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트렌드라는 '도파밍'··· 정신질환 유발할 수 있다?

입력 2024.01.11 07:30
휴대폰을 보는 사람
2024년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인 '도파밍'은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하지만 도파밍이 과도하면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주목한 올해 키워드에 '도파밍'이 선정됐다. 트렌드 코리아는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가 매년 한국 사회의 소비 전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담아내 출간하는 경영책이다. 2024년 키워드로는 ▲분초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남편 없던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경제가 발표됐다. 이 중 도파밍은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특히 더 관심을 끈다.

◇도파밍, 극단적인 재미 끊임없이 수집하는 행위
도파밍이란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 호르몬과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이 합쳐진 단어다. 즉,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상을 뜻한다. 도파민은 뇌세포의 흥분을 전달해 쾌락이나 즐거움 등과 같은 신호를 전달한다. 이로 인해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도파민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하는 등 흥분된 상황에서 분비된다.

◇중독으로 이어지면 우울증 악화하거나 조현병 원인될 수도 
도파밍은 정신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도파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과하게 분비되면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결국 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중독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자극도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기존의 자극이 더 이상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약 ▲알코올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은 과한 도파민 분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ADHD 등 정신 건강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지나친 도파민 분비는 강박증, 조현병 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쾌락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만 자주 사용하다 보니 쓰지 않는 뇌 부위가 점점 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도파민 분비 원인 멀리하려는 노력 필수적 
도파민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줄여야 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디톡스'가 있다. 디톡스는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원인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요소가 스마트폰이라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디톡스를 시작하면서 다른 활동에 집중해 보는 것도 건강한 방법이다. 지인들과의 대화, 가벼운 산책 등이 뇌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몇몇 국가들은 디톡스를 권장하는 제도를 도입해 도파민 중독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디톡스' 법을 2018년에 통과했다. 중국 또한 18세 미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을 추진하는 등의 대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