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면무호흡증, 혀·입술 운동으로 개선"

입력 2016.04.13 09:06

김명립 원장, 국제학회서 발표… 코골이·졸림·과잉행동 줄어

입천장이 좁고 깊거나 아래턱이 왜소한 무턱을 가진 어린이는 코로 숨을 잘 못 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잘 때 심해져 수면무호흡증을 겪는다. 지금까지는 수면무호흡증을 해결하기 위해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로 기도를 넓혀줬는데, 수술 부담이 있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최근 수술 없이 입천장(위턱)을 넓혀주는 장치와 혀·입술 근육 운동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일리노이치과 김명립 원장은 입천장이 좁고 깊은 어린이 32명(평균 남 7.5세, 여 3.3세)을 대상으로 입천장을 넓히는 위턱 확장 장치를 3개월 간 사용하게 한 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이들의 수면, 코골이, 졸림, 과잉행동과 산만함 등이 개선됐다. 김명립 원장은 "위턱이 넓어지면 코의 볼륨도 같이 커지면서 코로 호흡이 더 잘 된다"고 말했다.

또 무턱을 가진 아이 34명(평균 11.8세)을 대상으로 턱 성장을 조절해 무턱을 교정하고, 동시에 2~3년 간 혀·입술 근육 운동을 하게했다. 그리고 이런 치료를 받지 않은 34명의 아이들과 비교해 봤더니 교정 그룹에서 혀뿌리 부위의 기도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혀 뿌리 부위의 기도가 좁으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

김명립 원장은 "무턱 교정 없이 혀·입술 근육 운동만 잘 해도 수면무호흡증이 좋아진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 혀 근육이 쳐지면서 기도를 막아 잘 생기는데, 평소에 혀와 입술 근육을 키워주면 이런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소아수면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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