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저하 유발하는 황반질환,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 개발돼

입력 2016.02.22 10:49
변시증으로 사물이 찌그러져보이는 모습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여의도성모병원

회사원 김모(34)씨는 최근 업무 중 보고서에 쓰여진 글씨가 찌그러져 보이고 모니터를 볼 때 화면 중간에 둥근 원 모양의 물체가 보였다. 김씨는 최근들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았고, 김씨는 황반질환 중 하나인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변증(CSC)'을 진단받았다.

'황반'은 눈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중심에 위치한 것으로 질환이 생긴 경우 매우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김씨가 진단받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눈 속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여기에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아직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20~4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다.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시력저하와 함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물체가 작게 보이는 '소시증', 색이 다르게 보이는 '색시증' 등 증상이 다양하다. 하지만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없어 대증요법인 약물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또한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망막색소상피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이에 최근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노영정 교수 연구팀이 기존에 치료적 접근이 어려웠던 황반부에 위치한 원인병소에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인 '선택적 망막 치료술'을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변증의 원인이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치료 효과를 가져오도록 527nm 파장의 레이저와 실시간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조사 레이저양을 제어하며 치료하는 원리로, 기존 레이저 치료와 달리 주변 신경망막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노영정 교수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환자 21명 중 3개월 이상 질환을 가진 12명을 대상으로 형광안저촬영을 통해 누출이 보이는 부분이나 망막 색소상피 박리 부분 주위로 선택적 망막치료를 시행해 3개월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최대교정시력이 향상하고, 최대망막두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명 중 9명이 망막하액이 없어졌으며, 2명은 망막색소방피박리가 소멸됐다. 노영정 교수는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질환은 그동안 표준치료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약물 등 주사치료에 비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로 적절한 치료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메디슨' 2016년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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