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도 '물혹'이 생긴다고?

입력 2020.06.22 11:27
손목 만지고 있는 모습
손목에도 '손목결절종'이라는 물혹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송모씨는 얼마 전 손목 옆 부분에 작은 혹이 생겼다. 처음에는 크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사마귀 같은 작은 피부 질환으로 여겼다. 하지만 크기가 점차 커졌다. 최근에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툭 튀어나오고, 얼얼한 느낌까지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손목결절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손목결절종은 컴퓨터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나타나 'IT질병'으로도 불린다"며 "청소와 집안일로 손을 많이 쓰는 주부,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 사이에서도 발생 빈도고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목 물혹, 젊은 여성에게 많아

손목결절종은 손목이나 손에 생기는 일종의 '물혹'이다. 엄밀히 말하면 종양은 아니고 관절액이 새어 나와 투명한 젤리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형성한 것이다. 특히 손목 위·아래에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손목 관절의 관절막이 변형돼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다. 결절종의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작은 것은 약 1㎝부터 큰 것은 5㎝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손목이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고,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 힘 빠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손목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한 1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실제 성별로 봤을 때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2~3배로 더 많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박형근 원장은 "손목결절종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불편 생기거나 통증 있으면 치료

손목결절종은 종종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스스로 터져서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거나 미용상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결절종이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해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거나 결절종으로 인해 손목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촉진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나 MRI로 검사해 진단한다. 박형근 원장은 "이 같은 검사는 결절종 자체를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손목관절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손목관절 내 다른 연부조직의 이상 유무와 결절종이 다른 원인에 의해 혹이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근 원장은 "손목결절종을 예방하려면 한쪽 손만 무리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양손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라"며 "직장인들은 컴퓨터 마우스를 쓸 때 손목받침대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이 손목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할 때는 시작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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