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즐기면서 ‘이것’ 부족한 남성, 암 잘 걸린다

입력 2025.02.25 22:00
무릎을 만지는 남성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이 한국 남성 노인의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을지대 의대 본과 2학년 최희준 학생 연구팀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이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의 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 6만475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총 6만4756명 중 20%가량인 1만3130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년마다의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에 해당하는 경우를 각각 1점으로 8년간 총 4회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그런 다음 기저질환 등 암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보정했다.

그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에 비해 3~5점군의 암 발생 위험도는 10%, 6~8점군은 54%, 9~12점은 72%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암(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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