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지난 6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후 전신에 물집이 생기고 혼수상태에 빠진 브라질 출신 재클린 지맥(31)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진통제 복용 약 48시간 후부터 눈 근처에 가려움을 느꼈고, 곧 얼굴 전체에 물집이 생겨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급히 병원을 방문한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약 17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재클린은 "눈을 뜨니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목에 튜브가 꽂혀 있었다"고 했다. 검진 결과 그는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 Johnson Syndrome)'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재클린의 얼굴 피부 전체가 벗겨졌고, 눈도 손상을 입어 실명 위기에 처했다. 이후 그는 각막 이식, 줄기세포 이식 등 약 24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일상으로 복귀했다. 재클린은 "아직 기존 시력의 40%밖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은 피부의 탈락을 유발하는 심각한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이다. 초반에는 고열이나 눈이 따가운 증상을 겪는다.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서 피부에 붉은 자국과 물집이 생기고 점막에도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 전신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주요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호흡기관에 나타나면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고, 배뇨 기관에 생기면 배뇨곤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은 매년 10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원인이 되는 약물을 파악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이 질환은 진행될수록 ▲피부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거나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생기거나 ▲호흡기관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표피가 심하게 벗겨지면 화상과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수분 및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고, 괴사 조직을 제거해 이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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