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지속 관리 금연 계획 설정해주고 채팅 상담 항암치료 환자들 간 소통 돕기도
웨어러블 기기 팔찌부터 양말·깔창·속옷 등 다양 심박수·체지방률 등 수시로 측정 생활습관·잘못된 자세 교정 유도
糖 수치 재는 콘텍트 렌즈 개발 중 기기, 문신·패치형태로 진화할 것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앱과,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몸에 착용하는 무선 기기)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 게임 치료 등 스마트 기기가 발달하면서 건강 관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훈련을 돕는 ‘키넥트’를 활용해 게임 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스마트폰 앱 활용해 실시간 처방받아
국내에는 수많은 건강 관리 앱이 나와 있다. 앱을 통해 걸음 수나 운동량 등을 기록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맞는 운동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몇몇 앱은 직접 의사나 영양사 등 전문가에게 건강 관리법에 대한 상담을 받고, 식단이나 운동에 대한 처방을 받을 수도 있어 보다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가진 대표적인 앱을 소개한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 접속해 해당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건강iN_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앱에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기록하면 환자가 다니는 동네의원 주치의가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해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앱이다. 예를 들어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평소보다 높게 나오면, 추천 식단이나 운동을 앱을 통한 메시지나 전화 상담으로 받을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인 생활 관리가 필요한데, 앱을 통해 주치의와 쉽게 연결이 가능해 질환 악화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신청해 환자 등록을 하면 공단에서 가까운 동네의원을 연결해준다.
눔코치_ 눔코리아가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만든 앱이다. 앱을 통해 본인의 식단과 운동량을 기록하면,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에 따라 고칼로리 음식은 빨간색, 중간 칼로리는 노란색, 저칼로리는 초록색으로 표현하는 음식 신호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운동은 지속시간과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분석해준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입력한 식단과 운동량에 대해 영양사나 운동처방사가 실시간으로 점검과 조언을 해준다.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운동처방사나 영양사에게 처방을 받으려면 4개월 기준 11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금연길라잡이_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이다. 금연을 위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 맞춤형 금연 계획을 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처음 앱을 시작할 때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흡연기간이나 흡연량, 니코틴 의존도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한다. 이 조사를 통해 개인 맞춤 금연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어떤 종류의 금연 보조제가 도움이 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대1 채팅 상담이 가능하다.
알라부_ 유방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한 앱이다. 항암치료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알려주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게임으로 흥미롭게 설명한다. 환자 상태와 같은 아바타를 만드는데, 이 아바타는 환자와 같은 항암제를 복용한다. 아바타가 시간에 맞춰 제때 항암제를 복용하면, 미션을 완료하는 식이다. 미션을 통해 코인을 얻으면, 밭을 가꾸는 등 기존 소셜 게임의 요소도 들어갔다. 알라부는 의사와의 소통보다는 같이 치료 받는 환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같은 치료를 받는 환자와 게임 상에서 마주치며 공감대와 소통을 통해 항암치료로 오는 우울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까지 중앙대병원에서 쓰였는데,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해당 게임을 유방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 환자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웨어러블, 언제 어디서든 건강 상태 체크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손목에 팔찌처럼 착용하는 형태인데, 최근엔 신발 깔창과 벨트·속옷·반지 등 형태도 다양해졌다. 기능 역시 맥박을 통해 생체리듬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식 여부, 걸음걸이, 체지방률 등을 알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웰트_ 웰트는 허리벨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벨트 안에 움직임 감지 센서를 넣어 사용자의 과식 여부·복부비만·허리둘레 변화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측정된 정보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돼 본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직토워크_ 직토워크는 팔찌에 동작 센서를 넣어 손목의 움직임, 걸음 속도 등을 측정해 사용자의 걷는 습관을 분석한다. 허리를 굽히고 걷거나, 스마트폰을 하면서 걸으면 팔찌가 진동으로 경고를 알려서 자세를 교정하게끔 유도한다.
인바디밴드2_ 체지방 분석기 인바디의 새로운 형태인 인바디밴드2는 팔찌형 체지방 분석 웨어러블 기기이다. 인바디밴드2를 팔목에 착용한 후 제품 상단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알려준다. 또한 인바디밴드2는 12가지 운동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3D동작센서가 내장돼 있어서 운동을 하면, 올바른 자세로 운동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옴니핏링_ 옴니핏링은 반지형 웨어러블기기이다. 손가락에 반지처럼 착용하면 맥파를 측정해서 스트레스 여부·자율신경 나이·누적 피로도 등을 알려준다. 잘 때 착용하면 수면패턴이 분석된다. 수면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스마트폰 앱에 내장돼 있는 숙면을 돕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인솔 풋로거_ 풋로거는 신발 깔창 형태의 걸음걸이 감지 웨어러블이다. 깔창 내 칩이 저장돼 있어 사용자의 몸무게 분포도를 감지, 걸을 때 양발로 균형있게 걷는 지 체크하고 낙상 여부도 예측한다. 걸음걸이 변화를 분석해 치매 위험성도 찾아낸다.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터를 통해 분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닉케어키즈_ 필립스에서 개발한 소닉케어키즈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기기다. 양치하는 동안 칫솔 움직임을 분석해서 제대로 닦이지 않은 치아를 알려주고 올바른 양치 방법을 가르쳐준다.
스마트양말_ 미국에서 출시된 스마트 양말은 영유아의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 개발됐다. 양말에 센서가 부착돼 영유아에게 양말처럼 신기기만 하면, 심박수와 혈중 산소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잘 때는 영유아의 호흡 정보를 측정해서 돌연사를 예방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옴브라_ 캐나다 옴시그널에서 출시한 옴브라는 여성의 브래지어에 맥파 감지 센서를 담은 웨어러블 속옷이다.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으면 심장 박동과 호흡 패턴 등이 측정된다.
아직 개발은 안됐지만 구글은 노바티스와 함께 눈물에서 당(糖)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텍트 렌즈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헤드셋을 쓰면 뇌파 신호가 측정돼 정신 질환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생체리듬 감지 센서를 붙인 옷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몸에 걸치는 형태가 아닌 아예 피부에 문신처럼 새기거나,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