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 수술로 효과 못 본 고도비만, '이 수술'이 답

입력 2019.07.29 14:41

고도비만환자 박모(34)씨는 체형 문제로 걱정이 많았다. 키는 160이 채 되지 않는데, 몸무게가 90Kg가 넘었기 때문이다. 건강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자, 병원을 찾았다. 이미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진행했지만 실패했고, 최근에는 위밴드 수술까지 했지만 복통 및 감량 저조로 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체질량지수 37.18kg/㎡로 고도비만으로 진단받은 B씨는 위 소매절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술 후 4개월째에 접어든 총 30kg 가까이 감량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감량을 이어가고 있다.

최성일 교수 수술 장면
최성일 교수 수술 장면/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만병의 근원 비만, 적극적 치료 필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비만이라고 하면 보통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체중 조절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의학적 접근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은 그 자체로 만성질환이면서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비만이나 비만과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무조건 굶거나, 빠른 효과를 보기위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고도비만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고도비만이나 비만과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바로 비만대사수술”이라며 “장기적이고 충분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대사질환을 치료하거나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고, 고혈압·당뇨병·고지질혈증 등 비만관련 질환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실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서 수술한 환자의 대부분이 체중감소는 물론 대사질환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몸무게 110kg에 달하던 40대 남성환자는 고도비만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환자는 루와이위우회술을 받고 체중 13kg을 감량하는 동시에 인슐린 분비 자극을 돕는 인크레틴이 활성화 되면서 장기간 복용하던 당뇨병약을 중단했고, 살이 빠지면서 혈압도 좋아지고 간수치도 정상으로 회복했다.

◇고도비만 환자나 대사질환 함께 있을 때 고려

비만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수술을 권하진 않는다. 최성일 교수는 “고도비만이거나 대사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가 주 대상”이라고 말했다.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해 80~100cc 정도의 위 소만부(유문부 보존)를 남긴다. 위외회술이나 담췌십이지장 전환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대사성 합병증이 적다.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어 우리나라처럼 위암의 발생률 이 높은 지역에서 중요한 잔여 위나 십이지장에 대한 내시경 검사를 어렵게 하는 문제가 없다.

장기적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오랜 세월 유효성이 증명된 수술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표준수술로 인정되는 수술이다. 위의 상부를 절단해 15~20cc 도 용량의 작은 주머니가 만들어지고 비교적 짧은 소장 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나머지 하부 위, 십이지장, 근위공장이 우회한다. 장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초래하여 제2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의 치료에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욱 유용하다. 체중 감량의 효과는 수 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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