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브루스 윌리스 근황 포착… 얼마나 수척해졌나?

입력 2024.09.11 10:50

[해외토픽]

브루스 윌리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된 브루스 윌리스의 모습./사진=데일리메일비디오 페이스북
전두측두엽 치매(FTD)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 중인 유명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9)의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도로에서 포착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윌리스는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당시 윌리스는 경호원이 운전하는 차량 운전석에 탑승 중이었다고 한다.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윌리스는 당시 검은색 야구모자와 회색 줄무니가 있는 면소재 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사이드 미러를 쳐다보는 그의 눈가에는 주름이 져 있었으며,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가 어디로 이동 중이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루스는 앞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지난해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진단 사실을 밝혔다. 가족들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7월 현지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의 상태가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악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언어·판단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동사(動詞)에 대한 표현·이해력이 떨어지고, 마지막 음절 또는 특정 단어·어구를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양상을 보인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말수가 줄어들고 여러 단어,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심한 폭력성을 보일 때도 있다. 전두엽의 충동 억제 기능이 손상되면 참을성이 없어져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게 된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기도 한다.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거나, 늘어난 식욕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수명이 짧고 진행도 빠른 편이다. 전두측두엽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 시작부터 6~11년, 진단받은 때부터 3~4년 생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