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갑자기 따끔따끔… 혓바늘 아니라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입력 2025.01.15 20:27
혀
혀가 따끔거리는 폐경기 여성은 한 번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혀는 몸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최근 들어 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폐경기 여성은 한 번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도 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등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혀, 입천장 앞쪽, 입술 점막에서 발생하나 입안 어디에나 이상 감각이 느껴지 수 있다. 구강이 메마르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50대 이후에 잘 생기고, 환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세 배 정도 많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12~18%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겪는다고 보고됐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 중 약 60%는 혀와 상피에 있는 가느다란 신경 섬유가 소실된 게 관찰됐다. 이에 통증·온도 등 자극 전달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 점막 질환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빈혈 등 전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스트레스 ▲흡연 ▲호르몬 변화 ▲침샘 기능 저하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혀에 통증이 지속되면 암은 아닐까 불안해질 수 있다. 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라도 병원에 일찍 가보는 게 좋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구강 점막 질환 때문이라면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가글을 사용했을 때 증상이 완화된다. 당뇨병·빈혈 같은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것부터 치료해야 구강 작열감도 완화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구강 내부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도록 한다.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머금어 입안을 촉촉하게 하고, 껌·사탕·신맛이 나는 과일로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게 도움된다. 구강 작열감 증상이 있으면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혀를 자꾸 치아나 입안 점막에 문질러 자극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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