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이용 밀가루에 함유된 색소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반죽을 돕는 '알파-아밀라아제' 성분도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고운 학술이사는 "밀가루와 아밀라아제는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뿐 아니라 안구 충혈, 염증, 간지러움 등을 일으킨다"며 "분진이 호흡기에 들어가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피부 발진에 쓰이는 파우더도 제한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유기농 밀가루라도 조심해야 한다. 유기농이라도 호흡기로 들어가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임고운 학술이사는 "고급 밀가루라도 콧구멍으로 들어가면 건강에 나쁜 물질이 된다"며 "밀가루 성분이 기관지에서 걸러지더라도 이물 반응을 일으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가 덜 발달한 영아는 밀가루 놀이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권지원 교수는"폐가 아직 덜 자란 생후 36개월 미만 아이는 위험이 크므로 밀가루 놀이를 멀리해야 한다"며 "특히 천식, 호흡기 질환을 앓는 아이는 증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촉감 놀이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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