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들을 보면 모두 몸이 균형 잡히고 윤곽도 드러나며 울퉁불퉁 근육질의 남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들은 바쁜 스케쥴에도 체계적인 자기관리와 트레이닝을 받고 있을 것이다. 물론 기획사에서 전문 트레이너를 섭외하여 개인 교습을 시켜주겠지만 운동은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모두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고 음식 섭취량을 늘리고 소화를 제대로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군대생각이 들었다. 훈련소에서 매일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나면 항상 식판에는 밥을 한가득 퍼서 먹곤 하였다. 그만큼 내가 움직이고 활동해야만 밥을 많이 먹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내 몸에 쓰이는 에너지 소모가 많을수록 흡수도 빠르지 않을까 생각에 운동을 열심히 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운동은 해본 적이 없고 집에 있던 덤벨로 들었다 올리는 동작을 하루에 많아야 20회 정도 한 것이 전부였다. 운동 용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 없었고 그저 푸시업을 열심히 해야겠다 정도의 생각만 들었다. 푸시업이라는 운동이 어느 부위에 정확히 어떤 자극을 주어 발달되는지 자세한 이론조차 모르고 그저 힘을 쓰는 동작이니 체력도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운동 시작 초반에 단 음식, 기름진 음식, 각종 음료들을 섭취하면서 장트러블도 생기고 화장실을 찾는 횟수도 늘어났다. 그때 장기능이 좋아지면 이런 증상이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매일 복근운동으로 윗몸일으키기를 실시하였다. 침대위에 베개를 올리고 그 위에 발을 올린 다음 몸을 일으키는 동작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했다. TV를 보면서도 했고 컴퓨터를 하면서도 했다.
푸시업도 마찬가지로 쉬는 시간이 생길 때마다 하였다. 예전에 내가 겪었던 아픈 기억들과 나를 홀대하고 비웃던 친구들, 나에게 상처를 주고 떠났던 여자친구 등 내가 달라져야 하는 동기부여를 항상 생각하며 이를 갈면서 운동을 하였다. 운동을 하지 않던 몸이라 처음부터 횟수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초반에는 100개가 목표였지만 욱신거리는 근육통에 몸이 힘들어 30회도 어려웠다.
일주일정도 지난 후, 몸이 적응이 되어서인지 30회는 한 번에 가뿐히 할 수 있었고, 그 때부터 매주 횟수를 조금씩 올리면서 하게 되었다. 30회를 간신히 했던 내가 한 달이 되자 50회는 한 번에 할 수 있게 되었고 하는 도중 힘이 들면 10초간 쉬면서 5개씩을 더해주는 패널티를 적용하였다. 그러면서 강도를 올리고자 다리를 침대위에 올리고 손은 최대한 좁게 잡고 정자세로 50개에 도전을 하였다. 그렇게 50개씩 최소 하루 10번 이상 500개씩을 운동하였다.
복근운동역시 매일 윗몸일으키기를 500회 이상 하였고 바닥에 앉아 침대를 등에 기대고 양손을 침대 끝에 올린다음 몸을 담그는 운동(벤치딥스) 역시 하루 300번 이상을 해주었다.
그 무렵 나는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 저녁에는 식당에서 일을 하였다. 고기뷔페집이였고 손님들 불판을 갈아주고 숯불을 넣어주는 일을 새벽1시까지 했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운동을 못할까 싶어서 일을 하면서도 주방 옆에서 푸시업 50번씩 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고기집이였기 일주일에 4회 이상은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하는 운동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다가 자전거 타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하루 3시간 정도를 타며 동네 공원이나 학교를 지날 때면 내려서 턱걸이도 하곤 하였다. 턱걸이는 보통 한번에 10회 정도씩 하였고 공원 평행봉이 있으면 평행봉 딥스(몸을 담그는 동작)도 하루 50회 정도씩 하였다.
보통 사람들에게 턱걸이 10회가 어려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몸이 가벼운 남성들은 그리 어려운 동작이 아니다. 그 당시에는 트레이닝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손에 잡히는 기구나 방법이 있다면 모두 실천하고자 하였다.
그렇게 자전거를 6개월 이상을 탔을 무렵 어느 날 샤워실에서 허벅지에 비누칠을 하다가 손으로 우연찮게 허벅지 둘레는 재본 기억이 있다. 지금의 종아리 둘레처럼 양손으로 감싸 안으면 항상 헐렁하게 잡혔던 허벅지가 남아버리는 게 아닌가!
내 눈을 의심했었고 또 내 손을 의심했어야만 했었다. 3~4센티가 남아돌았다.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뻤다. 평생을 가도 변화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운동이 나를 변화시킨 것이었다.
그때부터 홈트레이닝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푸시업 할 때마다 가방을 메고 소화기랑 책을 넣고 바른 자세로 다리를 의자위에 올리면서 최대한 어려운 자세로 정확하게 횟수를 세면서 50회씩 하루 500번을 했다.
복근운동역시 자세에 신경 쓰면서 하루 500번을 했고 턱걸이도 눈에 보이는 철봉이 있으면 어디서든 했다. 전단지 돌리는 일도 했었는데 아파트 계단은 항상 걸어올라 다녔고 이제는 운동을 즐기게 된 것이다. 몸이 건강해지고 조금씩의 변화가 생기니 결심이 굳어지고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6개월 정도를 집에서 운동을 했었고 체중을 재어보았을 때 60kg를 넘어서고 있었다. 변화된 신체 변화를 보니 이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헬스에 관한 사이트와 인터넷 동호회를 찾아다니면서 마른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동호회도 가입을 하여 집에서 하는 운동에 대해서도 꾸준히 조언을 듣고 방법을 배웠다. 6개월 동안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았고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담배연기조차 피하고 다녔고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 노력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은 자제하였고 취침시간은 보통 10~11시를 넘지 않았다. 6개월 이상을 체중을 이용한 운동을 꾸준히 하였지만 그때부터는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고 그 이유를 찾아본 결과 본인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보다는 중량을 이용한 운동을 해야 몸이 커지고 근육도 생기는 일명 벌크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체육관을 찾아 다녔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체육관을 등록하였다. 다음 칼럼에는 체육관을 등록하고 실천했던 운동방법과 몸의 변화, 영양적인 변화에 대해서 기고하겠습니다.
/기고자 : 스미골에서 몸짱으로 강승구 저자
선척적인 마른체형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음지 탈출에 성공한 9년간의 운동정보, 영양정보 노하우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