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항성 전분을 먹으면 유전성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되지 않은 채로 소장을 지나쳐 대장에서 소화, 발효되는 탄수화물을 말한다. 저항성 전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귀리, 완두, 감자, 바나나 등이 있다.
영국 뉴캐슬대 연합 연구팀은 린치 증후군이 있는 918명을 대상으로 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린치 증후군은 50대 이전에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높은 유전병을 말한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463명은 저항성 전분을, 455명은 위약을 각각 30g씩 2년 동안 먹도록 했다.
연구 결과, 저항성 전분을 먹은 463명 중 27명, 위약을 먹은 455명 중 48명이 대장 이외 부위에 암이 발생했다. 한편, 대장암의 발병률은 비슷했다. 저항성 전분을 먹은 사람과 위약을 먹은 사람 중 각각 52명, 53명이 대장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저항성 전분이 암을 일으키는 2차 담즙산의 농도를 낮추기 때문이라 추정했다. 2차 담즙산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산이 장내 세균에 의해 변형된 것을 말한다.
이 연구는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