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시력교정술 미래를 엿보다
'세계시력교정협회 콘퍼런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주관 개최
16개국 안과 전문의 참여… 앞선 한국 의료 기술 눈으로 보고 배워
비앤빛 안과, 빅데이터 기반 AI 시스템·센터 분리의 효율성 소개

◇시력교정 전문가들 한자리에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 시력교정술 역사와 발전 ▲비앤빛 안과의 수술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AI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됐다. 콘퍼런스 두번째 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해 "정부가 국가 성장을 이끌 산업으로 바이오 헬스 분야를 선정한 만큼, 서울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세계의 안과 전문의들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배우러 온 이번 콘퍼런스로 국내 의료기술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2만 眼 바탕으로 한 AI 예측 시스템 눈길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 시력교정 예측 시스템'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시스템은 25년간 비앤빛이 시행한 42만 안(眼)의 수술 케이스를 바탕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AI가 환자의 상태나 수술 방법을 조언한다. 인공지능 의료 로봇 '왓슨' 같은 시스템이다. AI는 병원 내 측정 장비와 연동돼 있다. 환자가 어떤 장비를 써서 무슨 검사를 했는지 기록되며, 결과는 이미지와 숫자 모두 서버에 데이터 형태로 자동 저장된다. 검사 후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수술 가능·불가능 여부 ▲각막 두께·상태 분석으로 적절한 각막 절삭량 제시 ▲스마일라식·커스텀 레이저 수술(컨투라비전)·렌즈삽입술 등 각 수술별 교정시력 예측 ▲렌즈삽입술 시 렌즈 크기 및 위치 계산 등이 가능하다. 류익희 원장은 "마케팅이나 업계 흐름같은 주관적인 기준을 배제해 수술 방법을 추천해주며, 오차 없는 수술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비앤빛 의료진은 최근 AI 시력교정 예측 시스템을 주제로 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디지털 메디슨(Nature digi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제목은 '레이저 굴절 교정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머신러닝 시스템 구현'이며, 국내 안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논문 등재는 첫 사례다.
IT 관련 시스템(CTI-CRM-EMR)도 선보였다. CTI와 CRM은 환자 내원 전 유선상담을 통해 나이·거주지·해외 출국 여부 같은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데이터화 해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EMR은 전자의무기록이며,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한 내역이 저장된다.
◇센터 분리를 통한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
AI·IT 분야 외에 콘퍼런스에서 비앤빛 안과가 소개한 또 다른 특징은 '센터 분리'다. 비앤빛 안과는 운영하던 기존 2개 센터(수술 센터, 검사·외래 센터)를 최근 3개 센터(시력교정 센터, 수술 센터, 노안·백내장 센터)로 분리했다. 류익희 원장은 "과거 환자를 한 공간에서 진료하다보니 질환 특성상 진료 패턴이 달라 비효율적이었다"며 "시력교정 환자는 보통 20~30대, 백내장 환자는 보통 50~60대라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동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분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 원장은 "최근 백내장 수술의 큰 화두는 백내장만 없애는 게 아니라 시력교정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있다"며 "우리 의료진은 시력교정을 겸비한 백내장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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