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식품 알레르기 있었다면, ‘이 질환’ 위험 4배 ↑

입력 2023.08.02 14:40
밥 먹는 아기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유아기에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유아기에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독 아동 연구소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와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식품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헬스너트 연구(HealthNuts)’ 대상 아이 527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는 영아 때 시행된 땅콩, 달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피부 단자 검사 및 식품 경구 유발 시험 결과와 6세 때의 폐 기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 결과,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난 아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보다 6세 때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컸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가 6세까지 계속된 아이는 자라면서 식품 알레르기에서 벗어난 아이보다 천식 위험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영아기의 식품 알레르기가 자라면서 없어지든 계속되든 나중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알레르기 발생률은 영아기가 10%, 유아기와 사춘기는 5%로 알려졌다.

한편, 폐 기능의 발달은 아이의 신장, 체중과도 관계가 있다. 폐는 전신에 산소 전달 역할을 해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고 체중도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 저자 레이첼 피터스 교수는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를 보이는 아이는 성장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영양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