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性근시 많아 일반검사 부정확… 전문 안약 넣은 뒤 시력검사해야

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승한 교수는 "18세 이하의 아이들은 시력검사 시 안과에서 수축된 수정체의 근육을 풀어주는 조절마비제를 눈에 넣은 뒤 시력검사를 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안과학회에서 2~14세의 어린이 230명을 대상으로 한 번은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뒤 시력검사를 하고, 다른 한 번은 조절마비제 없이 시력검사를 한 뒤 측정치를 비교한 결과, 2~5세는 49.6%, 6~9세는 37.9%, 10~14세는 18.2%에서 오차를 보였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화면 등 근거리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성근시가 더 잘 나타난다"며 "가성근시가 있는 아이가 잘못된 도수로 안경을 맞추면, 진짜 근시로 이어지거나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길안과병원 김철우 부장은 "아이들은 수정체 조절력이 성인보다 강하고 주변 환경변화에 민감해 일반 시력검사로는 정확한 도수를 측정하기 어렵다"며 "첫 시력검사는 꼭 안과에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과 검사에서 망막질환, 사시, 약시 등도 체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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