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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서 뱀이 출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변온동물인 뱀 역시 야생에서 찜통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그늘 같은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심 아파트 단지 내 나무가 많은 산책로나 인공 폭포 등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선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이 풀숲에서 나온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뱀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동 입구마다 붙었다. 특히 주택가로 서식지를 옮긴 뱀 중엔 유혈목이, 살모사 등 독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뱀을 발견했거나 물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삼각형 머리, 눈과 코 사이 구멍 있으면 독사우선 뱀을 만나게 된다면 신속하게 자리를 피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특히 위험한 독이 있는 뱀을 알아채는 방법이 있다. 살무사와 꽃뱀 등 독사는 머리 모양이 삼각형이고,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팬 구멍이 있다. 반면, 독 없는 뱀은 눈과 코 사이에 이런 구멍이 없고 미꾸라지나 장어처럼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가졌다. 독사에 물리면 치명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심한 경우 독소가 몸에 퍼져 신경계 마비·호흡곤란 등이 나타나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독이 없는 뱀이라도 비위생적인 이빨로 인해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뱀에 물렸다면,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끈으로 묶어야만약 뱀에게 물리는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9에 신고해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뱀에 물렸던 장소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 뱀은 뭔가를 한번 물면 계속 물기 위해 공격하려 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라면 몇 발짝 이동해 물린 장소를 벗어나고, 근처에 사람이 있다면 위치를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게 안전하다. 뱀에 물린 직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독소가 빨리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뱀에 물린 상태에서 술을 먹거나 체온을 높이는 행동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끈이 있다면 물린 부위에서 위쪽으로 5~10cm 정도 되는 지점에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간격만 남기고 끈을 묶는다. 이때 팔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압박하진 않도록 한다. 끈이 없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 독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 몸에서 독소를 빼려 입으로 상처 부위를 빠는 경우가 있는데, 위험하다. 입을 통해 독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을뿐더러 입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차가운 얼음 등을 상처 부위에 갖다 대는 것 또한 좋지 않다. 통증은 감소할 수 있지만, 조직 괴사의 위험이 있다. 만약 병원 이송 후 상처 부위 부기, 피부 까매짐, 통증 등이 계속된다면 항독제를 투여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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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화장실 필수품’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화장실에 갈 때면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 뉴스, SNS 등을 보는 것은 물론, 밀린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항문 건강을 생각한다면 대변을 볼 때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항문에 혈액이 쏠려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혈액이 뭉쳐 혹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항문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 중 약 80%를 차지하며,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눌 수 있다.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은 배변 시 돌출되며 출혈을 유발한다.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돌출된 덩어리가 부은 경우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고 터지면 피가 난다.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내치핵보다 통증이 심하다.치핵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도 치핵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 집중해 10분, 20분 씩 대변을 보는 것 역시 항문 건강에 좋을 리 없다.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 치료, 보존적 치료로 출혈, 가려움, 통증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핵 수술에는 돌출된 치핵 조직을 절제하거나, 치핵 동맥을 결찰하는 방법 등이 있다.치핵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배변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대변을 볼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신문, 책 등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수 없다면 사용 시간이라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되, 알람을 맞춰 시간을 5~7분 정도로 정해두는 식이다. 간혹 스마트폰을 봐야 변이 잘 나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스마트폰과 배변활동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스마트폰을 보면 변이 잘 나온다고 느끼는 이유는 습관에서 비롯된 심리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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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는 골절됐어도 X-ray로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상 없다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3~5일 이상 계속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소아 타박상, 통증 계속 가면 3~5일 뒤 다시 검사해 봐야성장 중인 소아 뼈는 성인보다 비교적 말랑한 탓에, 미세한 골절일 땐 X-ray로 잘 안 보인다. 마치 딱딱한 나무(성인 뼈)는 수직으로 자른 후 측면을 봤을 때 부러진 선이 잘 보이지만, 부드러운 묵은 잘렸어도 맨눈으로 잘린 부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박영환 교수는 "소아 뼈가 부러졌을 땐 처음엔 골절 선이 안 나타나다가 며칠 뒤 계속 움직이면서 골절 부위가 벌어져서야 X-ray로 보이기도 한다"며 "게다가 미세 골절 자체가 X-ray에서 안 나올 때가 많은데, 특히 소아에서 미세 골절이 잘 발생한다"고 했다. 혹여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연골 등 성장판 주위라면 반드시 CT나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성장판으로 골절이 가려져 안 보일 수 있는데, 성장판 조직이 다치면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부드러운 소아 뼈, 휘어지는 불완전 골절 일어나기도소아는 뼈가 부드럽다 보니 골절 없이 휘어지는 불완전 골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땐 MRI 상 뼈가 휘거나 찌그러진 게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소아에서 나타나는 뼈가 휘는 골절을 그린스틱 골절이라고 한다"며 "정형외과나 골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그린스틱 골절을 놓칠 수도 있는데, 불완전 골절일 때도 주변 조직이 충격을 받아 안정화 처치를 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의 과성장으로 골절이 일어난 부위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 골절일 때는 수술 없이 안정화를 위한 석고 고정 등이 필요하다.◇해면골질, 성인에서도 X-ray로 확인 잘 안돼성인에서도 X-ray로 골절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병훈 교수는 "뼈는 크게 딱딱한 피질골과 스펀지 같은 해면골로 나뉘는데, 장관골에 금이 갔다면 잘 보이지만 피질골에 이상이 생기면 X-ray 상으로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면골질은 피질골질에 감싸져 있으며, 위치는 주로 관절을 이루는 뼈의 끝부분에 있다. 해면골이 다쳤는지 확인하려면 MRI 검사로 음영을 확인해야 하는데, 다행히 해면골은 피질골보다 압박에 저항력이 커 손상을 입을 확률이 낮고 보험으로 MRI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면골 외 발이나 손 등 작은 뼈가 많은 곳에 골절이 생겨도 X-ray로 잘 안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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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수년째 표류 중이다. 찬반 양측 입장을 들어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같은 문제를 두고 양측의 해석과 전망이 원체 상반된다. 필수·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도 마찬가지다. 찬성 측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라도 의대 정원을 확대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단순 머릿수 늘리기만으론 오히려 문제가 악화할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동안 서로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쏠림 현상 심화” vs “낙수 효과 기대”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의대 정원 확대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들은 현재 상태에선 의대 입학 인원만 늘려봐야 지금처럼 피부과·성형외과 등 흔히 말하는 ‘돈 되는 과(비급여 진료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과)’ 쏠림 현상만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의사 수를 늘리기 전에 필수과의 낮은 수가를 개선하고, 최선을 다하고도 의료 소송에 휘말리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는 구조 개편 없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과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갈수록 아이가 적게 태어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미래가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나라들이 존재한다"며 "유독 우리나라만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가 부족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근본적인 문제가 소아청소년 감소나 전체 의사 수에 있는 게 아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설문조사를 해보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활동하고 싶지만 저수가, 소송 부담 등 외부 여건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일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20% 이상이었다"며 "기존 전문의도 활동할 수 없는 구조에선 아무리 전체 의사 수를 늘려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추가로 배출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소아청소년과는 수익난으로 인한 폐업, 악성 민원과 소송에 의한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고, 의료서비스 불만족 등을 이유로 소송을 당한 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일주일에만 1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일부 기관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포기하고 일반내과로 전환했다.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이들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 수를 늘리면서 동시에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인천의료원장)은 “어느 누구도 의대 정원만 늘리면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의사 수를 늘리고, 필요한 정책 개선·추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찬성 측에서는 특정 과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증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 총량이 늘어나면, 적은 비중이라고 해도 필수과 의사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일종의 ‘낙수효과’인 셈이다. 현재도 피부과·성형외과 시장이 과열됐기 때문에, 의대 정원이 늘면서 해당 시장의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편중 현상 역시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졸업하고 피부과,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걸 막을 순 없다. 그 숫자를 고려해 정원을 늘리면 된다”며 “피부과, 성형외과 또한 제한된 수요 안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규모가 무한정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필수의료과목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낙수효과는 발생할 수 없을 거라고 전망한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유 회장(안성모아산부인과)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산부인과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사가 없어 바로 수술을 하지 못하거나 '응급실 뺑뺑이'로 곤란을 겪는 일은 없었다"며 "지난 10년간 의사는 꾸준히 배출돼 전체 수가 늘었음에도 응급상황조차 대응이 어려울정도로 필수의료과목 의사는 부족하단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유 회장은 “의사 수가 아무리 늘어도 늘 소송 부담에 시달리고, 근무 환경마저 좋지 않은 필수의료과목을 선택하는 의사가 늘진 않는다"며 "필수의료인력 확보와 의대 증원은 다른 영역의 문제로 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의사제·의무복무제 도입해야” vs “기존 인력 활용·지방 의료 환경 개선부터”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같은 맥락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면 지방 의료 인력 부족 문제 역시 일정 부분 해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 총량을 늘려 필수과 인력을 확보하듯, 전체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일정 비율을 지방 의료 인력으로 충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론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의대에서 해당 지역 출신 인원을 선발하고, 졸업 후엔 일정 기간을 의무적으로 지역 병원에서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조승연 회장은 “의대 정원을 늘리되, 지역의사제, 의무복무제 등을 통해 지방 의료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9~10년씩 복무 기간을 채웠다면 보람을 느끼고 대우 받을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의료계는 의대 정원을 늘려도 지방 의료 인력 확대엔 한계가 있다고 반박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은 "지금도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고교 졸업생 40%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있지만, 졸업 후 수도권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도 의사 부족 지역에 배치하려고 지역의사제도를 통해 지역 의사를 육성했는데, 의사 부족 지역에서 일하는 지역의사제 출신 의사는 24.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의료정책연구소 자료) 우봉식 소장은 "지방 의료 인력 문제는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고, 지역의사제도를 도입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지역 의료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배우며, 지방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고 말했다.특히 지방의 응급의료 부족 문제도 의사 수 확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최선을 다한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건이 늘어 응급의학과 기피 기류가 심화됐다”며 “아무리 수를 늘려도 늘 소송 위험이 있는 분야, 그것도 환경이 더욱 열악한 지방 응급의료나 공공의료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기존 응급의료전문의만 잘 활용해도 직면한 응급의료와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형민 회장은 “개업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라도 큰 병원 응급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큰 병원 응급실 의사는 작은 의원에서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전공의 단체 또한 지역 출신 의료 인력 육성과 지역 의료 환경 개선 노력이 없다면 전체 의사 수가 늘어도 지방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은 “지금 같은 구조라면 의대 정원을 늘려도 지방 의대를 졸업해 수도권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졸업 후 병원에 남아 지역 의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환경 또한 필요하다”며 “병원에서 전문의 채용을 늘리고, 국가에서는 지방 병원에 수가를 늘리는 등 보다 획기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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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은 말 그대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병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엔 증상이 더욱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하기 민망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 고민이라면 다한증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원인 따라 달라지는 다한증 치료다한증은 크게 '일차성 다한증(원발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질환이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이차성 다한증은 기저질환 등 몸에 이상이 있어 땀이 많이 나는 걸 말한다.일차성 다한증은 주로 얼굴이나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 국소적으로 땀이 난다. 이차성 다한증은 일차성 다한증과 달리 전신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땀이 나는 경우, 잠잘 때만 땀이 나는 등 특정 상태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많다.치료법은 일차성이냐 이차성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만 치료하면 되고, 일차성 다한증은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일차성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약물 ▲이온 영동 치료 ▲보툴리늄 톡신 주사 치료 ▲교감신경절제술 등이 있다. 보통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효과도 천차만별, 부작용도 고려해야다한증 치료법은 치료방법마다 효과와 부작용에 차이가 크다. 먼저, 약물치료로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사용된다. 바르는 약은 매우 간편하지만 땀 억제 효과는 미미하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환자는 만족도가 비교적 높지만, 손·발바닥에 땀이 많은 환자는 만족도가 높지 않다. 피부 자극이 강해 자기 전 바르고 반드시 아침에 씻어내야 하고, 약을 사용한 부위에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먹는 약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땀을 줄이는 것으로, 주로 항콜린제제가 사용된다. 항콜린 제제는 약을 복용할 때만 땀이 줄어든다는 불편함이 있다.이온 영동치료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전류가 흐르는 물에 담가야 하는 치료법이라 겨드랑이나 손·발바닥에만 사용 가능할 수 있다. 약물과 달리 큰 부작용은 없지만, 평균 7회 치료를 해야 한 달 정도 땀이 덜 나는 정도라 가성비가 좋지 않다. 치료 과정에서 전기 자극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보툴리늄 톡신 주사 치료는 땀구멍마다 직접 주사를 놓는 치료법이기에 통증이 심하다. 가격도 비싸다. 그에 비해 효과는 수개월밖에 가지 않는다. 치료가 장기화되면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기도 한다.교감신경절제술은 신경을 완전히 절단하거나 클립으로 집는 방법이 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절제 또는 클립 사용 부위는 달라진다. 손바닥, 겨드랑이 다한증이라면 흉부교감신경 절제술을,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면 요추교감신경 절제술을 한다.교감신경절제술은 부작용으로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 보상성 다한증이란 특정 부위에서 땀이 나지 않게 한 후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는 보상성다한증을 겪는다고 알려졌다.◇좁은 곳, 뜨겁고 매운 음식 등 땀 유발 환경 최대한 피해야일차성 다한증은 정서적 자극을 받은 후 돌발적으로 땀이 나는 일이 흔하다. 땀을 줄이려면 이러한 자극을 피하는 게 가장 좋다. 긴장할 일을 최대한 줄이고, 밀폐된 공간은 피해야 한다. 땀을 유발하는 뜨겁고 매운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한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청색 계열의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휴대용 선풍기 등을 이용하는 일도 도움이 된다.만일 다한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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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해 수술용 장갑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제안이 나왔다.유방암 환자는 보통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항암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탁산(taxane)’ 계열의 항암제는 손이나 발의 통증, 저림, 무감각증, 신체 기능장애 등으로 대표되는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해 환자들이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부작용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 저하, 증상의 유무에 따라 의료기관 이용 횟수와 의료비를 증가시킨다. 또 약물의 용량 조절과 조기 치료 중단으로 종양학적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러나 말초신경병증 부작용에 대한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아직 없다. 이에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랭요법(cryotherapy: frozen glove)은 흔하게 사용되는 예방법 중 하나다. 다만 한랭요법은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하며, 긴 시간이 소요될 경우 교체해줘야 한다. 또 압박 치료의 경우 압박 슬리브(compression sleeve)가 주로 사용되는데 손가락을 모두 압박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강영준 교수팀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병원에서 구하기 쉬운 수술용 장갑에 주목했다. 수술용 장갑은 손가락을 모두 압박할 수 있고, 특히 실제 임상에서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최소 12주 동안 파클리탁셀 항암치료가 예정된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비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로 진행된다. 실험군(파클리탁셀 투여 동안 수술용 장갑을 착용하는 환자군)과 대조군(기존대로 파클리탁셀 투여 동안 수술용 장갑 미착용 환자군)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환자의 손에 맞는 정상 사이즈 수술용 장갑 두 켤레를 겹쳐 파클리탁셀 주입 30분 전부터 주입 종료 30분 후까지 착용해 말초신경병증 유발의 감소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주요 결과 측정은 항암치료 후 표준화된 신경병증 등급 척도를 사용해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 발생률과 중증도, 신경병증 관련 증상, 통증 수준 및 삶의 질 등을 평가한다.강영준 교수는 “과거 일본에서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비슷한 연구가 있었지만 적은 사례와 짧은 장갑 착용 시간 등으로 국내에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수술용 장갑을 이용한 말초신경병증의 예방법은 사용이 간단하고 구하기 쉬우며 환자의 적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의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수술용 장갑을 이용한 항암화학요법 유도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압박 치료는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은 물론,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강영준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최근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에 ‘수술용 장갑을 활용한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후 발행하는 말초신경병증 예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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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2년 전 매운 음식을 먹은 뒤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며 식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은 식당 측이 덜 맵게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무시했으며,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이상 증상을 보였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머큐리뉴스는 이 달 초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카운티 법원에 한 태국 음식점을 상대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2021년 7월 해당 음식점에서 ‘드래곤볼’이라는 메뉴를 먹은 뒤 2년 동안 건강 이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래곤볼은 닭고기를 태국 고추, 민트, 라임 잎, 쌀가루 등과 함께 튀긴 요리로, 식당 측에서도 매운 음식으로 안내하고 있다.여성은 음식을 주문하면서 덜 맵게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식당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매워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우유 등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여성이 해당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요리를 먹은 직후 입천장, 혀, 목, 코가 불타는 것 같았다”며 “눈물·콧물이 나오고 기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넛 음료와 많은 물을 마셨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며 “그 후로 목소리에 문제가 생겼고, 성대와 콧구멍, 식도 일부에 화상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여성은 식당 측이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입게 됐다며 식당 주인과 요리사, 서빙 직원 등 24명을 고소했다. 그는 “식당 직원들은 태국 고추를 많이 넣는 것과 관련해 보건 관계자와 상의하거나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고객이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좋지 않은 반응을 보였을 때 다른 음료나 유제품을 제공하도록 직원을 교육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식당 측은 해당 요리에 태국 고추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같은 요리로 인해 건강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식당 관계자는 “고추가 미트볼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순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객이 드래곤볼을 주문하고 싶지만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말하면 다른 음식을 주문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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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박순철·김장용(혈관·이식외과), 천호종(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최근 대동맥 희귀질환 고령 환자를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대동맥류는 대동맥 일부가 풍선처럼 서서히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 순간 압력이 높아지면서 파열하는 위험한 혈관 질환이다. 복부 대동맥류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노화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증상 없이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파열되면 사망에 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70대 남성 환자는 이미 복부 대동맥류로 수 년 전 개복 수술을 한 차례 받았다. 이전 시술했던 위치와 달리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콩팥동맥과 같은 내장혈관이 분지하는 복부 대동맥에서 다시 대동맥류가 발생하였으며, 또한 심장과 가까운 흉부 대동맥에도 또 다른 대동맥류가 동반되어 있었다. 이런 경우 혈관 내 치료인 대동맥 중재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고식적인 개복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배와 가슴을 모두 열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대동맥류가 발생한 부위를 전부 인조혈관으로 대체하고, 내장으로 가는 혈관도 각각 인조혈관으로 문합해야 하는 장시간의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는 고령으로 심장질환과 신장질환도 동반 되어 있어, 장시간의 수술 시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개복과 개흉 수술 대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희소-긴급 도입 필요 희소의료기기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Zenith, COOK Medical)' 치료를 검토하였다. 복부 대동맥류 개복 수술을 받았던 환자라 새로운 스텐트 시술의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철저한 시술 전 계획과 환자맞춤형 치료를 적용한 '대동맥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이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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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관련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다. 비유하자면 전통 식탁의 대표 선수였던 나물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우리 시대의 살풍경이다. 몸속으로 유입되는 식이섬유가 줄면 장 속에서 두 가지 ‘사건’이 벌어진다. 1) 변비가 늘어난다. 2) 장내 유익균들이 먹이를 얻지 못해 기진맥진해진다. 고단백, 고지방의 서구 식단이 만들어낸 ‘장내 사건’들로 인해 생기는 대장 관련 질환 중에서도 ‘게실염’은 독특하고 때로 위중하다.게실은 식도, 위, 대장 같은 관통형 장기에서 일부가 바깥쪽으로 볼록하게 튀어 나가면서 만들어진 주머니를 말한다. 게실이란 말은 그래도 익숙하지 않은데, ‘휴게실’ 할 때 게실과 같은 말이다. 우리말로는 ‘곁주머니’라고 부른다. 염증과 질환의 장소치고는 이름이 너무 점잖고 예쁘다. 게실증과 게실염을 구분한다. 게실이 여러 개 있을 때를 게실증이라 하고, 게실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으로 바꿔 부른다. 대장은 근육층이 얇아 다른 소화기관에 비해 게실이 생기기 쉽다.◇맹장염과 증상 헷갈리기도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복부 불편감, 혈변, 변비, 소화불량, 설사가 동반된다. 대장 게실로 인한 복통이 오른쪽 아랫배에 나타나면 충수염(맹장염)과 헷갈린다. 증상으로도, 혈액 검사로도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다. 초음파나 CT를 찍어 구분한다. 게실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천공으로 연결된다. 장이 뚫린단 얘기다. 장을 잘라내는 수술까지 해야 한다. 정기 검진 등을 통해 게실의 존재를 이미 진단받은 사람은 복통이 느껴질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다른 대장 질환처럼 게실증, 게실염도 변비가 원인이다. 변이 정체되면 대장벽이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줄었다가 하면서 대장벽에서 약한 부위가 늘어지고 게실이 만들어진다. 변 독성이 장을 자극해 장 점막이 약해지면서도 생긴다. 장내 가스가 자주 생기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단순당 섭취를 삼가고 장내 유해균을 줄여야 장내 가스를 줄일 수 있다.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야 유익균이 늘고, 변비 위험이 준다.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식이섬유 섭취량이 줄면서 대장 게실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하루 15~20g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면 장내 압력이 줄어 게실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통곡물을 챙겨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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