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사고가 이어지면서 점점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마음도 외상을 입을 수 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예상치 못한 사고나 상황으로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풀리지 않아 생기는 불안장애를 뜻한다. 사고 직후엔 괜찮았다가 6개월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코로나 확진처럼 비교적 가볍거나 겪지 않고 듣기만 해도 PTSD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사고 당시 생각과 느낌 반복될 때 의심
살면서 PTSD를 한 번이라도 겪을 확률은 약 7.8%다. 오랜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이 겹치면서 최근 PTSD 유병률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20년 6월 발표한 빅데이터(2015~2019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PTSD 진료 환자는 2015년 7천600여명에서 2019년 1만500여명으로 약 45% 증가했다.
PTSD는 발현 시기에 따라 급성, 만성, 지연성으로 나뉜다. 사건 직후부터 3개월간 증상이 이어지면 급성, 그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본다. 사건 직후엔 괜찮았지만 6개월 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연성이다. 어느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급성 후 완화, 지연성 발생, 완화, 재발생을 반복하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급성, 만성, 지연성 PTSD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 당시 생각, 느낌, 감각의 재경험 ▲재경험으로 인한 극도의 예민 상태 ▲재경험을 피하기 위해 사고 요인들을 회피 ▲우울, 피해의식 등 부정적 기분 지속 등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다만 어떤 유형이라도 증상이 위중하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직접 겪지 않아도 PTSD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를 간접외상이라고 하는데 언론과 SNS를 통해 사고 상황을 간접 경험하면서 느낀 공포와 불안 등이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실제 사고 뉴스를 자주 찾아보면 정서를 누그러뜨릴 틈이 없어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는 미국 텍사스공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도 참혹한 영상이나 뉴스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았던 초등학생은 뉴스 영상이 자꾸 떠오르는 재경험이나 회피 증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까운 사람 상실했던 기억 있으면 취약
PTSD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지연성 PTSD 같은 경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어 급성이나 만성보다 대처가 쉽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리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병철 교수는 “가족 등 주변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건 직후 환자가 덤덤해보여도 주변에서 꾸준히 심리 정서 상태를 관찰하며 PTSD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PTSD는 화상 등 외상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을 상실했던 경험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다. 평소에 받던 스트레스 정도, 아동기에 겪었던 아픔, 과거 다른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은 PTSD 발병과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PTSD 치료는 증상에 따라 세밀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약물치료와 안정화 요법, 노출요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같은 정신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로 재경험이나 극도의 예민한 상태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안정화돼 사고 기억을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사고 경험자가 현재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느끼게 하는 정신치료 등이 필요하다.
간접외상은 사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때문에 PTSD를 의심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9·11테러 후 미국 남부의 대학생들은 테러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했지만 24시간 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간접외상은 악화하는 걸 막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타인에게 표출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 자신의 심리상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증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언론이나 SNS 등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사고 당시 생각과 느낌 반복될 때 의심
살면서 PTSD를 한 번이라도 겪을 확률은 약 7.8%다. 오랜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등이 겹치면서 최근 PTSD 유병률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20년 6월 발표한 빅데이터(2015~2019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PTSD 진료 환자는 2015년 7천600여명에서 2019년 1만500여명으로 약 45% 증가했다.
PTSD는 발현 시기에 따라 급성, 만성, 지연성으로 나뉜다. 사건 직후부터 3개월간 증상이 이어지면 급성, 그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본다. 사건 직후엔 괜찮았지만 6개월 후부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연성이다. 어느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급성 후 완화, 지연성 발생, 완화, 재발생을 반복하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급성, 만성, 지연성 PTSD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 당시 생각, 느낌, 감각의 재경험 ▲재경험으로 인한 극도의 예민 상태 ▲재경험을 피하기 위해 사고 요인들을 회피 ▲우울, 피해의식 등 부정적 기분 지속 등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다만 어떤 유형이라도 증상이 위중하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를 직접 겪지 않아도 PTSD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이를 간접외상이라고 하는데 언론과 SNS를 통해 사고 상황을 간접 경험하면서 느낀 공포와 불안 등이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실제 사고 뉴스를 자주 찾아보면 정서를 누그러뜨릴 틈이 없어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는 미국 텍사스공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도 참혹한 영상이나 뉴스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았던 초등학생은 뉴스 영상이 자꾸 떠오르는 재경험이나 회피 증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까운 사람 상실했던 기억 있으면 취약
PTSD는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지연성 PTSD 같은 경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어 급성이나 만성보다 대처가 쉽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리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병철 교수는 “가족 등 주변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건 직후 환자가 덤덤해보여도 주변에서 꾸준히 심리 정서 상태를 관찰하며 PTSD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PTSD는 화상 등 외상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을 상실했던 경험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다. 평소에 받던 스트레스 정도, 아동기에 겪었던 아픔, 과거 다른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은 PTSD 발병과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PTSD 치료는 증상에 따라 세밀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약물치료와 안정화 요법, 노출요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같은 정신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로 재경험이나 극도의 예민한 상태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안정화돼 사고 기억을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사고 경험자가 현재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느끼게 하는 정신치료 등이 필요하다.
간접외상은 사실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때문에 PTSD를 의심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9·11테러 후 미국 남부의 대학생들은 테러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했다고 호소했지만 24시간 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간접외상은 악화하는 걸 막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타인에게 표출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 자신의 심리상태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증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언론이나 SNS 등과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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