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손의 위험성… 차라리 안 씻는 편이 낫다

입력 2023.01.14 08:00
세면대 손
손을 씻은 후에 제대로 말리지 않았다면 금세 세균이 번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을 씻은 후,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축축한 손은 세균의 온상이다. 안 씻은 마른 손보다 씻었지만 축축한 손이 위생적으로 더 나쁠 수 있다.

◇씻은 손 안 말리면… ‘세균’ 금세 번식
피부가 젖어 있으면 세균 전파 번식이 잘 일어난다. 실제로 물에 젖은 손이 건조한 손보다 세균을 퍼뜨릴 가능성이 크단 미국 메이요(Mayo) 의학 교육 연구 재단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손을 씻은 후에도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화장실 문을 여는 등 손을 쓸 일이 있다. 이 과정에서 씻은 손에 세균이 다시 옮겨붙는다. 세균을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에, 젖은 손을 오래 내버려둘수록 손의 세균량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손을 씻고 말리는 것까지 ‘손 씻기 과정’에 포함시켰다.

미생물학자 데이비드 웨버(David Webber) 박사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에 따르면 표면 접촉을 통해 퍼진 세균의 85%는 젖은 손 때문에 전파된다”며 “손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아예 씻지 않는 것보다도 덜 위생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누로 30초, 손 구석구석 비비며 씻어야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는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2015년 국내 손 씻기 실태조사 결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국민이 41.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맞댄 채 깍지끼고 손가락 사이사이를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으로 다른 편 손가락을 감싸고 돌리며 문지르기 ▲손가락 끝을 반대편 손바닥에 문지르기 등 6단계를 지키며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길 권고한다. 세균이 잘 분포하는 곳인 손톱 아래와 엄지손가락을 특히 꼼꼼히 씻는 게 중요하다. 30초를 세기 힘들다면 생일 축하 노래나 곰 세 마리를 두 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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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청 ‘올바른 손씻기 홍보리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