화범죄가 폭행, 살인 등 다른 범죄에 비해 범행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방화범죄의 경우 범행 과정에서 가해 대상으로 인해 범행이 실패할 가능성이 없고, 방화도구만 있다면 언제든 범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석대 경찰학부 김상균 교수는 “방화범죄는 폭행, 살인보다 범행이 용이하기 때문에 보복성 범행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개인의 총기 소지가 어려워, 대량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방화를 범행 수단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합리적 갈등 해결법 찾아야… ‘정신과적 문제’로 한정해선 안 돼전문가들은 보복성 방화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 분노·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방화사건은 대부분 개인 또는 사회·집단 간 갈등에서 비롯되며, 갈등을 정상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상균 교수는 “현재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심화되고 있지만, 해결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며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갈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갈등과 분노를 관리·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사회구성원 전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방화사건의 범인을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한정지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신과적 문제가 없어도 합리적으로 분노를 해결하지 못하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충동적으로 방화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송병호 회장은 “과거와 달리 정신과적 문제가 없는 사람에 의해서도 새로운 유형의 방화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복성 방화범죄의 원인·실태·심각성과 함께, 이 같은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7/13 10:32
  • [살아남기] '1억 볼트' 낙뢰가 날 노린다… 작년에만 12만 번

    [살아남기] '1억 볼트' 낙뢰가 날 노린다… 작년에만 12만 번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7/13 08:00
  • 소중한 내 휴가 망칠지 모를 ‘톱 8' 질환[헬스컷]

    소중한 내 휴가 망칠지 모를 ‘톱 8' 질환[헬스컷]

    드디어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휴가입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 싶으셨을 텐데요. 달콤한 휴가를 완벽하게 보내려면, 무엇보다 건강 유의하셔야 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휴가지에서 조심해야 하는 질환과 휴가 후유증을 악화할 질환, 모두 미리 안다면 예방과 대처가 쉬워집니다. 건강한 휴가, 떠나볼까요?◇휴가지에서!▶식중독=휴가지에서 음식을 잘못 먹었다간, 식중독으로 다음 일정은 제쳐두고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야 할 수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세균이 매우 좋아하는 날씨라, 번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균 등이 남긴 독소가 음식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바다 등 휴가지에서 생선, 어패류 많이 드시는데요.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다간 비브리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해산물을 먹은 후 복통·발열·구토·피부 병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세요. 패혈증 등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선, 어패류는 속까지 익혀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계란, 닭고기도 주의해야 할 음식입니다. 살모넬라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행히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합니다. 섭씨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됩니다. 다만,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은 보관을 잘못하면 가열해도 끄떡없는 포도상구균 등의 독소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냉장 보관이 어렵다면 구입 즉시 드셔야 안전합니다. 조리 중 교차오염 될 수 있으므로, 세척과 조리 순서는 채소·육류·어류·가금류 순으로 하세요. 개인 청결은 필수입니다. 혹시 조심했는데도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먼저 소금 등 전해질을 추가한 수분을 충분히 드세요. 땀, 설사 등으로 탈수 증상까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열이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일광화상=휴가지에서 놀다 보면 뜨거운 햇빛에 화상입기 십상이죠.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 간격으로 꼼꼼히 덧발라줘야 합니다. 놀다 보면 이미 피부가 빨갛게 변해있을 수 있습니다. 이땐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최대한 피부를 진정시켜주세요. 일괄화상은 일시적인 증상보다 장기적인 증상이 무섭습니다. 피부노화, 피부암 등 만성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 온도가 떨어졌다면 보습제 등 피부 연화제를 충분히 발라주세요. 증상이 심하면 물집, 가려움증과 함께 껍질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가려워도 긁지 말고, 일어난 껍질도 벗겨내지 말아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둬야 2차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 치료를 받으세요.▶열사병=더운 날 장시간 밖에서 활동하다간 더위 먹을 수 있습니다. 탈수증상, 오심, 두통, 현기증 등이 일어나는데요. 이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보통 초기에는 땀을 많이 흘리다가 점점 땀이 없어집니다. 의식을 잃고, 헛소리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일단 119에 빠르게 신고하세요. 이후 환자를 그늘로 데리고 간 뒤 체온을 최대한 낮춰주세요. 젖은 수건으로 감싸고 물을 계속 뿌리는 게 좋습니다. 부채, 선풍기 등으로 바람까지 일으키면 물이 증발하면서 빠르게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환자의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넣어주세요. 환자가 의식이나 호흡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해파리=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해변은 해파리 서식지가 됐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다 해파리에 쏘일 수도 있으므로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일단 매우 아픕니다. 독성 해파리에 쏘였다면 통증과 함께 홍반과 채찍 모양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발열, 오한, 근육마비,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따뜻한 물이나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10분 이상 씻어내세요. 수돗물, 찬물, 알코올 등으로 씻으면 촉수에 남아있는 해파리 독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씻어냈더라도 쏘인 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마세요. 신용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로 촉수를 완벽히 제거해주세요. 대부분 응급처치로 부기가 가라앉습니다. 그래도 쏘인 부위가 아프고, 구토, 식은땀, 어지럼증 등 정신 반응이 나타나면 맹독성 해파리일 수도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휴가 다녀오고 나서!▶결막염=물놀이를 갔다 온 후 눈이 빨개진다면 결막염을 의심해봐야합니다. 특히 바닷가, 수영장 등 물놀이를 갔다가 유행성 결막염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7~8월 안질환 중 결막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발표했습니다. 결막염은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세균성 결막염과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있습니다. 누런 눈물이 많이 나온다면 세균성 결막염, 투명하게 흘리는 눈물이 많다면 바이러스 결막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폴로 눈병도 바이러스 결막염의 하나입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에 걸렸다면 보통 한쪽 눈에 걸렸어도 눈물로 반대쪽 눈에도 전염됩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수건, 침구 등은 공유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은 자주 씻으세요. 인공눈물을 넣으면 바이러스로 오염된 눈물을 세척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이 붓고 이물감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냉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방하려면 수영장에서는 가능한 눈을 만지지 마세요.▶수족구병=5세 이하 어린이들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수족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구병은 입·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보통 3~5일 만에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간혹 뇌척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휴가지에 가서는 어린이들이 꼭 손을 잘 씻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합니다. 장난감 등 생활용품도 청결히 관리해야 합니다. 병에 걸린 아이는 나을 때까지 단체생활을 삼가야 합니다.▶급성 외이도염=물놀이를 다녀온 후 귀가 아프다면 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귓속에 물이 남아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습니다. 면봉 등으로 생긴 상처로 세균이 침입하면 염증이 생깁니다. 외이도 안쪽 피부는 매우 얇아 손상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가렵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화농성 분비물이 나옵니다. 귀밑샘으로 염증이 진행되면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염증으로 고막이 두꺼워지면 일시적인 난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급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귀에 물이 들어갔어도 면봉으로 후비지 마세요. 귀를 기울인 채 한쪽 발로 콩콩 뛰면 물을 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빠진다면 면봉으로는 귓구멍 앞쪽만 살짝 닦아주고, 안쪽 물기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가볍게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소염제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세요.▶질염=열심히 놀고 나면 면역력이 뚝 떨어지곤 합니다. 이때 여성은 질염이 발병하기 매우 쉽죠. 질염은 여성 76%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 겪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덥고 습한 여름에 특히 잘 나타납니다. 발병 이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세요. 질염을 일으킨 균의 종류에 따라 불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거든요. 깨끗한 물로 씻고 잘 건조한 후 통풍이 되는 옷을 입으면 빨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휴가 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7/12 17:00
  • 독일 빵 ‘브레첼’ 구울 때 양잿물 바른다고? [주방 속 과학]

    독일 빵 ‘브레첼’ 구울 때 양잿물 바른다고? [주방 속 과학]

    독일에서는 브레첼(Brezel) 빵을 굽기 전, 극염기인 양잿물을 바른다. 색이 노르스름해져 더 맛있어 보이는 데다 향긋한 빵 냄새까지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잿물이 마법 소스라도 된 걸까?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 걸까?◇양잿물, 마이야르 반응 촉진마이야르 반응 덕분이다. 탄수화물인 당에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이 결합하면, 여러 연쇄 반응을 거치면서 색이 갈색으로 변한다. 특별한 풍미까지 더해진다. 염기성 물질을 더하면 이 반응이 촉진된다. 아미노산과 당이 결합할 때 아미노산의 아미노기(-NH₂)와 당의 -OH기가 반응하는데, 이때 염기 성질을 띠는 재료를 추가하면 -OH기가 공급돼 더 빠르게 반응이 일어난다. 빵을 굽기 전, 반죽에 우유나 계란 흰자를 바르는 것도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당과 단백질도 많아져 마이야르 반응이 잘 일어난다.오븐에서 굽고 나서야 반응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반응을 촉진하려면 에너지(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반응을 일으키려면 120°C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며, 175~180°C에 반응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오븐의 기본 예열 온도가 180°C로 정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반응이 일어나긴 한다. 다만, 매우 천천히 일어나 요리에서 활용할 수 없다. 간장, 된장 등 숙성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마이야르 반응이다. 장맛도 반응의 결과다.한편, 마야야르 반응은 당과 어떤 아미노산이 얼마나 반응하는지에 따라 형성되는 최종 분자가 달라져 향도 달라진다. 이 반응에서 확인된 향 분자만 1000가지가 넘는다. 아미노산 중 시스테인이 반응하면 고기 풍미, 류신이 반응하면 초콜릿 향, 아르기닌이 반응하면 팝콘 향이 나는 식이다.◇고온 마이야르 반응, 발암 추정 물질 만들어다만, 고온에서 진행된 마이야르 반응은 건강에 안 좋아 주의해야 한다. 200℃ 이상 고온에서 조리하면 부산물로 발암 추정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라는 물질이 다량 만들어진다. 이 물질은 최종당화산물(AGEs) 중 하나인데, 몸속에서 분해가 잘 안돼 혈액이나 조직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만성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도 있다. 세포에 산화 반응을 일으켜 몸 전반의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일단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났다면 최종당화산물은 만들어진다. 지난 2002년 4월 스웨덴 국립식품청은 감자튀김, 시리얼, 구운 빵에서도 아크릴아마이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에서도 이 물질이 발견됐다. 그러나 고온에서 반응을 유발해, 다량 만들어진 것만 아니라면 건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연구 결과 대부분 식품으로 섭취되는 아크릴아마이드양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마이야르 반응이 덜 일어나게 하려면 빵은 오븐이 아닌 호빵처럼 쪄 먹어야 한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7/10 12:00
  • 아스피린과 상극인 약은?[이게뭐약]

    아스피린과 상극인 약은?[이게뭐약]

    아스피린은 궁합이 좋지 않은 약, 음식이 많다. 특정 성분의 약은 아스피린과 함께 먹을 때 출혈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켜, 건강을 악화시키도 한다. 아스피린 복용자가 기억해야 할 아스피린 주의사항을 한국병원약사회 이상호 홍보위원(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약사)과 함께 알아보자.고혈압 때문에 아스피린 먹는데, 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혈압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차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스피린과 상극인 약물 중에는 고혈압 약이 있다. 고혈압 약 중에서도 암로디핀 성분은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암로디핀은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에도 영향을 준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이라,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관출혈 위험률이 급격히 상승한다.그 외에도 주의해야 할 약이 많다. 당뇨약 중 메트포르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도 복용을 피해야 한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아스피린과 함께 먹으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진다. 아스피린은 혈중 인슐린의 농도를 상승시켜 혈당을 낮추는데, 메트포르민도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약이기 때문이다.NSAIDs는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을 증가시키거나 신장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는 아스피린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병용투여 금지 약물로 지정돼있을 정도이다. 소염진통제 성분은 매우 다양하므로,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등 다른 성분의 약을 선택해야 한다.위궤양 환자, 아스피린은 무조건 포기?아스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는 위장장애이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장관 질환이 있으면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전 등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양자택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일반적인 아스피린이 아닌 아스피린 장용정을 복용하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함께 먹으면 위장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용정은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만 녹기 때문에 위염, 위궤양이 있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장용성의 경우, 씹거나 부수거나 갈아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아스피린과 함께 먹어도 되는 위산억제제로는 H-2 차단제와 PPI제제가 있다. 물론, 위산분비 억제제는 아스피린의 혈전형성 예방효과를 감소시킬수 있어 되도록 병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럼에도 아스피린과 위산분비 억제제를 함께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PPI제제보다는 H-2 차단제와 병용하는게 낫다. 별도의 위장보호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한 양의 물, 우유, 음식과 함께 아스피린을 먹는 것도 위장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7/09 18:00
  • [살아남기] 침수 차량에 갇혔다… 기다린다 vs 창문 부순다

    [살아남기] 침수 차량에 갇혔다… 기다린다 vs 창문 부순다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살면서 물이 들이치는 차에 갇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계속되는 장마철엔 실제 그런 일이 생긴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급류 하천을 마주하고도 ‘이 정도는 건너갈 수 있겠지…’ 안일하게 생각한 탓이다. 차가 미끄러졌거나 운전 미숙으로 깊은 물에 빠질 수도 있다. 침수되는 차에 고립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당연히 문을 열고 나가는 게 먼저다. 통상 타이어 높이의 3/4 이상 물이 차오르면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지하차도 안에 있거나 거센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면 차의 ‘안위’를 우려할 시점이 아니다. 차량 침수 피해는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뒀거나 침수통제구역, 주차금지구역에 주차해뒀던 게 아니라면 자기차량손해담보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다.문제는 문이 열리지 않을 때다. 외부의 물이 차 문의 손잡이 높이까지 차오르면 수압이 강해 문을 열기 어렵다. 차 내부에 물이 들어오기도 한다.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손병래 교수는 “차량 내부에 물이 들어오는 시점은 타이어 중앙부터 위쪽으로 10~15cm까지 차올랐을 때라고 볼 수 있다”며 “이때부터는 흡기구를 통해 물이 들어오고 엔진과 차량 전자장치도 침수되기 시작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창문도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문과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첫번째 방법은 아예 물이 더 차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실험 결과 자동차 내부에 차오른 물의 높이가 외부의 물 높이와 30cm 정도로 좁혀지면 문이 열리긴 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익사할지도 모르는데 평정심을 유지한 채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남은 방법은 재빠르게 창문을 부수는 일이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쉽게 생각하는 건 금물이다. 차량의 창문은 강화유리다. 손병래 교수는 “일반적인 차량 유리는 강화유리에 필름이 덧씌워진 접합강화유리인데 성인 남성의 발길질로는 깰 수 없다”며 “다만 뾰족한 물체로 측면 유리의 가장자리를 강하게 치면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에 비상탈출망치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땐 의자 목 받침대를 활용한다. 목 받침대를 끝까지 뽑으면 끝이 뾰족한 꼬챙이가 등장하는데 창문에 균열을 가할 수 있을 정도다. 자동차 시트가 일체형이라 목 받침대를 뺄 수 없다면 안전벨트 체결 장치라도 활용한다.장마철 차량 침수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교량과 지하차도는 피한다. 물 높이가 낮아도 물살이 강하다면 차가 휩쓸릴 수 있다. 특히 지하차도는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물이 차 있다면 돌아간다. 꼭 가야 한다면 주행 가능한 물 높이의 마지노선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손병래 교수는 “번호판이 전부 보이는 정도의 물 높이라면 아직 주행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때도 이물질이나 장애물로부터 엔진을 보호하는 언더커버가 손상됐다면 엔진, 전기장치, 점화장치 등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은 알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7/06 10:02
  • 무자녀 vs 유자녀, 누가 더 건강하고 행복할까 [헬스컷]

    무자녀 vs 유자녀, 누가 더 건강하고 행복할까 [헬스컷]

    최근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딩크족은 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를 뜻합니다. 그만큼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이 2020년 기준 88만 명 이상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중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는 여성은 52.8%로, 5년 전에 비해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흔히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는 “아이가 없으면 외롭고 삶이 행복하지 않다”라는 말을 쉽게 듣습니다. 아이를 낳아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데, 정말 그런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자녀가 있는 부부와 자녀가 없는 부부, 어느 쪽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까요?◇자녀가 있든 없든 여성 신체에 위험요소는 존재해우선 자녀의 유무는 남성보다 여성의 신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적인 면에서 볼 때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 비해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난소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 이유는 생리주기와 질병이 연관돼 있기 때문인데요. 생리주기가 반복될수록 배란하는 과정에서 세포 변화가 계속 일어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변이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는 “생리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병 위험도는 낮아진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지 교수는 “상피성 난소암은 전체 난소암의 90% 비율을 차지하는데, 이는 비출산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반대로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도 취약한 질병이 있습니다. 이은지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출산력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다”며 “이외에도 자궁탈출증과 질암, 외음부암이 출산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발병위험이 높은 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중 자궁탈출증은 골반장기탈출증(골반 바닥부위의 근육이 약해져 배 속 장기가 아래쪽으로 쏠려 돌출되는 질환)의 일종으로, 자궁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 골반장기들이 밑으로 빠져나오면서 요실금, 변실금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다자녀를 출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아이를 많이 낳지 않다 보니 발병률은 줄어든 추세지만, 70~80대 노인 분들이 아직까지도 자궁탈출증으로 인해 병원을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결혼 만족도, 무자녀 부부가 더 높아결혼 만족도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무자녀와 유자녀 부부, 결혼 만족도는 어떨까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소가 무자녀 부부와 유자녀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무자녀 부부의 결혼 만족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은 자녀출산에 대한 가치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경력단절과 육아스트레스를 겪고 아이를 낳을 만큼 가족을 위한 희생이 과거와 동일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며 “각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 개인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는 자녀에 대한 가치 변화가 딩크족 선호도를 높였다고 예측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 등과 자녀를 키웠을 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가치를 비교했을 때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가 떨어져서라는 의견입니다.흔히 자녀가 없으면 외로울 거라 생각하는 데 실제로도 외로울까요?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있을 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덜 외로울 순 있지만 이런 외로움의 감정은 단순히 자녀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윤대현 교수는 “결혼해서 애를 낳고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자녀를 가지지 않는 부부가 외로움에 취약하다는 말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는 정신건강 측면에서 볼 때 육아 스트레스 역시 무자녀보다 유자녀 부부가 겪을 수 있는 문제지만 양육하는 과정이 얼마나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지에 따라 양육 스트레스도 크기 차이가 존재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결과적으로, 무자녀와 유자녀 부부가 정신건강 측면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양육 스트레스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누가 더 힘든지 비교해 단언하기엔 아직까지 어렵다는 얘깁니다.◇자녀 없는 부부, 앞으로도 늘어날 것무자녀 부부는 앞으로도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부부 두 사람만으로 이뤄진 부부가구의 비중은 2017년 15.8%(309만3천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4천가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난임, 경제적 부담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앞으로 무자녀 부부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무조건 자녀가 있다고 해서 건강하고 자녀가 없다고 해서 건강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각자 상황에서의 선택이지, 자녀 유무가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기타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2022/07/05 17:00
  • 고혈압 환자의 '올바른' 아스피린 복용법[이게뭐약]

    고혈압 환자의 '올바른' 아스피린 복용법[이게뭐약]

    날이 더워지면 혈액이 끈적해진다. 끈적한 혈액은 혈류 속도를 늦춰 장기로 흘러가는 혈액량을 줄이고, 혈전을 만들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때문에 여름이 되면 혈전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 복용 시작을 고민하는 고혈압 환자가 늘어난다.그러나 최근 대한고혈압학회는 70세 이상 고혈압 환자라도 심혈관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고혈압 환자는 먹고 있는 아스피린을 당장 끊어야 하는걸까? 한국병원약사회 이상호 홍보위원(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약사)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아스피린 복용법을 알아보자.고위험군 아닌데 먹고 있다면, 바로 중단?고혈압이 있으면 비타민처럼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 때문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40~60대 중에는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사람이 많다. 이들은 당장 아스피린을 중단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절대 마음대로 먹고 있던 아스피린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아스피린을 마음대로 중단할 경우, 약을 먹기 전보다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는 상태였다면, 아스피린 중단 후 아스피린 금단증상이 생겨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복용 중인 아스피린을 부작용 없이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고 싶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국내 심장학회 전문가 권고의 핵심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중저위험도 고혈압 환자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먹고 있는 약을 당장 끊으라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을 경우, 아스피린을 먹었을 때 발생할 출혈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뿐이다.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낮은 고혈압 환자에게 중요한 건 아스피린 복용이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이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게 더 중요하다. 다만,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가 어려워 내출혈(장기 등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출혈) 위험이 커진다면, 의사 판단에 따라 예방 목적 아스피린 사용이 가능하다.어차피 먹어야 한다면, 약효 좋은 시간 따로 있다?엄격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을 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제대로 먹어야 한다. 국내외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약효가 좋은 시간이 따로 있다. 아스피린을 취침 전이나 저녁시간에 복용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혈압관련 합병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기본적으로는 규칙적인 복용이 중요하다. 만일 복용시간을 놓쳤다면,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음 복용시간에 가까워진 때에 약을 먹지 않은 게 생각났다면, 이전 약은 먹지 않아야 한다. 다음 약을 먹어야 할 시간에 맞춰 약을 먹으면 된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7/02 18:00
  • 고개 돌리니 불이 화르르… 살아야 한다! [살아남기]

    고개 돌리니 불이 화르르… 살아야 한다! [살아남기]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화마(火魔)는 악마(惡魔)다.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화재 현장은 섬찟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방화 소식이라도 접하면 몸이 저릿하다. 공포와 불안이 엄습한다. 먼 ‘관전’조차 편치 않다.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선 한 남성이 방화를 시도해 환자와 의료진이 대피했다. 최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방화가 있었고, 서울의 아파트와 영화관, 공장에서도 화재가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로 매년 2000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닥친다. 생존을 위해 뭘 해야 할까. ◇질식 피하는 게 급선무문제는 질식이다. 질식사고는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으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화재 현장에 출동하고 있는 소방 관계자 A씨에 따르면 “화재가 심하게 난 경우엔 비상구유도등이 멀리서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연기가 눈앞을 가려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며 “연기가 덜 나는 곳을 본능적으로 찾아가다 오히려 고립된 장소로 이동하게 돼 연기를 흡입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조 중에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질식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화재로 인한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연기에 의한 질식이 차지한다. A씨는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땐 패닉에 빠지기 쉬워 한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앞장선 사람이 탈출구를 제대로 찾아가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연기에 갇혀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식사고 뿐만 아니라 화재는 흡입화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입화상은 뜨거운 연기나 황산 등을 마셔서 기도 등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직접적인 열, 일산화탄소 중독, 유독가스에 의한 화학손상으로 올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관·방화문 닫고 대피해야화재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대피가 상책이다. 가장 좋은 대피로는 현관 등 주 출입구다. 불이나 연기를 감지하면 지체 없이 현관 쪽으로 뛰어 나가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현관문과 방화문을 닫고 대피하는 것이다. 현관문과 방화문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소방서 안전문화팀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방화문을 평상시에 열어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화재대피훈련 등을 하며 대피요령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빠른 대피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출입구 쪽이 발화지점이라면 주출입구 대신 다른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건축법상 주거시설에 의무로 설치돼 있는 경량칸막이나 대피실, 하향식 탈출구 등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다. 경량칸막이는 대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돼 있다. 파괴하기 쉬운 구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소 경량칸막이 위치를 잘 기억해두고 미리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 적재물을 쌓아두는 사람이 많은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피를 위해서 미리 대피공간을 정리해둬야 한다. 2005년 이후 시공된 아파트 등엔 대피실이 설치돼 있다. 경량칸막이가 없다면 대피실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또 다른 대피법이다. ◇옥상 대피, 과연 안전할까? 현관문에선 나왔지만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외부와 맞닿아 있는 옥상으로 향해야 한다. ‘옥상 대피는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A씨는 “간혹 불안한 마음에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뛰어내려 또 다른 사고를 당한 시민도 있었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옥상 헬기 투입 등 신속하게 구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화장소 등 화재현장과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대피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옥상으로 대피 후 119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방화셔터 구조 살펴야… 산에선 불 반대쪽으로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에 화재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셔터 처짐 현상으로 인한 방화문 개폐 어려움 등의 이유로 일체형방화셔터 설치가 금지됐지만 아직까지 지하철역 등엔 일체형방화셔터가 많이 설치돼 있다. 방화셔터의 한 부분에 출입구가 있는 구조인데, 눈에 띄지 않아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체형방화셔터가 아니라면 분리형 방화셔터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분리형 방화셔터가 설치된 곳으로부터 3m 이내에 방화문이 설치돼 있다. 방화문을 찾아 대피하자. 한편, 최근 찾아온 기후변화로 산불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등산을 하다 산불을 마주하게 된다면 불이 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뛰어서 대피해야 한다. 산불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낙엽, 나뭇가지 등 연소물질을 신속히 제거한 후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기타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9 15:14
  • 은밀하고 교묘하게… ‘가스라이팅’ 당할 때 듣는 말들 [헬스컷]

    은밀하고 교묘하게… ‘가스라이팅’ 당할 때 듣는 말들 [헬스컷]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 정도도 못해줘?”, “너 생각해주는 건 나뿐이야. 나니까 이런 말 해주는 거야.” “너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 같은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당할 때 듣는 대표적 말들입니다. 누군가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가스라이팅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행됩니다.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가스라이팅할 수도 있습니다.◇심리·상황 조작해 상대방 조종… 자존감·판단력 소멸시켜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의 심리·상황 등을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고, 타인의 정신을 지배·조종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의 연극 ‘가스등(Gas Light)’을 통해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6년 뒤 조지 쿠거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를 제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가스라이팅 가해자는 상대방의 기억을 끊임없이 왜곡함으로써 피해자가 피해자 자신을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처음에는 피해자 역시 가해자를 의심하고 추궁하지만, 그럴수록 가해자는 피해자를 더 강하게 다그쳐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가해자는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피해자를 깎아내리고, 자신을 치켜세웁니다. 또 피해자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주변과 단절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피해자는 자존감과 판단력을 상실한 채 가해자에게 정신을 완전히 지배당합니다.◇가정·직장에서도 발생… 상대 무력화시켜 만족감 얻어가스라이팅은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자신도 가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부부나 연인뿐 아니라, 친구, 부모-자녀, 형제·자매, 직장 상사-부하 직원 사이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이가 가까울수록 상대방의 정신을 지배·조종하려 들기 쉬우며, 특히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 관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가해자들은 누군가를 마음대로 이용해 물리적 이득을 얻는가하면, 무기력한 모습을 지켜보며 만족감을 얻고 자기애를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이는 가해자에게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지나친 자기애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도 인정받고자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나르시시즘이 강해, 상대방을 이용하고 화를 내면서도 좋은 사람,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공격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상대방을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피해자, 우울·불안감 느껴… 범행에 이용될 우려도가스라이팅은 한 사람을 파괴하고 고립시키는 일입니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벗어난 뒤에도 오랜 기간 우울·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지현 교수는 “가스라이팅 피해가 지속·반복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가해자가 범행을 계획 중이라면 범행 대상이 되거나 범죄에 연루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피해자는 도덕적인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해자에게 정신을 조종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피해자가 자신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데 익숙해지도록 만든 뒤 범행에 이용하는 것”이라며 “가해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설명이나 설득이 필요 없고 본인이 직접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관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가해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도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말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요구사항이 상식을 벗어나진 않는지, 모든 잘못을 나에게 돌리진 않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상대방을 분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립심을 기르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제3자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이미 의심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누군가 객관적인 눈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박종석 원장은 “의존성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보호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해자의 말을 쉽게 믿고 의지한다”며 “또한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조종·지배하지 않아도, 일방적 지시와 맹목적 충성·공감을 강요하는 행동은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공감 능력을 기르고 지나친 자기애를 경계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받을 수 있는 고통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타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28 17:00
  • 운전대·골프채만 잡으면 나는야 헐크 [별별심리]

    운전대·골프채만 잡으면 나는야 헐크 [별별심리]

    평소에 화 한 번 안 내던 친구가 운전대만 잡으면 소리를 지르고 욕을 내뱉는다. 늘 매너 좋기로 소문난 김 부장은 골프장만 가면 승부욕에 불타 채를 내려치고 성질을 낸다. 처음 보는 모습들이 낯설기만 하다. 무엇이 이토록 이들을 화나게 했을까.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25 14:00
  • [살아남기]뱀에게 물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살아남기]뱀에게 물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최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5세 아이가 뱀에 물렸다. 뱀물림 사고는 일상 곳곳에서 발생할 위험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뱀물림 사고 환자는 1만 3000여 명으로 지난 2019년부터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뱀물림 사고는 5월에서 11월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며 특히 그중 휴가·성묘·벌초·농사 기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다가오는 여름철 휴가지로 계곡이나 캠핑장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 기사를 눈여겨보자. 독이 있는 뱀을 알아채는 방법과 뱀한테 물린다면 어떤 응급처치를 하는 게 좋을지 알아봤다.국내 서식하는 뱀 중 가장 위험한 독사는 살무사와 꽃뱀이다. 독사에 물리면 독소가 몸에 퍼져 신경계가 마비되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그 증상의 치명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뱀이 가진 독소의 양이 뱀 종류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뱀 개체수 감소와 응급의료 시스템의 발전으로 치사율이 낮아지고 있기는 하다.뱀 모양을 통해서 미리 독사를 구별할 수 있다. 독사는 머리모양이 삼각형 모양이고,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팬 구멍이 있으며 독 없는 뱀은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팬 구멍이 있고 미꾸라지나 장어와 같은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가졌다. 하지만 뱀에 독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순 없다. 경북 영천소방서 박윤택 소방장은 “뱀의 비위생적인 이빨로 인해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하면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뱀에게 물리는 상황이 닥치면 과연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일단 119에 신고 전화를 하는 것이 먼저다. 그다음 뱀에 물렸던 장소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윤택 소방장은 “뱀은 뭔가를 한번 물면 계속 물기 위해 공격하려 드는 습성이 있다”며 “동료가 있다면 환자를 뱀에 물린 장소에서 살짝 이동시키거나 혼자 있다면 몇 발짝 이동해 물린 장소에서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뱀에 물린 직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뱀에 물린 상태에선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그만큼 독소도 빨리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한다. 뱀에 물린 상태에서 술을 먹거나 체온을 높이는 행동 등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차가운 얼음 등을 상처 부위에 갖다 대는 것도 좋지 않다. 통증은 감소하지만, 조직괴사 위험이 있다. 또한,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야 한다.이 밖에도 물린 곳에서 위쪽으로 5~10cm 정도 되는 지점에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끈을 묶고 적당한 압력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는 방법, 휘발유 뿌리기 등의 방법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병원 이송 후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부 까매짐 현상, 통증 등이 계속된다면 항독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외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6/22 05:30
  • 옛날 60세와 다르다… 힘 세지고, 고혈압 관리 잘 돼 [헬스컷]

    옛날 60세와 다르다… 힘 세지고, 고혈압 관리 잘 돼 [헬스컷]

    몇 세부터 노인인가. 사회보장제도에서 노인의 연령 기준은 대부분 65세다. 노인들 스스로는 70.5세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2020). 사회적으로는 ‘정년’이란 기준을 둬 60세를 ‘노인’이라 본다. 정년 시점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정해졌다. 국민연금, 소득공백, 실업률, 노동 생산성 등이다. 이중에서 노동 생산성은 노동력과 관련이 깊다. 사람이 생산물을 만들기 위해 투입하는 노동력은 노동자의 인지기능, 신체기능, 내적동기 등에 달려 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60세를 노동력 저하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편집자주)◇근력 지표인 악력, 과거보다 세졌다?신체기능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로 여겨진다. 신체기능이 떨어지면 육체 노동이 어려울 수 있다. 정신 노동 역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신체기능 유지는 중요하다. 신체기능의 직접적인 지표는 근력이다. 근력은 악력으로 유추할 수 있다. 60세 인구의 악력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2017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초반 남성의 악력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점차 저하되다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 36.9kg->2017년 38.7kg). 특히 2015년에 비해 2017년은 2.1kg(5.7%) 향상되면서 시기별 최고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초반 여성의 시기별 악력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다 2017년에 약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 22.3kg->2017년 24kg). 2015년에 비해 2017년에 1.4kg(6.2%) 향상됐다.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60세 인구의 악력은 관련 데이터가 비교적 최근부터 수집됐지만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 70세 노인의 근기능이 과거 60세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정년을 70세 혹은 75세로 변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도 “현재 60세의 근력은 과거 50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건강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운동량도 증가했고 이에 따라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고령화 속도 대비 잘 관리되는 고혈압 유병률‘만성질환’은 어떨까. 특히 고혈압,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은 서로 영향을 끼치며 합병증을 유발하고 신체기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과거의 60세와 비교했을 때 현재 60세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감소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60~69세의 고혈압 유병률은 57.2%였는데 2020년엔 48.1%로 줄었다. 뇌졸중 의사진단경험률은 소폭 감소했고(2001년 3.7%->2020년 3.3%) 만성폐쇄성폐질환도 비슷하다(2007년 21.5%->2019년 19.1%).60세 인구의 만성질환은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라 볼 수 있다. 원장원 교수는 “만성질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연령인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고려해도 60세 인구의 민성질환 유병률은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거나 완만하다”고 말했다.◇비만율 옥에티… “코로나19 직격타”다만 현재의 60세는 과거의 60세보다 비만율이 높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60~69세 비만율은 38.3%였다. 그런데 2010년 40.7%를 기록하더니 2020년엔 41.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 60~69세 비만율은 2001년 28%였던 게 2020년 44%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가 처음 기록된 2011년, 60~69세의 당뇨병 유병률은 23.2%였는데 2020년 25.1%로 소폭 증가했다.비만은 당뇨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관절 건강도 악화시켜 신체기능을 떨어뜨린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최정연 교수는 “20여년 전에는 육체노동 종사자들이 많아 어느 정도 비만이 예방됐지만 최근엔 앉아서 일하는 노동자 비율이 높고 음식 섭취량도 과도해져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60세 이상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앞부분에서 코로나19를 언급한다”며 “젊은 연령대는 2년 정도 신체활동이 줄어도 큰 지장이 없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비만 및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의 기간이다”라고 말했다.◇신체기능 저하 막는 길은 단백질 섭취, 운동신체기능을 지키고 비만을 막는 약은 없다. 영양 섭취와 운동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영양은 근육 유지에 필수인 단백질이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 일일 권장량은 0.91g/kg/d(몸무게 1kg 당 0.9g 섭취)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kg인 노인은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권장량은 63.7g이다. 60세 인구는 운동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유산소 운동은 하루에 30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걷는다. 주 5회 정도만 실시하면 최고다.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주 2회, 30분씩 실시하되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는 피한다. 처음에는 맨몸운동 위주로 하다가 조금 익숙해졌다 싶으면 기구를 이용한다. 운동 별로 10~15회 반복 2~3세트 실시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노쇠는 예방이 가능하다. 건강한 노년과 앞으로 늘어날 정년에 대비하기 위해서 신체기능은 유지하는 게 좋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21 16:36
  • 햇볕에 탄 뒤 흉터 걱정… '이 연고' 효과[이게뭐약]

    햇볕에 탄 뒤 흉터 걱정… '이 연고' 효과[이게뭐약]

    뜨겁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나면, 영광의 상처가 남을 때가 있다. 빨갛게 탄 피부는 물집이 잡히거나, 물집이 터져 흉터를 남기는 일이 흔하다. 일광 화상을 입었더라도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다면,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의 도움을 받아보자.저온 화상에 습윤밴드 붙이면 흉 안 생긴다는데… 일광 화상에도?일광 화상은 보통 1~2도의 저온화상에 속한다. 그래서 저온화상에 이용하는 하이드로겔 습윤밴드를 일광 화상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일광 화상 치료엔 습윤밴드가 추천되지 않는다. 습윤밴드 부착, 제거 과정이 오히려 손상된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일광 화상은 보통 화상을 입은 범위가 넓고, 그 주변도 햇빛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습윤밴드는 제품 특성상 접착과 제거 과정이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일광 화상으로 상처입고 약해진 피부가 더 손상될 수 있다. 일광 화상의 특징을 생각한다면, 습윤밴드보다는 연고제품을 사용하는 게 피부치료에 도움이 된다.수포 터진 부위, 어떻게 해야 할까?심한 일광 화상이 생기면, 수포가 발생하고 터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빠른 세균감염을 막기 위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수포가 터진 부위를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그다음 멸균된 거즈나 밴드를 느슨하게 붙여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 수포가 터진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는 후시딘, 마데카솔케어, 에스로반, 바스포, 티로서겔, 클로헥신, 나드란, 프라믹신 등이 있다.수포가 터지고 나서 항생제 연고는 없고, 세균감염 가능성이 크다면 습윤밴드를 사용해도 괜찮다. 이때는 접착력이 약하고, 두꺼운 폴리우레탄 제제 습윤밴드를 사용하면 된다. 폴리우레탄 습윤밴드라도 부착, 제거할 때는 다른 부위가 손상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상처가 나으면서 가려울 수 있는데, 이럴 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일광 화상 후 흉터, 뭘 발라야 할까?적절한 처치를 했는데도 일광 화상을 입은 자리엔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 일광 화상으로 인한 흉터도 치료가 가능하다. 알란토인, 덱스판테놀, 저함량 헤파린, 실리콘 제제 성분은 일광 화상 흉터에 효과가 있다.알란토인 성분은 콜라겐, 섬유아세포의 과도 생성을 억제하여 흉터를 줄여준다.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억제해 색소침착도 최소화한다. 알라토인 성분 연고는 상처 부위에 유효성분이 충분히 침투할 때까지 하루에 여러 번 발라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도움이 된다.덱스판테놀 성분은 습윤 환경을 유지해 피부재생에 도움을 준다. 일광 화상 후 색소침착이 우려되는 흉터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저함량 헤파린은 콜라겐 생성을 저하해 상처를 연하게 만들어 준다. 항염증과 섬유아세포 과다 증식을 저해해 흉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며, 가려움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실리콘 제제는 흉터에 막을 형성해, 세균 침투는 막고 상처부위 색소는 연하게 한다. 콜라겐의 지나친 합성을 막아 흉터를 평평하게 하여 주는 효과도 있다. 실리콘 제제는 겔 형태와 접착형 시트제가 있다. 시트제의 경우, 씻어서 2주간 재사용이 가능하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6/18 18:00
  • [살아남기] 개에 물렸을 때 발로 차라고?

    [살아남기] 개에 물렸을 때 발로 차라고?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15 08:00
  • "오프라인 세상이 불편해요"… 엔데믹 블루? [별별심리]

    "오프라인 세상이 불편해요"… 엔데믹 블루? [별별심리]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일상도 조금씩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2년 간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진 여러 비대면 활동 대신, 화면 밖에서 직접 만나 어울리는 대면 활동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처럼 돌아온 일상을 생소하고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들도 있다. ‘엔데믹 블루(일상회복불안)’를 겪는 사람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사회·학교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지금의 일상이 반가움보다는 어색함으로 다가온다.◇돌아온 일상이 낯선 사람들… 어려움·불편함 느껴‘엔데믹 블루’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뜻하는 ‘엔데믹(Endemic)’과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를 조합한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와 반대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대면 활동에 피로·부담이나 불안, 스트레스 등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직장인은 회식, 모임 등 갑작스럽게 많은 행사를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부담, 압박감, 스트레스 등을 받는다. 학생 역시 다시 시작된 대면 수업과 선·후배, 친구들과 어울리는 생활에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단순히 대면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것을 넘어, 자신과 달리 대면활동을 어려워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나 우울, 고립감 등에 빠지기도 한다.◇팬데믹 시대에 사회생활 시작, 오프라인 인간관계 경험 못해기존에 대면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엔데믹 블루를 겪기 쉽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시작한 사람의 경우, 갑작스럽게 늘어난 대면 활동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형성된 과거의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낯섦과 불편함을 느끼지만, 주변 사람 모두 돌아온 일상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감정들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지난 2년 사이에 직장, 학교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온라인이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모임 역시 대부분 소규모로 이뤄졌다”며 “바뀌어가는 일상, 오프라인이 중심이 된 생활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되고,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회초년생과 대학교 새내기가 아니어도 이 같은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평소 성격이 다소 경직되거나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물론, 자신도 모르게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버린 사람 역시 갑작스럽게 늘어난 대면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 2년이면 단순히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변화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기 충분한 시간이다.◇적응기간 필요… 당장 어렵다면 ‘속도 조절’을엔데믹 블루는 결국 ‘적응’에서 비롯된 문제다. 지난 2년여 동안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것처럼 돌아온 일상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응기간이 요구된다. 적응기간을 잘 거치기 위해서는 바뀐 일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당자사와 주변 사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돌아온 일상이 생소한 사람은 현재가 불편해도 비판적으로만 받아들여선 안 된다.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 삶은 온라인·비대면 활동만으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변화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자신을 기준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든 외부 활동에 참여하기보다, 중요도, 친분 정도 등을 따져 활동을 미루거나 줄이는 식이다.주변에서는 이들이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재촉하고 서두르는 순간 일부 사람들은 뒤처진다. 자신이 과거에 익숙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 또한 과거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한창수 교수는 “시간이 지나 적응이 되면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고 사회도 점차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며 “지금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타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15 07:10
  • 확성기 욕설·윗집서 ‘쿵쿵’… 소음이 미치는 해악 [헬스컷]

    확성기 욕설·윗집서 ‘쿵쿵’… 소음이 미치는 해악 [헬스컷]

    지난 2일, 지방선거일은 소음에서 벗어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유세 차량의 확성기 소리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음악, 연설 등 방법마다 다르겠지만 확성기의 소리는 70~90dB이라고 합니다. 철도변이 100dB, 자동차 경적이 110dB, 전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이 120dB이니 많은 사람이 소음으로 고통 받은 셈입니다. 소음 중 ‘갑’은 층간소음입니다. 이웃 갈등의 주범으로 해마다 2~3건의 강력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지속적인 확성기 소리, “심혈관질환 유발할 수 있어”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음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00여건에 불과했던 집회 소음 관련 신고 건수가 지난달 4074건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로 혐오 발언·욕설 등을 쏟아냈던 보수 단체의 시위가 대표적입니다. 사저 인근엔 소음으로 노인들이 병들어간다는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병일까요?먼저 난청입니다. 시끄러운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청력 감퇴나 심각한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성광 교수는 일반적으로 90dB 이상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노출되면 소음성난청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노인이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난청을 넘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소음에 노출되면 몸이 긴장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러면 심장박동이 증가해 혈압이 오릅니다. 혈압 증가는 혈관 손상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혈관이 약한 노인에게 치명적입니다.네덜란드의 국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은 소음은 심혈관질환, 난청, 이명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소음의 장애보정손실년수(Disability Adjusted Life Years, 질병에 의한 장애,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손실된 수명을 평가하는 단위)가 ▲음용수의 납 ▲간접흡연 ▲실내 라돈 ▲대기 중 발암물질보다 더 높다고 평가합니다.◇수면까지 방해하는 층간소음, 확성기보다 더 나쁠 수 있다누가 들어도 시끄러운 소음의 파괴력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그렇다면 층간소음은 어떨까요? 층간소음은 일종의 진동입니다. 진동은 파장 길이에 따라 고주파와 저주파로 나뉘는데, 파장이 짧은 고주파는 콘크리트 바닥을 쉽게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발걸음이나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저주파는 파장이 길어서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전달됩니다.층간소음 인정 기준은 주간에는 1분간 43dB, 야간엔 38dB입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주택가에서 들릴 만한 소음 수준으로 직접적인 난청이나 청력손실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홍성광 교수는 사람에 따라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청각과민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청각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다른 사람에겐 크지 않은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리는 것입니다.임종한 교수는 사실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데시벨과 큰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소음을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는 수용성인데 제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도 내가 듣기 싫다면 소음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 소음으로 인식된 소리는 확성기 소리처럼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을 증가시킵니다.게다가 층간소음은 야간에 발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때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고 치매 및 암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배출합니다. 잠을 못 자면 불안증 및 우울증과 더불어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커집니다.◇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층간소음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관련 민원이 꾸준하게 증가했습니다. 2012년 8795건이었던 층간소음 전화상담 건수는 2019년 2만6257, 2021년 4만6596건으로 증가했습니다(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이러한 현실에 보복 수단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우퍼스피커나 골전도스피커가 유명한데 아래층 천장을 통해 위층으로 소음을 보내는 원리입니다.보복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때로는 공격성이 살아가는 데 힘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 간 문제 해결엔 큰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청각은 감정과 강하게 연결됩니다. 싫은 소리가 들리면 본능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보복을 궁리하게 됩니다. 보복으로 잠시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보복을 당한 상대방 역시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층간소음 갈등이 칼부림이나 현관 테러로 이어지는 까닭입니다. 임명호 교수는 층간소음 갈등과 함께 이미 깊어진 이웃 간 갈등의 골까지 중재할 수 있는 기구가 많아져야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어폰이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 음악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점점 그 시간이 증가하면서 청력 손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손상된 청력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귀마개가 스스로 청력을 보호하면서도 소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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