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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대체육은 진화 중… 고기 맛 어떻게 낼까? [주방 속 과학]

    식물성 대체육은 진화 중… 고기 맛 어떻게 낼까? [주방 속 과학]

    ‘뭔가 부족한 고기 맛.’ ‘열심히 고기를 흉내 낸 맛.’지금까지 식물성 대체육에 따라붙던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최근 그 맛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이 식물성 대체육을 한 입 베어 물곤 놀란다. 의식하고 먹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 만큼 비슷하거나 더 맛있는 ‘맛’ 때문이다. 동물성 성분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식물성 대체육은 도대체 어떻게 고기 맛이 나는 걸까?◇단백질로 씹는 맛, 지방으로 풍미 잡아고기는 역시 씹는 맛이다. 초반 식물성 대체육은 완두콩, 대두콩 등 콩 단백질을 단순히 압착시켜 고기의 조직감을 냈다. 물론 고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후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버섯, 밀, 감자, 호박, 효모, 메틸셀룰로스 등 섬유소, 곤약, 해조류 등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각종 다양한 성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단백질을 가공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단백질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구조가 바뀌어 조직감이 달라진다. 일례로 농심에서는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 기술) 공법을 독자 개발해 쫄깃한 식감에 수분감까지 느껴지도록 했다. 그러자 비건 제품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기의 풍미는 ‘지방’이 결정한다. 끈끈한 단백질을 지방이 감싸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위 마블링(근내 지방)이 많은 소고기가 더 맛있다고 알려진 이유다. 식물성 대체육에도 끈끈하게 구성한 단백질 조직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식물성 오일을 추가한다. 보통 실온에서 고체인 코코넛 오일을 이용하고, 올리브 오일, 카놀라유 등도 사용한다. 육즙과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너무 많은 포화지방이 들어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한 대체육 제품을 고르려면 100g당 1일 기준 나트륨 함량이 30% 미만, 포화지방은 27% 미만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회사마다 분자 단위로 진짜 고기의 구성을 분석해 원료 배합, 온도 설정 등을 조정한 레시피도 만들고 있다.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김필 교수는 “처음에는 고기 맛이 아니지만 마이야르 반응 등 제조 과정에서 화학 작용하면서 고기 맛이 날 수 있다”며 “이를 리액션 플레이버라고 하는데, 이 반응을 이용한 대표적인 제품이 비욘드 미트이며 특허를 걸어놔 어떻게 만드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금속 맛은 ‘헴’ 성분으로 살려이런 노력으로도 식물성 대체육은 진짜 고기와는 ‘무엇’인가 달랐다. 2019년 1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가 세계 최대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무엇’을 소개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바로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들어 있는 ‘헴(heme)’이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나르는 물질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헴 성분이다. 김필 교수는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일 때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자 전달 시스템으로 형성되는데, 헴이 전자 전달 주요 성분으로 가운데 철을 가지고 있다”며 “식물성 대체육에 헴 성분을 넣으면 육류 특유의 금속성 풍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8/21 12:00
  • 약국서 파는 탈모약, ‘모발 영양제’ 정도 효과뿐 [이게뭐약]

    약국서 파는 탈모약, ‘모발 영양제’ 정도 효과뿐 [이게뭐약]

    하루가 다르게 비어가는 이마와 정수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수소문해 명의를 알아냈지만 예약 후 진료까지 최소 3~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약을 빨리 구할 수 있는 ‘탈모 성지’도 영 못 미덥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약국 약’이다. 제약사 이름 때문인지 TV 광고 때문인지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간다. 약을 사서 설명대로 꾸준히 먹고 발라봤다. 1년이 넘었음에도 머리는 여전히 휑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약국에서 파는 탈모 약, 영양제 정도로 생각해야탈모 환자가 많아지면서 약국에서 파는 탈모 약, 즉 일반의약품을 구매·복용하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마이녹실(현대약품)’과 ‘판시딜(동국제약)’이다. 두 회사 모두 먹는 약(캡슐)과 바르는 약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성분은 같다. 먹는 약인 ‘마이녹실S 캡슐’과 ‘판시딜’의 경우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을 비롯해 ▲약용효모 ▲티아민질산염 ▲판토텐산칼슘 ▲L-시스틴 ▲파라아미노벤조산 등이 들어있다. 이 같은 성분들은 모발을 만들 때 재료가 되는 성분들로, 모발의 생장을 돕는다.그러나 이 성분들이 직접적으로 모발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제’ 정도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모발을 발생시키는 ‘발모제’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 제품에 적힌 약의 ‘효능·효과’를 봐도 ▲확산성 탈모 완화 ▲탈모 보조치료라는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영양제 역할마저도 휴지기 탈모에 국한된다.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남성형·여성형 탈모증을 겪는 사람의 경우 이미 모발 생장에 필요한 기능이 악화됐기 때문에 이들 약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탈모 치료를 밥 짓는 과정에 비유하자면, 일반의약품은 밥에 넣는 여러 재료”라며 “다양한 재료를 넣어도 밥을 짓기 위해서는 결국 불을 지펴야 한다. 불을 지피는 건 발모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의약품으로 나오는 경구용 탈모 약의 경우, 그 자체로 발모 효과가 있다고 보긴 어려우며 휴지기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돕는 보조적 수단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피부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8/19 17:05
  • [살아남기] 감전 당한 사람, 직접 만져도 될까?

    [살아남기] 감전 당한 사람, 직접 만져도 될까?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08/17 11:21
  • [헬스컷] 킥보드에 ‘안전’이란 없는 걸까?

    [헬스컷] 킥보드에 ‘안전’이란 없는 걸까?

    “어제 회식 때만 해도…”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회식 자리 후 술기운에 전동 킥보드 핸들을 잡았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그는 무언가를 밟으면서 ‘덜컥’ 흔들렸고, 얼마 뒤 집이 아닌 병원에서 눈을 떴습니다. A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사지마비’였습니다. 그의 기억은 ‘덜컥’까지입니다.◇사고 건수 4년 만에 15배 급증… 사망자도 크게 늘어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전동 킥보드 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음주운전, 2~3인 탑승 사고부터 차도 역주행, 인도 주행 등 사고 원인도 다양합니다. 앞선 사례 역시 실제 지난해 전동 킥보드 사고 후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던 환자의 이야기입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국내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으로 해마다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란 최고속도 시속 25km, 총중량 30kg 미만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한 전동 킥보드와 전동 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전거 등을 뜻합니다. 같은 기간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4명(2017년)에서 19명(2021년)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1명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김현종 교수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전동 킥보드 사고 환자가 많이 늘고, 심각도 또한 높아졌음을 체감한다”고 말했습니다.◇전동 킥보드, 구조상 사고 가능성 높아… 2인 탑승 특히 위험전동 킥보드 사고가 나면 크고 작은 부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넘어지거나 차와 부딪치는 과정에서 찰과상, 골절상은 물론, 머리를 부딪쳐 안면부·뇌 손상을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머리나 척추에 심한 충격을 입으면 심각한 후유증 또는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전동 킥보드는 구조 특성상 사고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바퀴가 작은 데다 무게 중심이 높게 설계돼 흔들리거나 쓰러지면서 머리를 먼저 부딪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가속에 비해 제동이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칩니다. 속도가 25km로 제한되고는 있으나, 급정거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머리부터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전동 킥보드의 구조보다 사고와 사고 후 부상 정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용자들의 위험한 주행 습관입니다. 실제 사고 사례들을 보면 2인 이상 탑승, 사용자 부주의, 음주운전, 안전장비 미착용, 과속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두 명이 함께 전동 킥보드를 타면 사고를 당했을 때 부상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탔을 때보다 무게 중심을 잡기 힘들고, 탑승자의 무게가 늘어나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팔이 겹치다보니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차량 운전자도 정신적 피해… “사회적으로도 안전장치 마련해야”전동 킥보드가 차량을 100% 대체할 수는 없으나 여러 교통수단을 이어주는 좋은 연계수단임은 분명합니다. 전동 킥보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주행 전 조작법·기기 상태 확인 ▲헬멧 착용 ▲속도·신호 준수는 기본이며 ▲음주운전 금지 ▲2인 이상 탑승 금지 ▲이어폰·휴대폰 사용 금지 등과 같은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전동 킥보드 사고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사용자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 특성상 차량과 부딪치면 탑승자가 차량 위 또는 차량 앞 유리창, 즉 차량 운전자 앞으로 날아들 위험이 큽니다.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 역시 트라우마 등 사고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부·기업 차원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종 교수는 “전동 킥보드는 일정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지만, 속도에 비해 안전성은 갖추지 못했다”며 “조작법과 주행 도로, 안전수칙 등에 대해 충분히 교육하고, 개발사에서도 해외처럼 기기가 도로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등 안전주행을 위한 기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형외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8/16 17:00
  • 비싼 고기는 왜 맛있을까 [주방 속 과학]

    비싼 고기는 왜 맛있을까 [주방 속 과학]

    많은 사람이 고기를 사랑한다. 맛있기 때문. 고기는 자연스럽게 식탁에 스며들었고, 이제는 채식주의자 식단이 아니라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고기는 정말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단백질·핵산, 고기 특유의 감칠맛 생성특유의 '감칠맛' 때문이다. 고기에는 다른 식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밀의 감칠맛 성분이 들어있다. 먼저 대부분 식품에서 감칠맛은 단백질 구성성분인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유발한다. 특히 글루탐산은 아스파트르산보다 감칠맛이 3배나 강하다. 고기 속에도 글루탐산이 들었다. 소고기·돼지고기는 15.5%, 닭고기는 15.9% 정도 함유하고 있다. 요리하면서 글루탐산이 큰 단백질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미각 수용체에서 감칠맛으로 인식한다.고기에는 여기에 핵산계 감칠맛까지 함유돼 있다. 흔히 DNA·RNA로 불리는 핵산은 뉴클레오티드라는 단위체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뉴클레오티드는 다시 여러 염기로 구성되는데, 그중 아데닌이라는 염기에서 살짝 변형된 5-이노신산(IMP)·5-구아닐산(GMP)이 감칠맛을 낸다. 두 분자에는 감미 물질과 유사한 부위가 있어 혀에서 감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조수현 농업연구관은 "아미노산계 감칠맛인 글루탐산과 핵산계 감칠맛인 IMP와 GMP가 만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훨씬 강한 감칠맛을 낸다"며 "핵산계 감칠맛을 내는 물질들은 생체 에너지를 내는 ATP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움직이기 위해 큰 에너지를 내던 동물의 근육에 다량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소, 닭, 돼지고기 구분은 어떻게?소, 돼지, 닭 등 고기마다 다른 맛이 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지방’이다. 지방 자체는 맛이 없지만, 포도당과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만나면 향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감자튀김을 소기름에 튀기면 소고기 향, 돼지기름에 튀기면 돼지고기 향이 배곤 한다. 조수현 농업연구관은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은 대체로 수분보단 기름 성분인 지방에 잘 녹아 있다”며 “축종별로 요리 중 지방에 녹아 있는 향 성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 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열하면 단백질은 질겨지지만, 지방은 녹는다. 이 때문에 소위 마블링이라고 하는 근내 지방이 많은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근내 지방량이 많은 소고기는 지방량에 따라 질긴 정도가 정해진다. 근육을 거의 쓰지 않아 지방이 많은 안심이 지방이 적은 사태보다 맛있다. 돼지고기는 근육 속보단 피하 지방이 많아, 근섬유 굵기나 콜라겐 등 결합 조직 양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닭고기 지방은 다른 고기보다 낮은 30~32도에서 녹아, 식은 튀김도 맛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8/14 12:00
  • 우루사, 밀크시슬… 간 기능 보조제로 피로 풀겠다?[이게뭐약]

    우루사, 밀크시슬… 간 기능 보조제로 피로 풀겠다?[이게뭐약]

    '피로는 간 때문'이라고 외치던 광고 때문일까. 많은 이들이 피곤하면 간 건강을 의심하고, 간 건강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를 찾는다. 대표적인 인기 간 기능 보조제 성분으로는 우루사(대웅제약)로 유명한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와 밀크시슬로 잘 알려진 '실리마린'이다. UDCA와 실리마린이 정말 피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 간 건강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간 때문에 피곤? 보조제로 해결 불가간 기능 보조제 복용으로 피로를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작다. 간 때문에 생긴 피로는 UDCA와 실리마린으로 해결할 수 없다.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간 건강에 문제가 있어 생긴 피로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야 사라진다"며, "UDCA, 실리마린 등을 먹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간 기능 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제에 불과하며, 간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약이나 음식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고 강조했다. 간장 보조제를 복용하면 간 수치가 약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간 질환 개선 효과나 질병 진행을 막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원혁 교수는 "간 질환은 원인이 분명히 있다"며 "바이러스성 간염이면 간염 치료약을, 알코올성 간질환이면 금주, 지방간이라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간 질환이 낫고, 그로 인한 피로가 해결된다"고 했다.◇피로 원인 '간' 아닌 경우도 많아애초에 피로의 원인이 간 문제가 아니라, 간 기능 보조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오인석 수지솔약국 약사(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피로감, 무기력증, 대사 장애 등을 느껴 간 기능 보조제를 원하는 환자의 복약상담을 해보면, 원인이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 대사 문제 등인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그는 "피로하다고 무조건 간장약을 먹는 건 의미가 없다"라며 "약사와 충분히 상담한 다음 개인의 상황에 맞는 보충제를 선택하거나 균형잡힌 식사, 휴식을 취하는 게 실질적인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미 건강검진 등을 통해 간 수치가 좋지 않거나, 간 질환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일반의약품에 의존하기보단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도 전했다. 오인석 약사는 "간이 안 좋아서 피곤할 정도일 때는 이미 간이 매우 상한 상태"라며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꼭 먹어야겠다면 UDCA·실리마린 차이 따져야그래도 간 기능 보조제를 복용해야겠다면, UDCA와 실리마린의 차이를 잘 파악하고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간 기능 보조제이지만 효능·효과가 다르다.UDCA는 노폐물을 지속적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간의 역할을 약간 덜어주는 정도의 성분이다. 이담제(담즙 분비·담도 내 노폐물 배출 촉진 도움)로 분류되어 있어, 알코올성 지방간 등 간 내 노폐물 축적 여지가 많은 경우, 간·담도 경화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실리마린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간 손상 여지를 최소화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준다. 잦은 음주와 흡연, 지속적인 유해 공기 노출 등으로 인해 간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하는 경우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리마린은 간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처방약으로도 사용되기도 했으나, 간 기능 부전, 간 수치 상승 억제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지난해 11월 급여 삭제가 확정된 바 있다.오인석 약사는 "간장 보조제는 피로 회복약이 아니라 간 손상 여지가 많은 이들의 손상을 약간 막아주는 약이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간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일이 많거나 가족력으로 인해 간이 약한 경우 등에 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이므로 충분한 전문가 상담 후 복약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8/12 17:00
  • [살아남기] 산사태의 전조… 진동, 샘물 그보다 '대피 명령'

    [살아남기] 산사태의 전조… 진동, 샘물 그보다 '대피 명령'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8/10 08:00
  • 천재 자폐인 '우영우' 변호사, 현실에선 드물까? [헬스컷]

    천재 자폐인 '우영우' 변호사, 현실에선 드물까? [헬스컷]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요즘 장안의 화제죠. 첫 방송 0.9%에서 시작해 최고 15.8%까지 올라간 시청률이 국내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세계 20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우투더영투더우’ 변호사 덕분. 그러나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따뜻할 수 있는 이유는 우영우를 그대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주변 인물들의 역할이 큽니다. 이 드라마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사람과 갖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 유병률은 무려 44명당 1명(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꼴로 꽤 높습니다. 함께하려면, 먼저 잘 알아야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국내 최고 권위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우영우 변호사, 고기능+중등도 자폐 섞여 있어자폐스펙트럼장애는 일종의 사회성 발달장애입니다. 사회적 의사소통이 힘들고 특정 관심사에 소위 꽂혀있는 특징을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로 유전자 변이가 생겨 발병합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매우 달라 질환 이름에 '스펙트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습니다.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DSM-5)에서는 중증도를 크게 세 단계로 나눕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자기만의 순서와 패턴 등이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면 굉장히 고통스러워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와 언어로 소통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따라 단계가 나눠지는데요. 가장 중증일 때가 단계3, 경증일 때가 단계1입니다. 단계3인 환자는 행동을 제지하면 울고, 머리를 박고, 손을 물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강한 저항을 드러냅니다. 또 말을 아예 못 하기도 합니다. 단계1 환자는 말을 잘하지만,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단계2에 속한 환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우영우 변호사는 어디에 속할까요? 우영우 변호사 같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현실에선 드뭅니다. 특정 분야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서번트증후군(자폐스펙트럼장애 중 하나)과 전형적인 자폐 증상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지능지수(IQ) 164에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면 매우 경미한 고기능 자폐일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고기능 자폐는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자연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학습해 자폐 티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억양이 살짝 무심한 정도죠. 농담도 외워서 합니다. 그러나 우영우 변호사는 성인이 됐지만 전형적인 자폐 증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말투가 어색하고, 몸짓이 매우 큽니다. 김밥을 정렬하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스킨십을 버거워하고, 다른 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숫자를 세죠. 고래에는 매우 빠져있습니다.한편, 서번트증후군은 매우 드뭅니다. 자폐스펙트런장애의 1.1%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70~80%는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동반하고, 평균 이상의 지능과 언어 능력을 갖춘 경우는 20~30% 정도입니다.◇크면서 사회성 익혀사회성은 자라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교류하며 발달합니다.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도 나이가 들면서 경험을 통해 사회성을 스스로 익힙니다. 속도는 중증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요. 어릴 땐 동물, 숫자 등 단순한 것에 과도한 관심을 가집니다. 크면서 관심사는 역사, 게임 등 특정 분야로 옮겨갑니다. 만 4세 무렵에는 머리를 박거나, 손을 무는 등 자해 행위를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사회성이 필요한 또래 집단에 처음 들어가, 지켜야 할 규범이 많아지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실제로 친구를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고기능 자폐스펙트럼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교실 내 순경'이라는 별명을 얻는데요. 융통성이 부족하다 보니 곧이곧대로, 배운 대로 행동하고 지키지 않는 친구들에게 잔소리합니다. 고기능 자폐라면 중, 고등학생쯤 됐을 때 말투와 몸짓이 상당히 자연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관용적 표현 등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농담이 이해가 안 가도 티 내지 않죠.우영우 변호사는 최대 57초만 손을 잡을 수 있고, 작은 터칭에도 화들짝 놀라곤 하는데요. 이러한 감각적 예민성 또한 성인이 될수록 점점 나아집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뇌는 외부 자극을 인식하는 감각 계통과 두려움 등 감정을 느끼게 하는 편도체 사이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보통 눈을 마주치거나, 이전에 만나 친밀감이 형성되면 스킨십을 해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눈 마주쳤던 정보, 이전에 만나 친밀감을 형성했던 기억이 저장이 잘 안 됩니다. 편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되지 않으니 낯선 자극에도 무조건 회피하는 등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빠른 치료 매우 중요해최대한 빨리 진단하면 빠른 치료로 사회성을 더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뇌는 어릴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므로, 이때 사회적 자극을 많이 받으면 경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이 징후를 언제 가장 빨리 찾아낼 수 있을지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입니다. 사회성을 보이는 가장 이른 시기는 생후 8주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때 보통 낯선 사람을 보면 얼굴을 찡그리고, 보호자를 보면 화사하게 웃죠.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이 미소를 잘 짓지 않습니다. 6~7개월이 되면 낯을 가리기 시작하는데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낯을 잘 가리지 않습니다. 10개월쯤 되면 부모와 분리되는 것을 싫어해야 하지만, 이 또한 신경 쓰지 않죠. 18개월부턴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이름을 불렀을 때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10번 부르면 2~3번 반응할까 말까 하는 정도죠. 여기에 자동차 바퀴 등 동그란 물질을 계속 돌리거나, 막대기를 흔들면서 다니거나, 손을 파닥파닥하거나, 특정 물체를 나열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심해야 합니다. 행동 증상은 늦게 나타나기도 하니, 24개월까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말이 늦게 트인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영우도 5살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았죠. IQ 70 이상에 5세 이전에 말을 시작했다면 치료 효과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어우러지려면 함께 노력해야치료는 중증도와 아이가 몇 살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중증인 아이들은 특정 소리만 들어도 귀를 막거나, 자기 머리를 때리는 등 저항 행동이 심합니다. 그래서 먼저 문제 행동부터 치료합니다. 언어치료와 ABA(응용행동분석, Applied Behavior Analysis)치료를 동반합니다. ABA는 쉽게 말하면 보상 치료인데요. 예를 들어 어린 우영우에게 ABA치료를 한다면, 고래 얘기만 하고 싶어 하는 우영우에게 상대방과 일상 얘기를 ‘우선’ 주고받고 나면 이후에 고래 얘기를 하게 해주는 식입니다. ‘유별난 관심사(고래)’를 보상으로 주는 셈입니다.언어가 유창하고 지능도 85 이상인 경증도 아이들은 사회적인 기술 훈련을 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또래 아이 4명 정도와 함께 사회적 기술과 규범을 배웁니다. 유머를 구분하는 법, 배려하는 법, 친구가 다가왔을 때 대처하는 법, 게임 등을 통해 승복하는 법,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법 등을 배웁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가 사회에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아닌 사람들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변에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동료가 있다면, 약간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의 눈높이와 감각에서 이해하고 배려해줘야 합니다. 혹여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고지식한 표현을 하더라도 오해 말고, 상황을 알려주면 그 동료는 덕분에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과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08/09 17:00
  • 면 삶을 때 '소금' 넣는 이유… 맛 때문 아냐 [주방 속 과학]

    면 삶을 때 '소금' 넣는 이유… 맛 때문 아냐 [주방 속 과학]

    면을 삶을 땐 물과 함께 약간의 소금을 넣으라고 한다. 왜 넣어야 할까? 물론 면에 짠맛을 주는 역할도 하지만, 여기서 소금은 면의 질감을 좌우한다.면을 삶을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더 쫄깃해진다. 반죽에 들어있는 쫄깃한 단백질인 글루텐 구조를 안정되게 한다. 물에 녹지 않는 글루텐은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라는 단백질 복합체로 물 분자와 결합해 망상구조를 형성한다. 면 반죽을 물을 만나 글루테닌과 글리아딘이 화학적 결합을 하면서 글루텐이 형성되게 된다. 소금은 글리아딘의 점성과 늘어나는 성질(신장성)을 증가시키고, 글루텐을 분해할 수도 있는 단백질 가수분해효소 작용을 억제해 면이 더 쫄깃해지도록 도와준다.면 속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면이 흐물흐물해지는데, 소금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방지한다. 소금을 살짝 넣어 반죽 바깥 농도가 올라가면 수분이 고농도인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삼투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금을 넣지 않고 삶은 경우와 0.2%, 1%, 2%의 염분 농도로 삶은 파스타 면의 경도와 수분 함량을 비교했더니, 염분 농도가 높아질수록 면 속 수분 함량이 적어져 면이 더 단단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통 2~3% 농도의 물에 면을 삶는 게 가장 맛있다고 알려졌지만, 가정에서 요리할 땐 소량의 재료로 요리하므로 짠맛이 강해질 수 있다. 1% 정도로 맞추면 적당하다.스파게티 면이 잘 익었는지 확인할 때는 굳이 천장 등에 날려 볼 필요가 없다. 미국 일리노이대 기계공학과 연구팀들은 지난 3월 물리학회에서 스파게티면 두 가닥을 한 포크로 일정 간격 떨어뜨려 들어 올린 뒤 면발이 얼마나 달라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면발은 익으면서 불어나 아래부터 붙기 시작한다. 연구팀은 물에 의해 스파게티 면이 부는 모세관 현상을 예측해 잘 익었을 때를 확인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결과, 100도 끓는 물에서 소금 0.8%를 넣은 물에 10분간 끓으면 심이 살짝 딱딱 상태로 면을 삶을 수 있는데, 그때 포크에서 면이 붙는 부분까지 길이가 20.01mm라고 밝혔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8/07 12:00
  • 인사돌·이가탄 먹고 잇몸질환 치료? “과도한 기대”

    인사돌·이가탄 먹고 잇몸질환 치료? “과도한 기대”

    잇몸이 붓고, 시리고, 피가 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돌(동국제약)'이나 '이가탄(명인제약)' 등 치주질환 보조치료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약들을 복용했다는 사람 중 증상 개선 효과를 제대로 느꼈다는 사람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치주질환 보조체료제의 가격은 보통 1개월 분량이 3만원대이다. 치주질환 보조치료제들은 제값을 하고 있을까?◇효과 너무 약한 데 비싸… 종합비타민이 낫다광고 속 인사돌과 이가탄 등은 치주염·치은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용대비 효과가 너무 적다는 평가부터 차라리 종합비타민이 낫다는 평가까지 나왔다.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는 "인사돌과 이가탄 등 치주질환 보조약은 전반적으로 항염증, 항산화를 돕는 물질로 구성돼 있고, 성분 자체는 치주질환에 도움이 되는 건 맞다"고 했다. 방 교수는 "그러나 실제 치주질환 개선 효과는 너무 미미하다"고 말했다. 광고 속 효과는 성분 원료적 특성일 뿐이라는 것이다.방은경 교수는 "애초에 치주질환은 치석, 치태 제거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낫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방 교수는 "물리적 치료, 화학적 치료, 유지 치료를 모두 하면서 영양제 개념으로 치주질환 보조제를 복용할 수는 있겠으나, 이것만 복용해서 치주질환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그는 치과 치료 비용이 부담돼 치주질환 보조제를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까지 적용되는 확실한 치주질환 치료 방법을 두고, 효과를 기대하기 매우 어려운 전액 본인 부담 보조제를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치주질환 보조제의 효능·효과는 영양제 수준이라는 점에서 종합비타민을 먹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약사 A씨는 "효능·효과 측면에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종합비타민 등 다른 영양제가 잇몸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A씨는 약학적으로 볼 때, 치주질환 보조제의 효능·효과가 제대로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인 잇몸보조제 중 인사돌과 이가탄의 경우, 효능·효과를 입증한 임상연구는 각 제약사가 후원한 것"이라며 "시험결과가 제약사에 유리할 수밖에 없게 설계된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의 효능·효과 입증은 임상시험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설계되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꾸준한 관리·유지 치료, 잇몸 건강 지름길치주염, 치은염 등 잇몸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주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좋다. 치주질환은 완치가 없고,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다.방은영 교수는 "잇몸은 한 번에 치료가 끝나지 않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건강상태를 유지하려면 계속 유지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석은 아무리 잘 제거해도 1~2주가 지나면 다시 생기므로 잇몸질환이 있으면 3~4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석,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그는 주기적인 치료와 함께 꾸준한 치아·잇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방 교수는 "치석이 생기자마자 잇몸뼈를 손상하는 것은 아니기에 양치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잇몸건강이 나쁜 사람은 일반 칫솔 외에도 치간칫솔·치실 등을 사용해야 하고, 일반인보다 칫솔이 빨리 닳기에 자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잇몸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꼭 복용하고 싶다면, 전문가 상담 후 적절한 보충제를 복용하면 된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잇몸질환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 약사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보조제 섭취가 치주질환 보조제 복용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8/05 17:00
  • [살아남기] 물에 빠진 사람 ‘직접 구조’… 최후의 수단?

    [살아남기] 물에 빠진 사람 ‘직접 구조’… 최후의 수단?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8/03 09:52
  • '따릉이' 탄 뒤 무릎 아픈 이유 [헬스컷]

    '따릉이' 탄 뒤 무릎 아픈 이유 [헬스컷]

    키가 190.5cm인 김모씨(27)는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잘 타지 않습니다. 개인 소장한 자전거를 탈 땐 괜찮던 무릎이 따릉이만 타면 부서질 듯 아파서인데요. 김모씨는 “원하는 높이만큼 안장을 높일 수가 없으니 페달을 밟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키가 174cm인 장모씨(25)는 신형 따릉이만 골라서 탑니다. 구형 따릉이를 타면 무릎 근육이 욱신거리기 때문이죠. 따릉이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구형 따릉이는 페달 축으로부터 안장 높이를 43~58cm, 신형 따릉이는 50~60cm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장모씨는 “신형 따릉이와 달리 구형 따릉이는 안장을 최대한 높여도 낮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낮은 안장 탓에 무릎에 하중 실리면 통증 생겨자전거 타기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아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도 좋은 운동입니다.단, 자전거 안장의 높이가 충분할 때만입니다. 자전거 옆에 바로 섰을 때 안장이 골반보다 살짝 높은 게 적당합니다. 자전거에 타고 다리를 ​아래로 ​뻗었을 땐, 발바닥~발끝이 땅에 닿는 정도가 좋습니다.안장이 충분히 높지 않으면 평소 무릎에 이상이 없던 사람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장이 낮은 자전거를 타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지점이 발보다 앞쪽에 옵니다. 이 상태론 다리로 페달을 밀어내도 그 힘이 페달 아닌 무릎에 전해집니다. 몸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은 탓에 무릎 내부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생기는 것이죠. 다리 힘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빨리 나아가려다 보면, 페달을 무리하게 밟게 돼 무릎 주변 근육이 피로해질 수도 있습니다.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무릎을 굽히면 폈을 때보다 무릎 내 압력이 5~10배까지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무릎관절염 등 평소 무릎에 이상이 있던 사람이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안장 낮은 자전거를 타며 무릎을 구부리기만 해도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신장 약 160~175cm 기준으로 제작된 일반따릉이따릉이를 탄 후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170cm 중반 혹은 그 이상입니다. 지금의 따릉이 크기가 어떻게 결정됐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안장을 더 높게 제작할 수는 없을까요?서울시 ‘공공자전거운영및관리규정’과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임문자 공공자전거팀장의 말을 종합하면, 일반따릉이는 신장이 160cm 이상인 청소년과 성인남녀, 새싹따릉이는 160cm 미만 청소년과 성인 그리고 어린이를 겨냥해 제작됐습니다. ‘SSTC 사이클 랩’에서 자전거 피팅·레슨 전문가로 활동하는 박주혁 전 사이클 국가대표는 “신장 기준으로 일반화하면, 일반따릉이는 160cm 후반~170cm 중반에게 가장 적합한 크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170cm 중반보다 큰 시민이 따릉이 기획과정에서 배제된 건 아닙니다. 임문자 팀장은 “시민이 선호하는 자전거 사이즈를 조사할 땐 175cm 초과 시민에게도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자전거다 보니 180cm나 190cm 등 응답자 평균 키 구간보다 큰 신장까지 고려해 제작하긴 어려웠던 겁니다.160cm~170cm 중반에 속해도 체형에 따라 따릉이가 불편할 여지는 있습니다. 박 전 국가대표의 말을 빌리면 “사람마다 다리 길이가 다르고, 허벅지와 종아리 비율이 다른 등 신체 조건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따릉이를 이용하기 적합하다는 키 구간에 속해도, 키에 비해 다리가 긴 편이면 안장 높이가 모자라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장이 편리한 척도인 건 맞지만, 개개인의 체형 차를 다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공공자전거를 도입할 땐 이용자 신체 크기뿐 아니라 ▲자전거 무게 ▲자전거가 차지하는 공간 ▲안정성 등 여러 측면이 폭넓게 고려돼야 합니다. 이에 평균키 구간을 초과하는 사용자를 위한 ‘빅 사이즈’ 따릉이를 도입하긴 어렵다는 게 현재 서울시 입장입니다. 임문자 팀장은 “자전거 안장을 더 높이려면 자전거 프레임을 더 키워야 하는데, 그럼 따릉이 대여소에서 개별 자전거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질 뿐더러 무게가 무거워진다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에서 160cm 미만 성인에 이르기까지 잠재적 이용자가 폭넓은 새싹따릉이와 달리, 성인남녀 평균키 이상을 겨냥하는 ‘큰 따릉이’는 비용 대비 공공자전거로서의 효용이 적다는 것입니다.◇안장 낮은 자전거 타고 생긴 통증? 얼음찜질·마사지가 도움 돼따릉이는 시민 일반의 이용을 위해 제작된 자전거입니다. 개인 몸에 최적화된 상태로 ‘피팅(fitting)’하긴 어렵습니다. 무릎이 아프다면 안장을 최대한 높인 후, 가능한 한 엉덩이를 안장 뒤로 빼고 타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평소 따릉이 안장 높이가 충분치 않았는데 무릎관절염이 있다면, 아쉽지만 따릉이 사용은 어려울 듯 합니다. 윤승현 교수는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 안장이 적정 높이보다 낮은 자전거는 타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관절염은 없지만, 안장 낮은 자전거를 타고 무릎이 아파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음찜질을 하거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다리를 쭉 폈을 때 다리와 수직을 이루는 방향으로 무릎 옆 근육을 마사지해주는 게 도움 됩니다.개인 몸에 맞는 자전거를 따로 마련하는 게 결국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만, 허리나 목에 디스크가 있다면 앞으로 웅크리고 타는 자전거는 좋지 않습니다. 디스크가 빠져나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웅크린 채로 자전거를 오래 타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30분이나 1km마다 멈춰 서서 목과 허리를 스트레칭 해야 합니다. 인대 손상이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정형외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08/02 17:00
  • 800도에 녹는 소금… 그게 새우깡의 비법 [주방 속 과학]

    800도에 녹는 소금… 그게 새우깡의 비법 [주방 속 과학]

    손이 자꾸만 가는 새우깡의 제조법이 2018년 MBC '구내식당'에서 소개된 이후, 소셜 미디어(SNS)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울 만큼 매우 독특하기 때문. 뜨거운 불이 보여야만 할 것 같은 공장엔 하얀 소금뿐이다. 그곳에 새우깡 반죽을 넣자 놀랍게도 반죽이 쭈욱 부풀며 우리가 아는 새우깡으로 변한다. 도대체 어떤 원리인 걸까?◇불 대신 소금… 파칭(Parching)​ 방식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7/31 12:00
  • 다리 부기 빼는 약 '유행'… 당혹스러운 의사·약사 [이게뭐약]

    다리 부기 빼는 약 '유행'… 당혹스러운 의사·약사 [이게뭐약]

    다리가 잘 붓는 사람, 하지정맥류가 걱정되는 사람이 흔히 찾는 약이 정맥순환개선제다. 센시아정(동국제약)이 대표 약이다. 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센시아정은 201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센시아정은 동국제약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정맥순환개선제 국내 판매 1위를 8년(2013~2020년)간 유지하고 있다. 센시아정은 TV 광고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정맥이 건강해야 가볍고 편안한 다리"를 가질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했던 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여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타깃 대상층을 넓혔다. 센시아정을 필두로 같은 원료(센탈라정량추출물)의 약들도 잇따라 나왔다. 센실라정(제일헬스사이언스), 센테라정(태극제약) 등이다. 안티스탁스정(포도엽엑스), 뉴베인액(트록세루틴) 등 다른 성분의 약도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어떤 약이고, 효과는 있을까?◇다리 붓고 아픈 것, 모두 정맥 문제?센시아 등 정맥순환개선제는 정맥벽 탄력을 향상시키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정상화 해 정맥·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정맥·림프 순환이 잘 되면 다리 부종·통증 등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다만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정맥·림프 순환 문제 때문에 다리 불편감을 느끼는 일부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엄준철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편한약국 약사)은 "정맥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거나 정맥·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다리가 붓고, 무거움을 느끼거나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만 광고 속 정맥순환개선제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정맥·림프 문제가 있어도, 정맥순환개선제로는 다리의 불편감이나 하지정맥류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양대병원 외과 최지윤 교수는 "이미 혈관 구조가 망가져서 생긴 정맥·림프 순환이나 하지정맥류는 정맥순환개선제로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며 "정맥순환개선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불편감을 줄여주는 보조요법 정도"라고 했다.◇다리 불편감, 정맥 문제 아닌 경우도다리 부기, 통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정맥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최지윤 교수는 "고령자는 다리 불편감의 원인이 허리나 관절의 문제인 경우가 많고, 젊은 사람도 직업적 특성, 임신,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정맥순환개선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일부이므로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고 적절한 경우에만 복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이미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정맥순환개선제 장기 복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지윤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약을 계속 먹어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다"며 "2주에서 1개월 정도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도 증상 개선을 체감하지 못한다면, 다른 약이나 수술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성분 다양… 심뇌혈관질환 있으면 주의를그럼에도 복용을 결심했다면, 정맥순환개선제의 성분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정맥순환개선제는 성분이 굉장히 다양하다.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성분에 따라 효능·효과도 차이가 있고, 복용 가능한 사람도 다르다.정맥순환개선제를 유효 성분으로 구분해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센탈라정량추출물(센시아, 센실라, 센테라, 휴렉 등)이다. 그밖에 ▲포도엽엑스(안티스탁스, 비티엘라 등) ▲트록세루틴(뉴베인, 엘라스에이 등) ▲서양칠엽수종자엑스(베노스타신 등) ▲디오스민(베니톨, 베노론, 푸레파베인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다시 혈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과 혈관 장벽 강화는 물론, 혈액 순환 개선까지 돕는 성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혈관 장벽 강화 기능만 하는 성분은 센탈라정량추출물, 포도엽엑스이다. 트록세루틴, 서양칠엽수종자엑스, 디오스민 성분은 혈관 장벽 강화와 혈액 순환 개선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트록세루틴, 서양칠엽수종자엑스, 디오스민은 혈액 순환 효과가 좋아 치질약으로도 사용된다.효능·효과가 더 많으면, 더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효능·효과가 많으면 부작용 가능성도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엄준철 약사는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스텐트 시술 후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는 등 심혈관 질환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혈관 장벽만 강화해주는 센탈라정량추출물, 포도엽엑스 성분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의약품이라도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성분은 혈액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심뇌혈관질환이 있다면 피해야 한다"고 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7/29 16:52
  • [살아남기]해파리에 쏘였다, 소변 부어주면 되겠지?

    [살아남기]해파리에 쏘였다, 소변 부어주면 되겠지?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7/27 08:00
  • [헬스컷] 폭염에 가로수가 저절로 불탔다? ‘자연발화’ 주의

    [헬스컷] 폭염에 가로수가 저절로 불탔다? ‘자연발화’ 주의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철로가 휘어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알프스 산맥의 어는 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149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중국에선 가로수에서 불이 붙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는데요. 40도 남짓의 폭염이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폭염이라도 자연적으로 나무에 불이 붙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가로수, 자연적으로 불탈 가능성 낮다물질이 연소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점화원(불), 가연물, 산소입니다.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다만 물질 안의 열이 화학적 반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면 스스로 연소할 수도 있습니다. 즉, 자연발화는 물질 내부의 열이 발화점을 넘어 자연발화온도에 이를 정도로 축적돼 불이 붙는 현상입니다. 자연발화온도는 물질마다 다릅니다. 목재의 발화점은 약 270도, 자연발화온도는 400도 정도라고 합니다.전문가들은 제아무리 폭염이라도 가로수에 자연적으로 불이 붙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살아있는 나무는 수분이 너무 많아서 열 축적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합니다. 김포소방서 이종인 화재조사관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건 나무 구멍 내부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발효열에 의한 자연발화인데 이마저도 살아있는 가로수에선 어렵다며 담뱃재 등에 의한 인화일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만약 나무가 폭염에 쉽게 불탔다면 적도 인근의 숲은 전부 사라지지 않았을까요?◇일상에선 라텍스, 기름 묻은 휴지 자연발화할 가능성 커가로수는 어렵지만 자연발화 사례는 꽤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선 111년 만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7월에만 전국적으로 59건의 자연발화 사례가 보고됐는데 주로 폐기물이나 제조 시설에 집중됐습니다. 목공용 광택도료가 묻어있던 헝겊이 자연발화해서 리모델링 중이던 건물을 불태웠고 기름 제조에 쓰이는 깻묵은 김 공장을 전소시켜 10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가정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의자 위에 올려뒀던 라텍스 베개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직사광선에 자연발화한 것입니다. 다행히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물품이 자연발화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 사례였습니다. 2017년엔 기름 묻은 휴지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화 시작 지점은 비닐봉지 안이었는데 명확한 발화원이 없어서 기름을 닦은 휴지에 열이 축적돼 자연발화 한 것으로 추정한 것입니다.자연발화도 잘 발생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통풍이 잘되지 않은 장소와 물질의 낮은 열전도율은 열 축적에 용이합니다. 물질 내부에서 촉매반응으로 열을 생성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도 마찬가집니다. 이종인 화재조사관에 따르면 라텍스의 경우 고무 성분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낮고 기공이 많아 한 번 흡수한 열을 쉽게 빼앗기지 않습니다. 또 세탁 과정에서 묻은 화학약품 등이 촉매반응을 일으켜 내부의 열을 축적했을 수 있습니다.◇뙤약볕 주차해놓은 자동차 유의해야…위와 같은 사례를 고려했을 때 폭염의 날씨에 라텍스 베개나 매트리스를 건조한다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창가나 베란다 등에 놓아두는 건 위험합니다. 폐기하기 위해 야외에 내놨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30분 만에 표면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라텍스 성분의 물질은 통상 150도가 넘어가면 자연발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름 묻은 휴지는 주변에 발화점이 낮은 물질이 있거나 가연성 물질이 있으면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휴지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식힌 뒤에 버리는 게 좋습니다.여름철 뙤약볕에 주차해놓은 자동차 내부도 유의해야 합니다.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가며 자연발화가 잘 일어나는 조건에 어느 정도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공하성 교수는 특히 미숫가루처럼 가루로 된 물질은 자동차 안에 두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가루 사이사이로 산소가 공급돼 축적된 열이 발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종인 화재조사관은 기름으로 이뤄진 튀김찌꺼기 등은 산화열에 의해 자연발화할 수 있으므로 차 안에 두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굳이 자연발화가 아니더라도 여름철 자동차 내부는 위험합니다. 라이터가 터질 수 있으며 대시보드 위에 올려 둔 페트병이 빛의 굴절을 유도해 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폭염 시에는 지하주차장처럼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주차하고 지상에 주차해야 한다면 앞좌석에는 최대한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7/26 17:00
  • 인터넷 빵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는데, 왜 맛없지?[주방 속 과학]​

    인터넷 빵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는데, 왜 맛없지?[주방 속 과학]​

    이제 요리법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밀가루, 설탕 등 한정된 재료가 들어가는 베이킹은 특히 더 그렇다. 검색엔진에 먹고 싶은 빵이나 쿠키 이름을 쓰고 뒤에 '레시피'만 붙여 엔터를 눌러주면, 너무나 쉽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왜 결과는 다른 걸까. 분명히 알려준 대로, 쓰여 있는 대로 똑같이 했는데 나만 결과물이 매번 다른 걸까? 요리는 사소한 차이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과학이기 때문이다.◇무게로 설명된 레시피 사용해야부피보다 무게로 설명된 레시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요리에 영향을 미치는 분자 개수가 무게로 표현될 때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꾹 눌러 담아 분자 사이 공기를 줄이면 같은 부피의 계량컵에도 더 많은 재료를 넣을 수 있다. 심지어 사용하는 계량컵마다 정확도가 다르다. 실제로 하버드대 교양 수업이었던 'SCIENCE AND COOKING'에서 765명에게 미국의 한 컵인 '237mL'를 채운 후 무게를 확인해보도록 했더니, 무려 100g까지도 차이가 났다. 또한, 다른 나라 레시피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한 컵이나 1티스푼 등의 표현은 우리나라와 다른 양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레시피대로 맛있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최대한 정확한 분자 수로 반응이 일어나도록 무게를 측정해 요리해야 한다.◇설탕 많이 넣었다면, 오븐 온도 낮춰야혹시 재료를 잘못 넣었다면, 반죽을 다 버려야만 하는 걸까? 재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유추할 수 있다면 수정할 수 있다.▶설탕 많이 넣었다면 빨리 구워져=설탕 함량을 높일수록 빨리 구워져, 익는 온도는 낮아진다. 빵이나 쿠키는 크게 캐러멜화와 마이야르 반응으로 갈색으로 변하며 구워진다. 캐러멜화는 당 분자가 열과 반응해 나타나는데, 150℃ 이상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포도당 분자와 과당 분자가 결합한 설탕이 많아지면 캐러멜화 반응을 일으키는 당 분자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죽이 빠르게 갈색으로 변하며 익는다. 삼양사 식품바이오연구소 솔루션센터 관계자는 "당 중에서도 길이가 짧은 당을 사용할수록 베이킹 시간이 단축되는데, 당류가 단백질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과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마이야르 반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길이가 짧은 당으로는 포도당, 길이가 긴 당으로는 식이섬유, 덱스트린 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킹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설탕과 함께 포도당을 사용하면 된다. 반대로 반죽에 물기가 많으면 갈변이 더뎌진다. 익는 온도를 높이고 싶다면 물기를 더하면 된다.▶베이킹파우더 많이 넣어도 빨리 구워져=팽창제 역할을 하는 베이킹파우더는 염기성이다. 마이야르 반응은 염기성에서 촉진된다. 베이킹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베이킹파우더를 넣는 등 산도를 조절하면 된다. 보통 베이킹파우더 외에도 팽창제를 더 많이 넣을수록 빨리 익는다. 중탄산소다 함량이 높아지면 빨리 구워지고, 베이킹 후 결과물도 갈색이 짙어진다.▶지방 많아지면 늦게 구워져=버터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재료를 많이 넣었다면 구웠을 때 색깔이 연해지고, 베이킹 시간은 더 길어진다. 삼양사 식품바이오연구소 솔루션센터 관계자는 "지방이 열에 안전하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비교적 작은 지방 분자들이 갈변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굽는 온도 따라 질감 달라져=보통 쿠키를 230℃ 이상 고온에서 4~5분 정도 바싹 구우면 단단한 하드 쿠키가 된다. 180~200℃에서 10분 내외로 구우면 소프트 쿠키를 만들 수 있고, 150~160℃의 저온에서 25분에서 30분 구우면 스펀지 케잌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을 낼 수 있다. 이는 수분의 온도에 따라 정해진다. 하드 쿠키는 최종 수분이 3%도 남지 않고, 소프트 쿠키는 수분을 10% 정도 함유한다. 가장 부드러운 제품은 수분을 15% 정도 함유한다.◇오븐에 따라 결과 달라지기도무게로 표시된 레시피대로 반죽을 잘 만들었는데도, 결과물이 다르다면 오븐 문제일 수 있다. 이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어, 자신의 오븐에 적합한 온도가 레시피에서 보통 설명하는 온도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오븐은 가열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전기로 오븐 내부 열원을 데우는 컨벤셔널 오븐(Conventional oven) ▲제품 내부 할로겐 등으로 히터 빛을 이용하는 광파 오븐(Light wave oven) ▲내부 열원에서 발생한 열기를 팬으로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Convection oven) 등이 있다. 삼양사 식품바이오연구소 솔루션센터 관계자는 "대체로 동일한 온도로 조리했을 때 조리 시간은 광파 오븐, 컨벤셔널 오븐, 컨벡션 오븐 순으로 빠르다"며 "열원을 직접 사용하는 컨벤셔널 오븐이 뜨거운 공기를 순환해 조리하는 컨벡션 오븐보다 쿠키 색이 더 잘 나고 풍미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7/24 12:00
  • 요실금 개선하는 영양제 따로 있다[이게뭐약]

    요실금 개선하는 영양제 따로 있다[이게뭐약]

    요실금은 하루아침에 완치할 수 없는 병이지만, 노력하는 만큼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요실금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피해야 하는 성분을 한국병원약사회 이지연 홍보부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과 함께 알아봤다.요실금 치료 돕는 영양제 따로 있다?요실금은 증상 개선을 돕는 성분이 존재한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특정 영양성분을 보충해주면, 요실금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배에 압력이 높아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비타민 C와 라이신이 도움된다. 두 성분은 콜라겐을 생성해 방광조직을 탄력 있게 만들어 출산으로 인해 발생한 복압성 요실금 개선을 돕는다. 다만, 비타민C는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 고함량 비타민C는 빈뇨와 절박뇨를 악화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영양제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많다. 신선한 식품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마그네슘 보충도 중요하다.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도록 도와 방광의 과민반응을 줄여준다. 마그네슘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에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요실금에 좋다고 해서 마그네슘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오래 복용해선 안 된다. 마그네슘은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결핍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한 성분도 있다. 비타민 D, 비타민 B12와 엽산은 결핍될 경우, 요실금 증상을 악화한다.비타민D는 결핍되면 골반저근 기능장애 위험이 커지므로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 B12와 엽산은 결핍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기능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요실금 환자라면, 평소 영양상태를 잘 점검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성분을 보충해줘야 한다.요실금 치료 중 이건 피해라?요실금 치료는 약을 먹고, 보충제를 잘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생활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요실금 환자가 고쳐야 할 첫 번째 습관은 술과 커피 끊기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초콜릿, 알코올이 든 술은 방광을 자극한다. 단 음식도 끊어야 한다. 설탕이 많이 든 달콤한 음식도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을 악화할 수 있다.기침을 유발하는 매운 음식과 흡연도 피해야 한다. 기침은 복부 압력을 높여 복압성 요실금을 악화한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꾸준히 하는 일도 중요하다. 변비는 요저류(방광을 완전히 또는 전혀 비우지 못하는 것) 위험을 높인다.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 변비를 예방하면 요저류와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07/23 18:00
  • 전화 한 통이면 되는데, 왜 ‘노쇼’할까 [별별심리]

    전화 한 통이면 되는데, 왜 ‘노쇼’할까 [별별심리]

    “어제만 해도 올 것처럼….” A기업 인사팀 김 부장은 요즘 ‘노쇼’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면접자가 전화 한 통 없이 당일에 ‘잠수’를 타는가 하면, 입사 예정자가 입사 날짜에 돌연 잠적해 연락이 닿지 않기도 한다. 빈 면접장에 한참 앉아있다 뒤늦게 노쇼 사실을 알고 면접을 취소하기 일쑤다. 김 부장이 그들에게 묻는다. “전화로 ‘못 갈 것 같습니다.’ 이 말 한 번이 어렵나요?”◇이기심·회피·무책임, ‘노쇼’로 이어져그동안 노쇼는 음식점, 호텔, 항공사 등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로 여겨졌다. 예약 고객이 취소 연락 없이 갑자기 방문하지 않아, 업체가 준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식이었다. 최근에는 음식점, 공연장, 캠핑장은 물론, 병원과 기업 면접장에서도 노쇼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예약금마저 없는 면접장은 사실상 노쇼에 ‘무방비’ 상태다. 이쯤 되면 예약과 약속이 존재하는 우리사회 모든 곳에 노쇼가 만연하다고 볼 수 있다.노쇼에는 여러 가지 심리가 담겨있다. 약속을 파기해도 자신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기심’, 상대방이 어떻게 되든 자신이 불편한 상황에 처하는 것만은 피하겠다는 ‘자기중심적’이고 ‘회피적’인 심리 등이다. 약속에 대한 무책임함, 갑작스럽게 계획을 바꾸는 즉흥적·충동적 성향도 엿보인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는 이 같은 심리들이 더욱 발동하기 쉽다. 그래선 안 되지만, 대다수 사람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성사된 약속일수록 책임감을 적게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책임감이 없다기보다, 스스로 중요성을 따져 이기적이고 변별적으로 책임감을 갖는 것”이라며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인 성격일수록 쉽게 우위를 따지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통화가 두려운 그들, 전화 대신 ‘회피’ 선택노쇼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콜 포비아’ 현상과도 연관돼 있다. 콜 포비아란 전화통화에 어려움, 두려움, 부담 등을 느끼는 것으로, 어려서부터 문자, SNS에 익숙한 젊은 층일수록 이 같은 문제를 겪기 쉽다. 심한 경우 진동 소리만 들어도 놀라면서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신체 증상을 겪기도 한다. 내성적이거나 완벽주의적인 성격, 과거 전화통화와 관련된 트라우마, 우리사회의 경직된 전화통화 문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 역시 많은 영향을 미쳤다.콜 포비아가 있는 사람은 전화를 걸어 약속을 깨는 일을 불가능한 ‘미션’처럼 여긴다. 전화통화 자체가 곤욕인데, 전화를 걸어 어려운 이야기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상황에 대처하는 것 대신, 피하고 숨어버리는 방법, ‘노쇼’를 선택한다.◇어떤 이유도 용납 안 돼… 개개인 노력 필요노쇼는 당사자가 연락이 어려울 만큼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는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되지 않는다. 자신의 성격도 콜 포비아도 노쇼의 참작 사유가 될 수 없다. 노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경제적 손실뿐만이 아니다. 병원에서는 노쇼 환자로 인해 위급한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을 수 있고, 기업은 노쇼 면접자 때문에 다른 인재를 놓치고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전문가는 사회 제도만으론 노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기심, 권위의식 등을 버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콜 포비아가 있는 사람에게는 평소 편한 사람과 통화를 하면서 두려움, 부담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을 권한다. 회피만으론 두려움이 해결되지 않는다. 곽금주 교수는 “자신이 여러 차례 노쇼 경험이 있다면 습관적으로 어려운 일을 피하거나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노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7/22 09:45
  • [살아남기] 핵 공격 당했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살아남기] 핵 공격 당했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7/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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