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이 유럽 전역에 유통되면서 한국도 그 여파를 맞았다. 벨기에에서 처음 문제가 된 해당 계란이 유럽 전역에 유통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코스트코를 통해 유통된 일부 과자류 제품에 해당 계란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계란의 성분을 검사 중이나 현재까지 문제가 되는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벨기에에서 처음 발견된 문제의 계란이 네덜란드·독일을 거쳐 프랑스·영국·스위스·스웨덴 등으로 수출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식품제조공장 두 곳에서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이 발견됐고, 영국에서도 문제의 계란이 2만여개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진원지인 벨기에 보건당국은 지난 6월 해당 성분을 발견했음에도 뒤늦게 이 사실을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계란의 살충제 성분은 피플로닐이다. 피플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등 해충을 죽일 때 쓰이는 맹독성 물질이다. 바퀴벌레 퇴치제·농약 등에 사용된다.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섭취하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신체에 많이 흡수되면 간·콩팥·갑상샘 등을 손상시킨다. 미국 환경청(EPA)은 피플로닐을 위험 발암물질로 지정한바 있다. 어류에 피플로닐을 투여해 실험했더니 기형이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선 식용으로 쓰이는 가축에 피플로닐이 든 살충제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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