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名醫와 함께하는 건강 콘서트 '건강똑똑' 성황리 마쳐

입력 2016.06.30 09:00

명의(名醫)와 의료 전문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헬스조선의 건강 콘서트 '건강똑똑' 3회가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렸다.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중현 교수가 '생활 속 호흡기 건강법-당신의 호흡은 안전한가요?'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강의에는 호흡기 질환에 관심이 있는 약 250명의 청중이 참여했다. 강의에 앞서 강단에 선 헬스조선 홍헌표 취재본부장은 "세계 주요 사망 원인 10가지 중 4가지가 호흡기 질환"이라며 "호흡기 질환이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인 만큼 특히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천식, COPD, 폐암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미세먼지, 담배 등이 있다.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 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로 주로 산불이나 모래먼지 혹은 자동차나 화석 원료 등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을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 크기가 작을수록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 깊은 곳까지 쉽게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에 의한 국내 조기사망자는 2010년을 기준으로 2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안중현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체내에서 허혈성 뇌졸중, 호흡기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급성 심근경색증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며 "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중현 교수가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에서 강의하는 모습
헬스조선의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3회가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됐다/사진=헬스조선 DB

담배는 흡연자 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도 높인다. 특히 담배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인 타르에는 200여 종의 독성물질과 20여 종 이상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인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약 70%가 기도에 쌓인다. 그런데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뱉어내는 연기를 들이마시면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안중현 교수는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부류연에는 발암물질과 화학물질이 고농도로 들어있다"며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우는 사람의 집에 24시간 체류할 경우, 비흡연자도 3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과 같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간접흡연은 뇌 발작부터 코염증, 청력저하, 폐암, 만성기침, 심장마비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나 담배 등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와 '폐암'이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국내 70세 이상 고령자에서 네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안중현 교수는 "간헐적이거나 매일 기침을 할 경우, 혹은 호흡곤란이나 만성적인 객담 배출 증상이 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진단은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만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약물로 기도를 확장시켜 증상을 회복시키는 흡입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 세포가 폐를 구성하는 조직에서 생긴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겨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이동해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폐암의 주요 원인은 90% 정도가 흡연이며, 10%는 대기오염, 간접흡연,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생긴다.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객혈, 호흡곤란, 쉰 목소리, 뼈 전이에 따른 뼈 통증이나 뇌 전이에 따른 뇌신경 장애 등이 있다.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진행하거나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용하기도 한다. 안중현 교수는 "폐암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만큼 평소 예방을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를 시키고 젖은 걸레를 사용해 수시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만일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모두 닫아 최대한 외부 유해 물질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때는 식약처 인증 'KF마크'가 있는 마스크를 사용한다. 안중현 교수는 "담배는 호흡기 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망치는 주범으로 가급적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안중현 교수와 홍헌표 취재본부장의 진행 하에 토크쇼 형식으로 청중들의 궁금증을 푸는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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