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유방암 명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서영진 교수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 1위다. 1999년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에는 연평균 약 4%씩 늘고 있다. 유방암이 이렇게 여성암의 ‘대세’로 자리잡고 증가하는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들은 유방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정기 검진에 신경써야 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인 유방갑상선외과 서영진 교수를 만나 한국 여성의 유방암에 대해 들었다.

-한국 유방암 증가율이 세계 1위라고 하는데, 증가 이유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 보건부 연구팀이 아시아ㆍ유럽ㆍ미국 등 41개 나라 44개 집단의 폐경 전과 후의 유방암을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의 연평균 유방암 증가율이 각각 5.8%(폐경 전)와 5%(폐경 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이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한가지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로 식생활,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검진이 확대되면서 발견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병한다
서양 여성은 50세부터 유방암 발생이 증가해 80대까지도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 간 유방암 발생 연령 트렌드가 바뀌었는데, 과거에는 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았다. 서양과 달리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이 많았던 것. 최근에는 40~60대 여성 모두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대 후반 여성에게서 늘고 있다. 발생 연령이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한국은 일본·중국 같은 동북아시아나 동남아시아와도 차이가 있다.

-유방암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중요한 순서대로 알려달라
유방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녀 출산이 없거나 첫 자녀 출산이 늦은 경우(35세 이후 첫 출산), 모유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거나 50세 이후에 폐경이 시작된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은 경우와 같이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유전적 원인도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전으로 유방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전체 유방암 발생 비율의 5~10%를 차지한다. 어머니가 50대 이전에 유방암이 진단되었을 경우 본인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약 1.7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 BRCA 검사에서 돌연변이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생활습관 중에서는 흡연과 음주, 비만이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 음주와 비만은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발병에 있어 유전적인 요인은 얼마나 중요한가
유전적 유방암 5~10% 된다. 최근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BRCA 등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 발견되는 경우가 해당이 되며, 혈연 관계에서 2명 이상 유방암 환자가 있을 때 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한다. 안젤리나졸리의 경우 유전성 유방암 위험이 높아서 멀쩡한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는데, 이를 '예방적 절제술' 이라고 한다. 예방적 절제술은 한국의 의료 현실하고는 잘 맞지 않는다. 외국의 경우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방적 절제술이 실효성이 있지만 한국의 경우 병원 문턱이 낮고 국가 검진도 활성화 돼 있어 예방적 절제술은 과하다는 생각이다. 집안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고 과도하게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으며 정기검진을 잘 받기를 권한다.
-유방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 것, 피부나 유두의 함몰, 출혈성 유두 분비물, 피부가 마치 귤껍질처럼 변하면서 모공이 속으로 당겨지는 피부 비후, 암이 피부로 뚫고 나오는 궤양, 좌우 유방의 대칭성 소실 등을 들 수 있다. 겨드랑이에서 임파선이 커져서 조그만 혹으로 만져질 때도 있다. 그러나 혹의 경우 100원짜리 보다 작으면 잘 만져지지 않는다. 그래서 엑스레이촬영 등 유방 정기검진을 꼭 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에게 물어보면 평소 정기검진이나 자가검진에 대해 의외로 관심이 없었다는 사람이 많다. '나는 안 걸리겠지'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방 자가검진은 한달에 한 번은 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한국 여성의 유방은 지방보다 유선 조직의 비율이 높은 ‘치밀 유방’이다. 즉 만지면 딱딱한 유방이 많은 것이다. 이런 유방 조직 특성 때문에 자가검진을 해도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만졌을 때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꼭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서 2년에 한번씩 유방엑스레이 촬영(맘모그램)을 해준다.
-정부에서 해주는 정기검진만으로 충분한가
그렇지 않다. 30세 미만인 경우, 유방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유방엑스레이 촬영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방법은 오히려 방사선 조사로 인한 장기적인 문제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유방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30~40대의 경우에는 유방엑스레이 촬영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치밀 유방이 많기 때문에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폐경 이전이라면 유방엑스레이 촬영과 함게 유방초음파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초음파로는 유방 혹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엑스레이 촬영을 안 해서는 안된다. 유방의 '미세 석회화'는 10명 중 1명 이상이 암으로 진행을 하는데, 유방엑스레이 촬영을 했을 때 미세 석회화가 잘 보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성 유방암 환자들은 어떤 검진 스케줄을 따라가야 하나
유전성 유방암이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유방암 환자를 중심으로 가계도 조사를 한다. 만약 유전성 유방암이 의심되면 20대부터 유방엑스레이촬영과 함께 유방 MRI를 1년에 한번씩 해야 한다. 유방MRI는 가장 정밀한 검사다.
-유방암 수술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나
유방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유방 전절제를 많이 했지만 방사선 치료의 발전으로, 암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부분 절제술이 대세가 됐다. 전체 유방암 수술의 90%를 부분 절제술을 한다. 유방 부분 절제를 하면 방사선 치료를 추가해 암을 완전히 제거한다. 또한 유방 전절제술을 하더라도 유방 재건 성형술이 보편화 됐다. 2015년부터 유방 재건 성형에 건강보험 적용을 해주고 있다. 재건 성형은 자기의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와 인공 보형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 조직은 복부 피하지방, 등근육 등을 이용하지만, 이들 조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20~30cm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인공 보형물은 피부가 얇은 사람은 삽입하기 어려운 점이 단점이다. 수술 하고 나서 보형물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피부에 구멍이 뚫려 다시 수술을 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적지 않다. 최근에는 사람의 진피를 방사선 처치해 만든 '무세포 진피 조직'을 이용한다. 암을 도려내고 빈 공간에 이 조직을 채워 넣는 방식인데, 우리 병원에서도 3~4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만족도가 90% 이상이다. 이에 대한 논문도 냈다.
-유방 부분절제술도 유방 모양을 고려해서 한다
그렇다. ‘가슴은 여성의 상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유방은 중요하다. 암 때문에 유방을 크게 절제하면 남은 생에 암 걱정은 덜 수 있지만, 비대칭적인 유방 모양 때문에 평생 콤플렉스 속에서 살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암만 절제해 원래의 유방 모양을 보존하려고 한다. 수술하는 입장에서는 전절제가 편하지만 환자를 생각해 작은 절개선으로 유방암 조직을 떼고 모양은 가급적 대칭을 유지하려는 고민 끝에 무세포 진피조직을 개발해 활용하게 됐다. 무세포 진피조직은 인공 유방 보형물과 다르게 방사선 치료를 해도 된다. 항암 치료도 문제가 없다. 수술은 겨드랑이를 통해 들어간다. 절개선이 안 보이고 유방의 부피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최대한 피부와 혈관 손상을 안하면서 암만 완벽하게 제거하려고 한다.

-항호르몬치료, 항암치료는 어떤 경우에 시행하나
유방암은 크게 상피내암과 침윤성암이 있는데, 상피내암은 전신항암요법을 받을 필요 없이 완치율이 95%를 상회하며 흔히 0기암으로 불린다. 반면에 침윤성암은 1기에서 4기에 걸쳐 있으며, 환자의 약 5분의 1이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게 된다. 표적항암제는 모든 유방암 환자가 받아야 하는 치료는 아니다. 특정 치료 대상인 수용체(HER2)가 존재하는 환자 중에 일정 기준에 해당될 때 받게 되며 수술후 항암제 치료가 끝나고서 일 년간 받게 된다.
수술후 보조요법은 재발을 막고 완치를 기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폐경기 이전이면서 액와 임파선 전이가 있는 경우에 항암화학요법을 받게 된다. 이는 전신 전이성 경향을 보이는 유방암의 생존율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다. 또 수용체 양성인 환자는 항에스트로젠제를 이용하는 호르몬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유방암의 발생 기전의 중요한 인자인 체내 에스트로젠의 작용을 막기 위함이며, 이전에는 폐경기 여성을 상대로 제한적으로 사용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어떤 경우에 시행하나요?
유방 부분 절제술을 했다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 장비가 과거와 달리 정밀해져서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다만 피부가 얇은 사람은 수술한 부위 피부가 더 얇아지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전 문제가 안생기도록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순한 암이지만 재발률이 높다. 암 수술 후 10년이 지나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 암 수술한지 18년 지난 환자가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료실에 왔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유방암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방암을 평생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달래서 살아야 한다. 정기 검진도 잘 하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도 실천해야 한다.
서영진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성빈센트병원 외과 교수이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이다.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외과종양학회, 대한암학회 이사에 재임 중이다. 유방암을 완전히 도려내되, 유방 모양과 대칭을 최대한 유지해 환자들의 남은 삶의 질을 높이려고 고민하는 의사다. 이런 고민의 산물로 유방 부분 절제술 후 조직 복원에 최적화된 이식 재료인 ‘무세포 진피조직’을 개발했으며, 의료용 인체 삽입용 보형물 디자인에 대한 특허 등록했다. 지난 4월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환자 및 의사 만족도 평가와 합병증 발생에 대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외과종양학저널(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실었다. 만족도 평가에서는 90% 이상의 환자들이 만족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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