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식영과 한성림 교수팀 연구

사는 곳 주변에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많이 파는 체인형 편의점, 제과점, 피자·햄버거·샌드위치·치킨 전문점 등 불(不)건강음식점이 많은 사람일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 따르면 이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한성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와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국내 성인 9978명을 분석한 결과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교수팀은 전국의 동·읍·면별(3482곳) 불건강음식점의 수에 따라 저·중·고 세 그룹으로 나눴다. 동·읍·면 내 불건강음식점의 숫자가 가장 적은 곳(0~7곳)을 저 그룹, 중간인 곳(8∼30곳)을 중 그룹, 가장 많은 곳(31∼244곳)을 고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불건강음식점이 많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지방·나트륨·티아민(비타민 B1)의 섭취가 높았다. 고 그룹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5.8g으로 저 그룹(44.4g)보다 많았다.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도 고 그룹(4143㎎)과 저 그룹(3950㎎) 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불건강음식점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라면(컵라면 포함)·단팥빵(호빵·크림빵 포함)·피자·햄버거(샌드위치 포함)·돼지고기 탕수육(돈가스 포함)·치킨·액상 요구르트·스낵과자·쿠키(크래커 포함)의 주당 섭취 빈도가 높았다. 더불어, 불건강음식점 수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비만 위험은 불건강음식점 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에 비해 1.7배 높았다. 한 교수팀은 “불건강음식점 수가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지방·나트륨의 섭취도 더 많아져 비만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