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회복기간 31% 단축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표준 치료제 될 것.”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길리어드)’ 임상을 주도하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가 렘데시비르에 대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명돈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로 세계 10개국에서 코로나19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중 국내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미국 NIH 협력기관으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해당 임상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약군이 약 7%, 위약군이 약 12%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오명돈 교수는 “회복된 환자수가 늘었고, 기간이 짧아졌다는 점은 인공호흡기, 중환자실 등 의료자원이 늘어난다는 의미”며 “현재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덧붙여 오 교수는 렘데시비르를 개선한 치료제가 나올 거라 전망했다. 오명돈 교수는 “이번 임상을 기반으로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더 잘 억제하는 제 2세대, 제 3세대 약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바이러스 증식 과정의 다른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와 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도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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