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준원장의 두경부 질환 이야기

성대마비와 성대 주입술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천병준 원장
입력
2021-12-15


사진 =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쓰는 기관을 성대라고 한다. 성대는 후두 연골 안쪽에 좌우 양쪽으로 위치하는데 이 성대가 움직이면서 서로 맞닿아 떨리면서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성대마비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성대가 한쪽 또는 양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양측 성대마비는 아주 드문 질환으로 양측 성대의 폐쇄로 인하여 환자가 심한 호흡곤란과 숨을 들이 쉴 때 천명음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으로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는 위급한 경우도 발생하므로 항시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일측 성대마비의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성대 마비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능한 원인 질환으로는 특히 갑상선 수술이나 폐 수술 후에 후두신경 손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폐암이나 식도암 등이 전이되어 후두신경을 손상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원인을 알아내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의 변화를 동반한 일측성 성대마비의 치료는 음성 치료 및 성대 주입술을 통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Q)성대마비가 오면 일단 돌아오는지 지켜보아야 하나?
이런 경우 수술한 병원에서는 특히 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대부분 수개월 또는 1년 정도 지켜보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마비가 대개는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복기간동안 환자의 불편함은 고스란히 환자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성대마비가 진단되는 즉시 증상이 있다면 바로 성대 주입술을 시행하여 적극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Q)성대 주입술이란?
성대 주입술은 성대 마비로 인하여 성대 접촉이 충분치 않을 경우마비가 된 성대 점막 안쪽에 물질을 주입하여 성대의 볼륨을 유지하고 위치를 교정하여 성대의 접촉을 개선하고 그로 인해 흡인 증상을 줄이고 음성의 질을 호전시키는 치료다. 시술 방법은 국소 마취 하에 시술을 시행한다. 국소 마취를 한 후 코를 통해 연성 후두내시경을 후두까지 넣어 성대를 관찰하면서 목의 피부를 통해 주사기로 성대 내로 물질을 주입한다. 주입 물질로는 여러가지 합성 생체 물질을 사용하는데 종류에 따라 증상 개선되는 기간이 2-3개월에서 1년까지 다양하다.

Q)성대마비가 회복되었을 때 주입했던 물질로 인해 더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성대마비가 회복되어 성대 움직임이 돌아오더라도 마비 시 주입했던 물질로 인해 성대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영향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또한 성대 주입물질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고 수개월 또는 1년이내에 체내에 흡수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성대마비가 풀렸더라도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Q)성대주입술이 영구적이 아니라는데 그럼 마비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평생 시술을 받아야 하나요?
성대 주입술시 사용하는 물질은 종류에 따라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정도 유지되고 그 이후에는 차차 흡수되어 없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흡수된 이후에 계속적으로 성대 주입술을 평생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대 주입술 후 흡수되기까지 환자는 계속 목소리를 쓰면서 적응하게 되는데 성대의 위치는 점차 좀 더 발성하기 좋은 위치로 바뀌게 되면서 주입물질이 전부 흡수되더라도 예전처럼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개 1회의 성대주입술 만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추가적인 시술을 받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2-3회의 시술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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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이비인후과(갑상선 - 두경부외과 세부전공),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갑상선, 구강, 후두, 인두, 침샘, 편도 등에 생기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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