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 혀 때문에 생길 수도

입력 2014.05.14 08:00

혀로 이 밀면 뻐드렁니·주걱턱 가능성

[치아 교정]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 이같은 부정교합은 손가락을 입으로 빨거나, 음식물을 한 쪽으로 씹는 등 잘못된 습관 탓에 많이 생긴다. 치아 교정과 함께 습관도 고쳐야 하는데, 혀와 관련된 잘못된 습관은 놓치기 쉽다. 경희대 치과병원 교정과 박기호 교수는 "혀를 잘못된 위치에 놓거나 입 밖으로 내미는 습관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므로 성장기 때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혀끝은 이에 닿지 않도록 해야

치아는 뺨과 입술이 치아 쪽으로 가하는 힘(바깥→안)과 혀가 입안에서 자리하는 힘(안→바깥)이 균형을 이룰 때 바른 상태를 유지한다. 혀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아 뺨과 입술이 치아에 가하는 힘을 적절히 막지 못하거나, 치아를 밖으로 밀면 치열이 흐트러진다.

단국대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이상민 교수는 "혀끝으로 치아를 미는 습관이 있으면 이가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며 "특히 혀가 아랫니를 앞으로 밀면 주걱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침을 삼킬 때 혀를 밖으로 내미는 습관 역시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뜨게 만든다.

◇혀로 입천장 '꾹' 누르는 연습을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 혀의 몸통 부분은 입 천장에 가볍게 닿아 있는 게 정상이다. 혀끝은 아래쪽 앞니 잇몸이나 그 밑에 위치해야 하고,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혀끝은 위 앞니 안쪽의 입천장에 붙어 있어야 한다. 혀가 아래로 처지는 사람은 껌을 이용해 혀를 들어 올리는 연습을 하면 좋다. 방법은 ▷입안에서 껌을 동그랗게 말고 ▷혀로 껌을 입천장에 붙인 후 ▷입천장에 붙인 껌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껌을 사용하지 않고, 혀만으로 입 천장을 10초 정도 꾹 눌러준 후 힘을 빼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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