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의외의 '치매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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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청신경과의원 양준규 원장
세월이 흐르고 노화가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프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몸이 아픈 것도 괴롭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몸도 마음도 본인도 보호자도 너무나 힘들게 만드는 가장 힘든 질환 중 하나다.

부모님의 연세가 많은 경우, 뵐 때마다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며, 혹시나 치매가 오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자녀들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자주 찾아뵙기도 어렵다 보니, 혹시 못 뵌 새에 나타난 증상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한다. 부모님의 치매가 걱정된다면, 몇 가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부모님이 해주시는 음식 맛, 그리고 입맛의 변화다. 음식에 대한 정보가 뇌로 전달되지 않아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찾지 않는다거나, 달고 짠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가 진행되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둘째는 무감정, 무기력감이다.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주무신다거나 멍하게 있다거나, 집안일이 전보다 서툴러 졌다거나 느리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치매 환자들은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될 높으며, 잠이 쉽게 들지 못하는 불면증을 앓는 경우도 많으니 주무실 때의 모습을 체크 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는 대화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전보다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된 듯한 말을 한다거나, 같은 질문을 자꾸 반복하는 것 또한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또한, 물건을 도둑맞았다거나 놀림을 당했다, 누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등의 환각이나 망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의심해 보고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치매는 종류가 무려 100여 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며 원인 및 위험 요인도 다르다.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초기에 진단 받을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 및 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종류에 따라서는 완치까지도 가능하므로 부모님의 말과 행동, 생활습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각 신경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 칼럼은 푸른청신경과의원 양준규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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