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병원 구강외과 이의룡 교수는 "주걱턱·무턱·안면비대칭·돌출입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거나 턱뼈가 단단해서 치아교정만으로 위치를 옮기기 어려우면 양악수술과 치아 교정을 함께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턱뼈 위치가 비정상인 경우, 먼저 치과에서 단순 치아교정만으로도 고칠 수 있는지 검사부터 받아봐야 한다"며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턱뼈의 좌우 중 한쪽이 다른 쪽보다 3㎜ 이상 튀어나오고 뼈가 단단하면 양악수술과 치아교정을 함께해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턱뼈 위치가 틀어졌어도 음식을 씹거나 발음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 굳이 양악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이의룡 교수는 "턱뼈가 틀어져서 기능적인 문제가 있거나, 만성적인 턱관절 통증이 있을 때 양악수술을 받으면 된다"며 "이런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하면 통증이 목·어깨·허리로 확산되며, 안면비대칭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양악수술은 턱뼈 성장이 멈춰야 받을 수 있다. 여자는 평균 16~17세, 남자는 평균 18~20세가 지나면 턱뼈 성장이 멈춘다. 만약 이 시기 이전에 턱 모양이 계속 비정상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되면, 기능성 교정장치를 우선 끼워서 진행을 최대한 막는다.
양악수술은 신경과 혈관이 몰려 있는 부분인 턱뼈를 통째로 잘라내 위치를 옮기는 고난도 수술로, 감각신경이 손상돼 턱 감각이 없어지는 후유증이 적지 않은 등 위험 부담이 크다. 리젠성형외과 양악교정센터 오명준 원장은 "감각신경이 무뎌져도 보통 1년쯤 지나면 회복되지만, 10% 정도는 턱 끝의 감각신경이 결국 회복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양악수술은 구강외과·교정과·성형외과·마취과의 협진이 잘 돼 있는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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