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데 고혈압쯤?...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3배

입력 2020.09.11 05:30

中 광저우의대 연구팀, 450만명 추적 관찰

고혈압 사진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젊다고 고혈압을 무시해선 안 되겠다. 이른 나이부터 고혈압이 있으면 나이 들어서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중국 광저우의대 심장혈관연구소가 450만 명을 14.7년 동안 추적 관찰해 10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젊을 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이 들어서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3.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연관성은 예전부터 알려졌지만, 대부분 연구가 중장년층 위주로 이뤄져 젊은층의 고혈압에 대해서는 인지도는 낮다”며 “젊은 나이부터 고혈압을 관리해야 미래에 심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압기준을 2018년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적(Optimal, 120/80mmHg) ▲정상(Normal, 120~129/80~84mmHg) ▲높은 정상(High normal, 130~139/85~89/mmHg) ▲1등급 고혈압(Grade 1 hypertension, 140~159/90~99mmHg) ▲2등급 고혈압(Grade 2 hypertension, 160~179/100~109mmHg)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적 혈압을 가진 청년이 중장년층이 됐을 때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1000명–연당 1.97명’(1년 기준 1000명 중 1.97명 발생)으로 낮게 나타났다. 정상 혈압을 가진 청년은 ‘1000명-연당 2.34명’이었으며, 높은 정상군은 2.68명으로 나타났다.

1등급 고혈압 환자의 경우 위험이 최적군의 약 2배인 ‘1000명-연당 3.78명’이었으며, 2등급 고혈압은 최적군의 약 3배 이상인 ‘1000명-연당 6.21건’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젊은층의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30세 이상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정상 수준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이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압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며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의 대표적인 ‘도화선’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벽이 받는 부담이 커지면서 상처가 생긴다. 이때 염증세포가 발생하면서, 상처 부위에 혈전(피떡)이 생기는데, 이때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음주,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인 만큼 일상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을 조절하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체중이 1kg만 빠져도 수축기 혈압이 1mmHg 감소하는데, 이는 약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보다 개선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으로 개선이 안 되거나 유전적인 원인인 경우 알맞은 약물 치료를 받는 게 권장된다. 정욱진 교수는 “젊은 고혈압환자 중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꾸준한 약물치료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진단 후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만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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