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액상과당, 혈액 속 염증 유발… 심뇌혈관질환 일으켜

입력 2015.12.02 09:14

[액상과당의 유해성]

섭취하면 혈중 단백질과 엉겨붙어
청량음료·과자·소스 섭취 줄여야

청량음료, 과자, 시럽, 소스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액상과당의 유해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액상과당을 많이 먹으면 혈액 속 염증 물질이 증가하며, 지방간·당뇨병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설탕보다 액상과당이 더 나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액상과당을 뺀 가공식품들이 출시되는 등 식품업계 스스로 액상과당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한국도 가공식품 섭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액상과당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연 과당보다 흡수 빨라 혈당 높여

액상과당의 구성성분은 과당과 포도당이다. 과당은 과일 속에도 많고 설탕에도 많은데, 액상과당이 더 안좋은 이유는 뭘까?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는 "과일은 과당과 함께 식이섬유가 같이 들어있어 과당의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돕는다"며 "액상과당은 식이섬유가 없어 천연 과당 보다 흡수가 훨씬 빨리돼 혈당을 높인다"고 말했다. 안철우 교수는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돼 있는 반면에 액상과당은 과당과 포도당이 분리돼 있어 같은 양을 먹었을 때 체내 흡수가 더 빨라 비만·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상과당의 유해성 그래픽
그래픽=김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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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은 여러 질환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대표적인 것이 지방간이다"며 "과당은 섭취하면 대부분 간에 대사돼,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분해된 과당이 지방산으로 전환, 지방간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는 "액상과당은 천연 과당보다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겨 붙는 작용이 빠르게 일어난다"며 "단백질이 당과 엉겨 붙으면 최종당화산물을 만드는데, 최종당화산물은 혈액 속 염증 물질을 만들어 내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식품 라벨에 '액상과당' 글자 확인해야

액상과당은 설탕 등을 포함해 하루 25g 미만으로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청량음료, 과자 등 각종 가공식품에 액상과당이 얼마나 들었는지 표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잘 모른다. 미국은 모든 식품에 액상과당 등 첨가당 양을 표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액상과당 섭취를 줄이려면 가급적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제품을 살 때 식품 라벨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벨에 '액상과당' '고과당콘시럽' '옥수수시럽'이라는 글자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액상과당

포도당으로 이뤄진 옥수수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물질. 1970년대 미국에서 제조됐으며 설탕보다 저렴해 설탕 대체제로 각종 가공식품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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