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있는 사람… 운동했다 실명될 수도 "주의"

입력 2024.03.04 19:15
러닝 머신에서 걷고 있는 사람 뒷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삶을 위해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반대로 과도한 운동은 몸에 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때로는 실명 가능성이 있는 황반변성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가 운동량과 황반변성 발생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2년과 2003년에 45~79세였던 성인 21만1960명의 운동량을 분석했다. 운동량은 땀이 몸에 베일 정도의 운동(빠른 걷기나 탁구 등 중강도 운동)을 기준으로 ▲주 5회 이상 운동을 하는 경우(과도한 운동) ▲주 1~4회 운동을 하는 경우(보통의 운동)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로 나눴다. 연구진은 이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구 대상자들의 황반변성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주 5회 이상 과도한 운동을 한 남성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황반변성이 생길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운동량이 황반변성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은 망막을 둘러싼 막인 안구 맥락막에 미세혈관이 자라나는 것이 원인"이라며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혈압이 오르면서 맥락막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미세혈관이 잘 생기고 황반변성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운동량과 황반변성의 관계에서 성별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인 만큼 황반변성 고위험군 남성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쪽 눈에 이미 황반변성이 생겼거나, 황반변성 고위험군(가족력이 있는 사람, 고령자, 흡연자 등)이라면 중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4회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자마(JAMA)'에 게재됐다.

황반변성은 색깔과 사물을 구별하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의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이다.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유전, 염증, 고도 근시, 자외선, 고열량 위주의 식습관, 흡연 등이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황반변성의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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