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VS. 손 소독제 VS. 물티슈… 세균 제거 효과 가장 좋은 것은?

입력 2020.03.03 08:53

알코올 손 소독제 살균 효과 '1위'… 항균 비누·물티슈, 큰 차이 없어
오염물질 있을 땐 손 씻기 권장

비누 VS. 손 소독제 VS. 물티슈… 세균 제거 효과 가장 좋은 것은?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예방에는 손 위생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손 위생만 잘 지켜도 수인성(水因性) 감염병 약 70%를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손 위생용품은 항균 비누, 알코올 손 소독제, 일회용 위생 물티슈가 대표적이다. 이 중 세균 제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건 무엇일까?

최근 제주한라대학교 임상병리과와 제주대병원 신경과는 한국융합학회논문지에 손 세정 방법에 따른 세균 제거 효과를 연구,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대중적인 손 위생용품인 항균 비누, 알코올 손 소독제, 일회용 위생 물티슈를 비교했다. 참여자는 크게 세 집단으로 나눴다. 특정 위생용품을 사용한 뒤에는 1주일간 휴식기를 뒀고, 휴식기가 지나면 위생용품 종류를 바꿔 실험을 진행했다.

비누 사용 집단은 세계보건기구 지침에 따라 물과 비누를 이용해 30초간 손을 씻었고, 세정 후 물기는 종이타월로 완전 제거했다. 손 소독제 집단은 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 전체 표면을 30초 이상 비비고 문질렀다. 물티슈 집단은 10초간 물티슈로 손을 닦고 완전 건조했다. 세균은 면봉도말법으로 총 89개 검체를 체취해 제거 효과를 살폈다.

그 결과, 살균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법은 손 소독제였다(감소값 1.19log CFU/㎖). 손 씻기와 물티슈는 큰 차이 없이 감소했다(감소값 각각 0.45, 0.78). 연구팀은 "과거 연구를 봐도 비누 세정보다 알코올 손 소독제를 이용한 세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많다"며 "물티슈는 과거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같은 성분 첨가 논란이 있었고, 일회용품이라 환경오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위험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이 없을 때만 알코올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오염물질이 있으면 비누와 물을 사용해 씻길 권장한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현 교수는 "병원균 종류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손을 세정해야 하는지 효과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지금처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더 효과가 좋은 방법을 구분하기보다, 비누든 손 소독제든 상관없이 손을 자주 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