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속의 돌 담석, 흉터없이 제거 가능

입력 2011.04.29 09:05
중년여성 박기영(45/서울 중구)씨는 약 한 달 전부터 과식을 하거나 기름기 있는 식사를 한 날 밤이면 복통에 시달려왔다. 아플 때에는 허리도 펴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자 박씨는 수소문을 통해 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담석증이 의심된다며 초음파 검사를 실시, 검사 결과 담낭(쓸개)에 담석과 용종이 있어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곳에서 박씨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받고 흉터 없이 담석을 제거할 수 있었다.

박씨가 앓은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담도)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이런 담석증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결석화하기 때문이다.

담석은 무증상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 메스꺼움, 구토까지 다양하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인데, 흔히 “급체했다” “위경련이다”라는 식으로 복통을 표현한다.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30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멀쩡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이 우측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한다. 만일 자주 체하는데 위장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한번쯤 담석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담석증의 치료는 담도 담석이냐, 담낭 담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담도 담석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 담석을 제거하였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한편, 담낭 담석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으면 그냥 두고 보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수술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는 안전하고 부담이 적으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일반적이고, 재발률도 높기 때문. 담낭 담석의 수술에 있어서는 주로 개복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 선택된다.

특히 최근에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개발돼 흉터가 거의 없는 담석 제거가 가능해졌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수술은 배꼽 부위에 뚫는 하나의 절개창의 크기는 약 1.5~2cm 정도이다.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아직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비에비스 나무병원 임정택 외과장은 “모든 기구가 한 개의 절개창 통해 삽입되어야 하므로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조금 더 크게 배꼽을 절개해야 하지만, 절개창의 수가 적으므로 통증 또한 적고, 상처가 배꼽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미용적으로 우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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