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척추명의' 이상호 박사의 명쾌한 척추 건강법

척추관 협착증 최신 치료, 나사못 고정 없는 인대 재건 수술

우리들병원이상호 회장
입력
2023-10-05


70대 여성 환자 우 모씨는 오른쪽 종아리가 터져나갈 거 같고 골반이 빠질 듯이 아파서 30m를 걷지 못하는 환자였다. 너무 고통스러워 대학병원, 개인병원 열 곳을 넘게 다녔지만, 수술을 하면 더 안 좋아진다며 70대 이상은 그냥 진통소염약을 먹고 살라는 병원도 있었고 나사못을 8개나 넣는 큰 수술을 해야 한다는 병원도 있었다. 더는 통증을 참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사못을 여러 개 박는 고정술은 받을 수 없었다며 우리들병원을 찾았다. 

많은 환자가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심해도 시술과 주사요법, 재활운동, 자세교정으로 고치겠다며 버티고 지내다가 나사못 고정술(골융합술) 같은 부담스러운 절개수술을 받는다. 처음 한 마디에서 시작한 척추관협착증은 점차 정상적인 척추 뼈에 부담을 가중시켜 다발성 협착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다발성으로 진행한 협착증에 여러 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광범위한 수술을 한다면, 수혈 같은 부담도 있고 치료 효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개방형 골융합술이 필요한 환자는 척추 불안정증이 심해 고정이 필요하거나 척추 뼈와 디스크를 보존하기 힘들 경우에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환자에게 부담이 큰 수술이기에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치료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두꺼워진 인대라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라우슈닝 교수의 냉동 해부병리학 연구를 기초로, 우리들병원은 지난 1995년 척추 뼈와 관절, 디스크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문제가 된 황색인대만을 제거해 눌린 신경을 감압해 주고 특허 발명한 인공인대로 척추를 안정화하는 최신의 연성고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을 개발했다. 뼈를 잘라내고 재건하던 골융합술의 불필요한 광범위 수술을 지양하고 최소절개 무수혈의 인대 재건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원인 치료하는 기술이다. 

척추 인대재건술은 나사못 고정 없이 섬유 재질의 인공 인대로 묶어 재건하기 때문에 허리 움직임과 유연성에 전혀 제약이 없으며 척추 뼈의 퇴행을 재촉하지 않는다. 정중앙 접근법으로 척추 뼈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3~5cm 정도 최소한의 피부 절개만 필요하며 출혈이 거의 없고 감염 위험이 적다. 삽입한 인공 인대는 3주 후면 생착되어 자기 인대처럼 강해진다.

4마디~6마디로 진행한 다발성 협착증이라도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는 5곳을 모두 수술해도 수술 후 3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환자에게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령 환자, 재수술 환자, 당뇨, 파킨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다.

우리들병원은 환자 부담이 크고 부작용 위험이 큰 골융합술을 대체할 수 있는 연성고정술의 치료 사례를 학술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세계적 권위의 SCIE 국제학술지 'SPINE' 등에 척추 인대재건술의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증상을 일으키는 작은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척추 뼈를 잘라내고 인공 뼈를 이식하고 정상조직을 해치는 전통 수술방법은 고식적 치료이다. 환자들이 척추 수술 후에도 아프기 전과 다름없는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환자 몸을 보존하고 살리는 척추 인대재건술로 치료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등 대표적인 척추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치료방법을 설명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